삶 교육이야기

문상원 2015. 4. 13. 06:16

수학을 여행을 떠난 오빠가 타고 간 배가 침몰했다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학교가 수학여행을 간다기에 딸을 학교에 맡긴 어머니는 그 배의 침몰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그 소녀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제가 교육을 바꾸는 새 힘()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학생안전 및 교육안전대책 특별토론회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교육, 과연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가.’ 행사가 있었습니다.

 

김형태 전 서울시 교육의원의 사회로 진행한 이 행사에 발제자는 경기도 이재정 교육감과 안전 전문가인 박상근 세한고 행정실장이었습니다. 토론자로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인 소녀와 어머니가 나와 생생한 증언을 들려줬습니다. 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기 위해서는 진실이 밝혀져야함도 이야기 했습니다. 방명록에 소녀와 어머니가 글을 쓸 때부터 이야기할 때, 헤어질 때 눈물 가득이었습니다. 그래도 소녀와 어머니는 또박또박 생생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특별토론회 발제를 하며 "내 아이만 지켜서는 결코 내 아이를 지킬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학생안전에 대한 담보 없이 학생의 온전한 성장과 미래는 있을 수 없다.”라며 학생안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교육지원청, 학교,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유기적 협력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416일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 사회의 침몰이었다. 사랑하는 250명의 학생과 12분의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저 하늘 높은 곳으로 떠나가셨다. 트렌드모니터가 20146월에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회의 안전의식 및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안전문제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73.7%,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14.1% 였다.

 우리 모두를 비통에 잠기게 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교육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낳은 것이다.

내 아이만 지켜서는 결코 내 아이를 지킬 수 없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들의 아이를 우리 모두가 지키는사회적 각오만이 내 아이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대형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대책과 매뉴얼을 마련하였지만 늘 새로운 매뉴얼과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많은 목숨을 잃는 악순환이 지속되었다. 또한 학교마다 녹색어머니회가 조직되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린이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학교인근 횡단보도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응과 매뉴얼, 학생들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에 온 것이다.

 

또 다른 발제자인 박상근 세현고 행정실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안전정책 추진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이론과 해외 실태를 자세히 소개한 후, 교육부와 교육청을 향해 체계적인 교육안전정책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차원의 교육안전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집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점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첫째, 단위학교에서 실질적 안전관리 활동이 이루어지려면 학교운영위원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한 실행 가능한 안전계획이 수립되어야 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이 지원되도록 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사항에 학교안전계획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단위에서 이루어지는 안전관리 활동에 대한 새로운 모델의 도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증하고 있는 국제안전학교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학교로의 적용 가능성 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도입하고 있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HSMS 18001:2007/OHSAS 18001:2007)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셋째, 학교안전사고 예방정책 시행은 학교 자체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일부 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학교안전 지원사업(사회적 기업)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안전의식안전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교육활동을 통하여 체험중심의 지속적인 안전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며, 이러한 안전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전조직 및 지원시스템 구축,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함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진도 앞바다로 가는 길,

별빛 닮은 작은 꽃망울들이

올망졸망 모여앉아 방긋방긋 웃고 있기에

그 진한 향기에 이끌려 발걸음 옮겼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니,

꺾인 애기똥풀처럼

서로서로 작은 손과 명치끝 부여잡고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중략

 

이제는 우리 작은 별빛들도 제발

부활절을 기쁨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감지 못한 눈망울로 방울방울 말하는데

그래 알았다며 그 슬픈 눈 감겨주려다

차마 그 눈물꽃 만지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너무 큰 죄인이라서……

 

이날 놓인 김형태님의 글입니다. 너무 큰 죄인이라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꼭 올려달라는 어머니 말씀이 무슨 말인지 알기에 소녀와 어머님의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다른 분들은 다 생략했지만 말입니다. 너무 큰 죄인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작은 목소리지만 외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은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가?

 

- 김예원 학생(단원고 1학년)

 

 

저는 지난해 416일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47번 고 김동혁군의 여동생이자, 현재 단원고 1학년 3반에 재학 중인 김예원이라고 합니다.

