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원의 텃밭이야기

문상원 2015. 5. 15. 05:58

저는 텃밭을 많이 사랑합니다. 텃밭이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텃밭이 우리들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텃밭에는 초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심에서 우리가 먹는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모르고 그저 먹기만 하는 아이들이 채소의 성장 과정을 통해 보고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초록과 함께하며 자란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세상,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송정중학교에 근무하게 되어 작년까지 아이들, 학부모,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용강초 텃밭을 예전처럼 가꿀 수 없게 되었습니다. 텃밭에 관심이 많기에 버려진 땅들을 개간하여 밭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 학교에서 가족농장을 만들어 운영하였습니다. 저는 버려진 땅들을 찾아 계속 개간을 하고 가족 농장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텃밭 자문을 해왔습니다.

 

송정중학교에도 텃밭이 있었습니다. 텃밭 동아리가 이 텃밭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멘토가 되어 이 텃밭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텃밭에 대한 저의 마음을 모두가 알아주셔서 이 학교에서도 빈 땅을 찾아 텃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이 텃밭을 블로그에 소개할까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초록의 텃밭 세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래 전 맨 땅을 아버지회에서 개간을 했다는 텃밭이라 어느 정도 틀이 잡혔습니다. 이 밭을 텃밭 동아리 학생들과 올해 농사를 위하여 땅을 파고 다시 만들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땅을 처음 파 보았을 것입니다. 마냥 신기해하며 땀을 흘리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이것이 혁신이야라며 미소짓는 멘토 선생님도 있었을 것입니다.




간고사가 끝난 날 동아리 학생들이 모여 모종을 심었습니다. 농업센타에서 준 모종이었는데 마음이 드는 모종이 없었습니다. 모종을 관리를 하지 않아 너무 말라 있었습니다. 또 그곳에서 파견 나온 강사분이 15개 텃밭을 똑 같이 심게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지켜보며 함께했습니다.









까치콩을 심어 학교 건물 옥상까지 올리면 좋겠다고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좋다고 하셨습니다. 풀밭에 까치콩만 심으려다가 까치콩에게 미안해 개간을 하여 다른 작물들과 함께 심기로 했습니다. 고추, 가지, 오이도 심고 여러 콩 씨앗도 뿌렸습니다. 까치콩이 열흘이 지나자 싹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텃밭동아리를 운영 선생님이 저와 같은 국어과이고 3학년 부장 선생님이기에 저와 같은 3학년 담임선생님입니다. 너무 엉망인 모종이라 더 죽으려 했습니다. 텃밭을 너무너무 사랑하시는 그 선생님과 함께 많은 관심을 보였더니 이제 살아났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초록텃밭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네요.
싱그러운 계절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