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교육이야기

문상원 2015. 9. 15. 06:03

자식들에게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식들이 엄마의 말을 듣고 설득 당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엄마들은 늘 자식들이 이해할 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구 엄마: 영구 너 담배피지.

영구: .

영구 엄마: 영구 너 담배피지 마.

영구: 왜요.

영구 엄마: 담배는 학생이 피우는 것이 아니야.

영구: 어른들은 왜 피우는데요.



 

보람 엄마: 너 남자 사귀지

보람: 네 난 그 애가 좋아요.

보람 엄마: 사귀지 마.

보람: 왜요.

보람엄마: 학생이 이성 교재 하면 안돼. 공부를 못해

보람: 상관이 없는데

 

삼순 엄마: 이 게임은 해서는 안 된다.

삼순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삼순 엄마: 이 게임은 나쁜 것이기 때문이다.

삼순이: 나쁜 것 그 말은 무엇입니까?

 

엄마는 자식들에게 많은 것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때 자식들이 엄마의 말을 받아들여 자신이 하고 있는 것들을 그만둘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엄마들이 자식들을 설득할 만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말에 따라 영구는 담배를 피우지 않을까요.

엄마의 말에 따라 보람이는 이성교제를 하지 않을까요.

엄마의 말에 따라 삼순이는 게임을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엄마가 아주 무서우면 말입니다. 아이가 그런데로 엄마의 말에 순종하면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이나 엄마나 화를 내며 대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엄마의 말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엄마와 자식 간의 거리만 멀어집니다.

 

먼저 엄마는 자식들에게 안 된다는 말을 하려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어야 합니다. 삼순이 엄마의 경우 안 된다라는 말에 설득당하기보다는 왜 안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더 많이 가질 것입니다. 나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을 할 때도 왜 나쁜 것인가에 대해 이유와 근거를 들어 이야기 했어야 합니다. 또한 딸은 아직 나쁜 것에 대한 개념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을 고려하여 말하기도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평상시에 해봅시다. 짧은 대화나 짧은 글, 시사 등을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문제점을 찾아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민하고 토론해보세요. 엄마들끼리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