 

저와 오빠는,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6년이라는 시간을 엄마가 없는 편부가정에서 아빠의 보살핌 속에서 외롭고 슬프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부족함에 익숙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항상 오빠 곁에는 제가 있었고 제 곁에는 오빠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고 2년 전 아빠는 지금의 엄마를 만나 저희에게도 따뜻한 가정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엄마와 함께 살면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부족함 속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더디고 모자라게 생활했는지를 알게 되었고 오빠와 저뿐 아니라 아빠의 얼굴에도 행복한 생기가 넘쳤습니다. 늘 제 투정을 웃으며 받아주던 오빠, 엄마 없는 자리를 아빠 대신 엄마 대신 채워주려던 오빠, 그 오빠가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후 우리 가정은 또다시 불행의 그림자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에는 저는 그냥 학생 김예원이었으나, 구조하지 않는, 아니 구조를 막았다는 해경과 그 이후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의혹들과, 정부의 대처, 학교의 태도 등을 보면서 저는 이제 그냥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는, 말없는 보통의 학생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토론회에서도 제 소신과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려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청소년입니다. 한창 꿈 많고 맑고 밝은 생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해 나가야 할 청소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나 우리 학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 학생(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우리의 계획을 세우고 우리의 행동을 제약하고 우리의 자유로운 생각을 막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이기에 무조건 참고 견뎌야하는 정말 많은 규제, 제약과 틀, 강요, 부담을 청소년의 입장에서 보고 이제는 개선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육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이 향상되어야 하는데, 과연 우리 교육이 그런가 생각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라도 천편일률적인 경쟁위주의 틀에 박힌 교육에서 교육선진국들처럼 자기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고 펼치는 협력교육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집보다 학교가 더 즐겁다는 핀란드 학생들, 전 세계 행복지수에는 늘 1위를 하는 덴마크 등 그런 교육선진국 얘기가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나라 학생들 이야기가 되도록 획기적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저는 제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본 학생들과 연관된 어른들의 문제점을 얘기하고 개선방향을 요청합니다.

 

1. 학교에 바랍니다.

 

학교는 저희가 매일 눈 뜨면 가게 되고 저희들의 생활에 가장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진도체육관에서 본 일부 선생님들의 태도는 정말 무책임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나서서 같은 반 부모님을 모으고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학교 선생님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기는커녕 찾아봐주지도 않았으며 그냥 지켜보기만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것이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보다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세월호에서 탈출하셔서 생명을 건지신 선생님 두 분은 생존학생들까지도 진상규명을 위해 발언을 다니고 증언을 하는데 아예 나서주시지도 않고 같은 반 부모님들의 연락조차 거부하고 계십니다. 특히 같은 반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의 마지막을 본 사람이고 우리아이와의 추억을 찾아줄 수 있고 우리아이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담임인데 너무 섭섭하고 속상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런 사태를 보면서 과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의 자격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승은 아니어도 최소한 선생의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하는 게 학생입니다. 지식만을 머리에 채워주고 인격이나 심성은 채워줄 게 없는 심장없는 교육은 교육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대안학교로 옮기거나 처음부터 대안학교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두 분의 담임선생님을 보면서 비겁함과 무책임함을 보았습니다.

 

저는 현재 단원고에 다닙니다. 언젠가 희생학생들 교실을 철수한다고 해서 부모님들 마음을 아프게 한 적 있었는데, 제가 또 일부 선생님을 통해서 들은 얘기는 희생학생들 교실에 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외부활동도 제약을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단원고를 혁신학교로 발전시킨다고 들었는데, 제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학교는 전혀 개방적이지도 않고 유연하지 않으며 학생들의 생각을 존중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육은 체험과 경험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고 이해를 증진시킨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안된다는 식의, 우물 안 개구리식의 교육은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으로서 학교에 요청합니다. 학교운영의 안정만을 추구하지 말고 학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펼치고, 학생이 원하는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개방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단원고에 요청합니다. 세월호 사고로 숨진 262명의 교사와 학생들은 고귀한 희생을 하였습니다. 이 참사를 통해 그나마 썩어빠진 우리 사회구조를 표면화시켰고, 사회곳곳에 자리 잡은 물질 만능의 병폐를 꼬집어 주었고, 그리고 관피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정부패한 일부 공직사회와 정치권의 단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닌척 숨기고 감추고 덮으려고 하는 것이 부끄러워 할 일이라고 봅니다. 4.16참사는 단원고 미래에 길이길이 남아야할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느냐에 따라 단원고의 가치와, 존재 이유가 달라질 것입니다. 제발 언니 오빠들이 남긴 사명이 무엇인지를 똑바로 생각하고 그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당당한 학교로 거듭나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죄인이 아닙니다. 제가 오빠를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 단원고등학교에 진학을 원했듯이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그 뜻을 기억하고 싶어하듯이 어른들도 제발 잘못된 것을 감추고 완벽을 가장하지 않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2. 교육청과 교육부에 바랍니다.

