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교육이야기

문상원 2015. 5. 22. 03:57


20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체회의장. ‘한국교육 특별세션은 한국교육을 전 세계에 자랑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교육의 삼주체인 한국의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인기 없는 사람들이 한국교육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많은 세금으로 세계인들을 모아 놓았기에 자랑이라도 해야 했겠지만 그 자랑보다 국민들의 호응을 그곳에 모인 전 세계 사람들의 호응을 받은 말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주인공은 황우여 장관이 아닌 문아영 선생님이었습니다.

 

어제 하루 화제의 인물이 문아영 선생님이라는 소식에 반가움과 함께 많은 박수를 쳤습니다. 2013년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문아영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라는 평탄한 길보다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는 자갈 밭 길을 택한 분이셨습니다. 함께 초록교육연대 운영위원과 편집위원 활동을 했으나 평화교육 일이 바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평화교육에 간본다는 말만 해놓고 가보지 못해 미안함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면 다 압니다. 한국교육이 박수를 받을 수 없음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들만, 대통령만 모르고 있나봅니다. 한국교육은 많은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기도 했습니다. 성적문제로, 학교폭력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너무 자주 듣는 나라입니다. 청소년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나라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학업성취도가 높다고 자랑하지만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학업 점수는 높지만 학업에 대한 흥미도나 자존감 등 다른 평가 영역에서는 최하위권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교육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며 살아갑니다. 학원으로 성장 시기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사교육에 빼앗기며 살아갑니다. 가정 형편에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공교육에서 배재되는 일도 많은 나라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중요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부자를 위한 교육, 일등을 위한 교육을 얼마나 많이 하냐가 중요한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 사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복보다 학교 이름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립초등학교, 국제중, 자사고와 특목고, 명문대가 더 중요한 나라입니다. 명문 유치원이라는 이름에 대한 등록금보다도 더 많은 돈을 내며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나라입니다.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쟁으로 무너진 건물더미 한국의 사진을 보여주고 잠시 뒤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한 한강의 야경으로 화면으로 바꿔.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받으며 이것이 한국교육 때문임을 강조하며 계속 자화자찬을 했던 황우여 장관을 문아영 선생님이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대신해줌에 속이 시원했던 것 같습니다.

 

발언권을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자. 문아영 선생님은 그곳에 모인 모두에게 영어로 또막또막 이야기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세금으로 수백 명을 모아놓고 자화자찬만 늘어놓는 게 어이가 없다대학생들이 학자금 마련 때문에 빚쟁이가 되는 부정적 현실에 대한 토론 없이 어떻게 미래를 논할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한국 정부는 모릅니다. 대학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한국 정부, 한국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들 중에는 교육이 사회 지배층 유지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돈으로 하는 교육을 하려합니다. 아이들이 성적도 돈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을 하려해도 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추진하는 정책들은 보면 계속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들입니다. 개천에서 용나기가 어려운 세상이라고 어려운 세상이라고 합니다.

 

국제중, 특목고, 자사고의 등록금을 낼 수 없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대학등록금을 빛을 내지 않고 낼 수 있는 국민은 아주 적습니다. 그들만 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계속 이렇게 하려합니다. 그들만의 대한민국, 그들만이 누려야하는 권리인 줄 알고 있나봅니다. 문아영 선생님이 그 날 발언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블로거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눈을 떠 더 크게 부릅떠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