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교육이야기

문상원 2015. 8. 27. 04:20

피터는 언제나 아이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의 삶과 행동은 이미 어른이 되어 버렸다. 어린이가 가지는 순수와는 거리가 멀다. 사람을 죽이고 아이들에게 대장노릇을 한다. 어떻게 보면 피터팬은 아동을 학대하고 있다. 어린 아이의 꿈으로 피터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이나 성장에 큰 장애인지 모른다. 아이들은 무한한 생각들을 마음껏 할 수 있다. 그래야 아이들의 사고가 성장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것들을 꿈꾸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이들의 사고는 종합적 사고가 아니다. 그러기에 집을 나가 자유를 얻는다는 사고에만 빠진다. 집을 나가서면 억압받고 살고, 온갖 위험 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 런 아이들에게 피터팬의 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린이의 꿈을 지키려는 피터로 더 이상 아이들에게 인식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혼을 낼 때도 어떤 규칙에 의해 혼을 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받아들인다.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이는 성장에 큰 방해를 받는다. 아이들에게 한 번 잘못 각인된 것들은 고치기가 쉽지 않다. 분하고 억울하다는 생각이나.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더 어렵다. 피터도 엄마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끝까지 엄마를 찾지 않은 것이다.

 

어른들이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 아이에게는 큰 일이 되어 상처로 자리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그 상처를 보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그 상처는 물질로 달래주려고 한다. 그럴수록 아이의 상처는 더 커진다. 오늘 날 가출 청소년들이 많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가 크면 클수록 다시 돌아옴이 늦어진다는 사실을 피터가 말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일 중 하나가 늦게 들어가면 아빠에게 혼나기 때문에 아예 집을 안 들어가 결국 가출을 했다는 아이의 말을 들을 때였다. 적어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이런 상황을 만드는 아이가 없었으면 한다. 혼내기 위하여 혼을 내는 것하고 자신을 위하여 혼내는 것하고의 차이는 어찌하며 잘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어른의 생각으로 판단했을 때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판단하기도 힘들다. 아예 그런 생각조차 안 하는 경우는 많다. 만약 아이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 이런 아이라면 쉽게 돌아오기가 힘들다. 평소에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위함이 부모가 무엇을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만약 웬디의부모가 웬디가 돌아오면 죽여 버리겠다는 생각이나 말을 했다면 웬디는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말이나 생각을 아이에게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아이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엄마만 없으면, 학교만 없으면 얼마나 자유로울까이다. 아이들은 일차적 사고를 잘한다. 물론 사회의 어른들도 일차적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만 없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에 따른 문제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집에서 나와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 같지만 집에서 보다 더 억압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부모는 이 점을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각인 시켜 주었으면 한다. 억압뿐만 아이라 온갖 위험도 있다. 죽음과도 만나야 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 순간에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동화 속에 이야기이니까 쉽게 해쳐 나가는 것이지 현실이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가정이라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피터팬이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세상이 험하다는 이야기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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