 

청소년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이 참여한 정책이나 계획은 과연 무엇이 있나요?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를 혁신학교로 만든다고 하였으면서, 정년을 남겨둔 무사안일퇴직을 원하는 교장선생님을 배치하여 전혀 혁신적이지도 못하고, 학생들에게도 세월호 참사의 진정한 의미는커녕 그 사건의 진실을 회피하려고, 학교가 먼저 잊기를 바라는 듯한 행정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감독이나 관리는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생존하여 돌아온 언니 오빠들은 학교 측의 독선적인 대처에 오히려 더 상처받고 어른들끼리 말이 말을 만들고 하는 통에 그 억울하고 아픈 맘을 제대로 나누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안산 단원고만의 문제일까요? 제도권교육을 받고 자란 어른들이 만든 감옥 속에서 우리는 제대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말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지만 말고,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시행은 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수요자인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세심하게 관리를 해주시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교체하고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가 해결이 되었습니까? 1주기가 되어가니 여기저기서 추모의 물결만 일고 있습니다. 적어도 세월호참사는... 추모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 참사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하며 이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의 자격, 대한민국 청소년의 자격으로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를 방향제시하는 것 또한 교육부나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학생이 숨져간 세월호 참사를 그냥 덮는 것은 앞으로 또 다시 이어질 재앙을 기다리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고 하더라도, 이재정 교육감님과 박상근 행정실장님이 기조발제한 것처럼 그동안 소홀했던 학생안전, 학교안전, 교육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말로만이 아닌, 일회성이 아닌, 피부와 와 닿는, 정말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청이나 교육부는 우리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참고 견뎌나가는 것이 아닌, 많은 교육선진국처럼 자랑스럽게 즐겁고 행복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과 대안으로 그 밑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정부와 국회에 바랍니다.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오빠를 잃었습니다. 구조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막는 해경을 보았고, 그 긴 시간동안 진도체육관에서는 한사람도 남김없이 구조 하겠다”,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해수부와 안행부의 브리핑을 우리는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우리 엄마와 아빠는 기도만 삼일 내내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구조를 해줄 것이라고.... 그러나 그것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궁금해 합니다, 국민들은 궁금해 합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를... 그런데 대통령도 그 아픈 국민들을 만나주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자기들 편의대로 세월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엄마를 비롯한 60여명의 부모님들이 삭발까지 하며 묻습니다. 왜 우리 아들딸들이 죽어야만 했는지를....

 

이제는 달라져야합니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에 바랍니다.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해서 진실을 꼭 밝혀주세요. 그리고 아픈 국민들, 슬픈 국민들을 위로해 주세요. 그것으로 상처받은 생존학생들과 그 가족, 그리고 그것으로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국민들과 우리 부모님들이 분노하지 않게끔 당당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행복한 국민이 사는 나라가 우리 부모님이나 정부가 바라는 공통적이 바람이 아닌가요? 그런데 왜 아무것도 모르고 국민을 지키려고 군대에 간 어린 의경들과 여경들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간 청운동에서, 해수부장관을 만나러간 해수부 앞에서, 그리고 새누리당에 서한을 전달하러간 새누리당 앞에서 막고 있는가요? 왜 어른들이 젊은 청년을 앞세워서 싸우려 하는지요? 그냥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말하고 책임지면 되는 것을 그토록 우리 부모님들을 아프고 힘들게 하나요?

정부는 국회는 국민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 고통을 극복하고 희생자를 위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제대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저 같은 청소년이, 아니 이 땅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청소년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수습작업... 참사 원인을 밝히지 못하면 분명히 또 다른 참사 앞에 우리는 있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부디 안전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만 덧붙이면, 우리 학생들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대부분의 선진국의 투표연령이 18세라고 들었고, 현재 16세로 낮추는 게 세계적 추세라고 합니다. 투표 연령을 18세로 낮춰주시면, 교육감, 국회의원, 대통령 등 선출직들이 학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학생의 정당 활동은 고사하고, 투표연령조차 OECD국가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만19세를 고집하는 정치후진국이라고 들었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재작년 226일 국회의장에게 공직선거법을 비롯해 주민투표법, 지방자치법, 교육자치법 등에 규정된 선거권 연령의 하향을 검토하고 정당법의 가입권도 낮추는 것을 검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는데, 왜 국회는 인하하지 않고 있을까요? 하루 속히 투표연령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국민대접,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당당히 사람대접, 국민대접 받을 수 있도록 속히 법 개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할 수 있다면 교육감 투표연령을 더 낮게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책입안자들은 말로만 세계화, 국제화, 선진화를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이렇게 뒤떨어진 부분부터 하나씩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단체든 기관이든 그곳의 장은 그곳에 소속된 수요자가 뽑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감은 그래도 고등학생정도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기에 우리가 이용하고 그 안에서 생활해야할 정책, 우리가 뽑은 사람 밑에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교육계 어른들께 부탁드립니다. 교육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교육을 받는 사람이나 마음이 통하고 그것이 느껴져야 공부도 즐겁고 학교도 즐겁습니다. 틀에 짜진 일정대로 틀에 짜진 한계에 맞춰 교육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학교가 또래가 있고 사랑하는 선후배가 만들어지는 또 다른 관계가 형성되는 곳으로 학교분위기를 개선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이민자 세월호 유가족(고 김도언양 어머니)

 

2014.4.16

교육청의 허가를 받고 단원고 교감선생님과 선생님들의 통솔 하에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임했습니다.

 

봄꽃 활짝 피는 4월입니다.

4월에는 벚꽃이 핀 단원고 교정에서 반별로 단체사진을 찍 고 친구들과 예쁘게 사진을 촬영하던 아이들의 숨결과 목소리는 1년째 들리지 않습니다.

6일 뒤면...

즐거운 맘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며

금요일에 돌아올게말했지만 꿈 많은 낭랑18세 단원고등학교 250명의 학생이 영원히 하늘나라의 수학여행이 되어버린 세월호 참사 1주기입니다.

 

기상세대의 교육은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어른들 말씀 잘 들어라

이렇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또 그렇게 학생들에게 교육을 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스펙을 쌓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소중한 내 생명을 지키는 안전교육과 지혜를 가르쳐야 합니다.

 

. 반성 없는 참사는 계속된다.

 

독일은 지역마다, 학교마다는 다르지만 독일의 초등학생은 어릴 때부터 심폐소생술과 수영을 배웁니다.

수영을 배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나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생존을 위한 수영

2. 인명구조를 위한 수영

 

3면이 바다인 한국의 교육.

학생들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배우나요?”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수학, 영어학원, 피아노 등을 배우러 다닙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수영을 배우지 않습니다.

또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안전교육과 생존의 방법은 배우지 않습니다.

경쟁에서 이기는 법보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안전교육과 서로 공존해 가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실시하던 의무적인 현장교육에서 실질적인 현장실습교육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각성과 교훈을 찾지 못한다면 교육부는 세월호 대참사처럼 학생들의 희생이 계속 반복 될 것입니다.

 

. 2014416일 세월호 대참사의 원인

 

1) 2014.4.15.

 

(1) 인천항 안개가 짙어 출항 허가 없어 대기하고 있었다.

(2) 수학여행을 떠날 건지 교감선생님과 여행사가 주도하는 설명회가 2차례 실시되었다.

한번은 선생님 대상 또 한 번은 반장들을 대상.

(생존자 학생의 증언)

 

2) 2014.4.16.

 

8:10

제주 해경이 세월호와 연락이 안되어 단원고로 연락함

8:50

단원고 교감 학교로 보고

8:51

고 최덕하 학생 119 신고

9:25

교육부 접수

9:30

경기교육청 보고

9:50

학부모에게 첫 문자 발송

(침몰중이 아니며 선채가 기운상태임.구명조끼 전원착용)

10:30

학부모에게 두 번째 문자 발송

(120명 구조하였슴. 학생우선 구조중)

11:10

학부모에게 세 번째 문자 발송

(전원구조)

 

단원고 학생들은 9시 전후로 위험성을 감지하였다.

(생존자학생들 증언.희생자의 카톡.문자.페이스북 등의 자료)

 

 

3) 단원고 선생님들과 교육청, 교육부의 대처 방안

선생님들의 안전교육 미흡과 안전대응 컨트롤 타워의 부재

 

(1) 415일 안개가 짙어 출항을 못할 때 세월호 탑승을 하였다.

(2) 세월호에 이상이 있음을 학교는 보고를 받았지만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3) 학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학부모에게 문자 발송함

(4) 위기상황 시 대응요령과 탈출할 수 있는 골든 타임시간에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였다.

(5) 교육청과 교육부 보고 시 행정적인 철차로 인하여 탈출지시를 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6) 안전교육 매뉴얼이 없어 구명조끼를 언제 입어야 할지를 몰랐다.

 

#구명조끼는 바다에 떨어졌을 때 내 목숨을 유지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선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으면 물이 찼을 때 위로 떠오르게 되어 탈출을 할 수가 없다.

(생존자 증언도 있음)

 

- 외국은 선박 위에서(갑판) 구명조끼를 입도록 교육한다.

 

 

. “가만히 있어라!! ” 교육은 바꿔야 한다.

 

선체안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은 단원고 학생 250명은 선내방송을 믿고 선생님의 말씀과 자시를 따라서 희생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현 교육은 입시를 위해 획일적, 주입식 교육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인성교육을 등한시 했던 결과입니다.

단원고 학생 250명 하나하나의 자신의 개성이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시 학생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위험을 알리고

각자의 방법으로 기록을 남겼으며 생존자는 각자의 방법으로 세월호에서 탈출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은

획일적,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위험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안전교육을 실행하여만 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여 학교생활 안전교육과 현장실습교육을 한 뒤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여 피드백 (Feedback)을 하여야 합니다.

(ex: 2014.9.홍도 유람선 바캉스호 전원구조)

승객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였고 주민, 청년회, 부녀회가 평상시에도 재난교육 및 바다에서 현장실습을 자주 하였기에 승객들을 즉각구조 할 수 있었다고 인터뷰함.

 

. 0416 기억과 약속

 

기억하겠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약속 하신 것처럼...

 

1.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진실을 알려 주십시오.

아침에 5~10분 정도를 세월호의 진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사고에서 사건으로 또 참사로 된 이유을 선생님께서 말과 언어로써 진실을 알려주신다면 진실을 들은 학생들은 행동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 세울 것입니다.

 

2. 경기도교육청 청렴콘서트처럼 세월호 유가족 및 학부모님들이 각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교육청, 교육부 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황우여 교육부 장관님, 17개 도시의 교육감님께서 마련해 주십시오.

 

3. 각 학교에서 세월호 대참사의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4. 선생님들의 안전교육 강화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이론적인 안전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대참사로 단원고 학생 250명 교사 12분이 희생 되었습니다.

교육부가 세월호 대참사 이후에도 침묵하고 변화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교육은 침몰입니다.

 

기억한다는것은

변화를 하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교육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다시금 눈물이 납니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이틀뒤면 1주기 인데 유가족들의 아픔도 그대로 , 해결되지 않은 많은 것들이 그대로죠. 우리나라는 퇴보하고 있나봐요.
문상원님의 글을 보며 지난 일년을 생각해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