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야기

문상원 2015. 9. 20. 15:08

사람들은

세상의 기억 속에

스스로가 자리하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눈 속으로

스스로가 들어가길 원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소리에

스스로가 들리기 원합니다.

 

사람들은

누구 다 이런 소망을

들어줄 사람이 존재합니다.

 

어미가

자식을 제 안다는 것을

연극 "만리향"이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가족에 대해 배웠습니다. 엄마에 대해서도 베웠습니다. 형제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영어와 수학이 중요하기에, 아이들은 이 내용을 제대로 들은 적이 없습니다. 어제 송정중 아이들은 대학로 연극 “만리향”을 보며 이 내용을 자신이 스스로 알아갔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가족

결혼이나 핏줄로 맺어진 관계, 가족

가족은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처럼 결혼이나 핏줄 따위로 맺어진 관계를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의 구성원으로 태어나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사회인으로 길러지지. 그래서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돼.

 

아이를 낳아 기르고, 휴식을 주는 가족

가족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해. 아이를 낳아 기르는 출산과 양육 기능,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교육 기능, 가족들이 함께 놀이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오락과 휴식 기능, 제사를 지내고 전통을 잇는 기능 등을 하지. 또 가정 안에서 필요한 것을 만들거나 사서 쓰는 경제적 기능도 해.

 

학교 아이들과 문화활동을 할 시간이 만들어져 평소 알고 있는 지인에게 연락해 연극 “만리향”의 연출자 정범철 선생님을 알게 되어 토요일 오후 이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모여 인원을 파악한 후 버스와 전철로 나누어 대학로에 갔습니다. 간단하게 대학로 거리축제를 보고 공연장인 예그린씨어터 극장에 갔습니다. 극장 입구에서 김갑수 선생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 2014년 ‘제34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 신인연기상, 희곡상 등 4개 부문을 수상, ‘2014 한문연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 사업’과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만리향’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기대에 부풀었지만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까에 걱정도 하였습니다. 그 걱정은 공연이 시작 되자 사라졌습니다.

 

공연의 시작은 불이 켜지면서 부터였습니다. 만리향 이름처럼 중국집이 배경이었습니다. 손님이 없는 허름한 중국집을 배경으로 5년 전 집을 나간 막내이야기로 공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시장에서 집 나간 막내를 봤다며, 꼭 찾아야 한다면서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닙니다. 엄마가 막내를 찾아 집을 나간다고 하기에 가족들도 막내 찾기에 더 열중합니다. 엄마는 정신이 없는 순간에도 집을 나간 둘째가 돌아올 때 바로 알아봅니다.

 

엄마가 막내를 봤다는 말에 가당치 않은 이야기라고 말하는 가족들은 어머니의 치매기를 의심하지만, 반면 어머니의 허한 마음이라도 달래주자며 굿판을 벌이기로 합니다. 어머니가 원했던 용한 무당은 세상을 뜨고 없고 굿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말에 가족들은 가짜 무당을 만들어 가짜로 굿판을 벌이기로 합니다.

 

모두가 막내를 찾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집안의 온갖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재능도 없는 요리를 맡아 중국집을 망하게 하고 있는 첫째, 요리에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형과의 갈등이 싫어 오랫동안 집을 나가 생사 확인만 겨우 되던 둘째, 유도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집안의 무관심으로 포기하고 중국집 배달을 하며 두 오빠의 냉전 사이에서 엄마의 말벗이 된 준 셋째, 무당의 딸로 태어나 과거를 숨기도, 시집와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큰 며느리 등 모두가 마음과 머리를 맞대며 가짜 굿을 준비합니다.

 

굿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개그프로 생방송에 왔나라는 착각을 하며 웃었고 굿이 진행되면서 막내의 영혼을 불러 이야기 할 때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니가 못해줘서 미안해’ 등 말 한마디, 한마디가 눈물이었습니다. 이 눈물 송정중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막내가 저승으로 돌아가는 신에게 모두 눈물 가득이었습니다. 가족들이 하나가 되어 분한 장면으로 연극이 끝이 났습니다.

 

가족의 실종과 죽음, 배다른 형제의 이야기 등 이 시대 가족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있지만 그 고난과 슬픔에 관객들을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심하게 내뱉어지는 배우들의 대사는 관객들에게 여러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도 하고, 눈물을 웃음으로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둘째가 던지는 대사는 이 사회가 잘못 돌아가는 것을 고발하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말해주며 가족의 중심을 잡아가는 엄마 한국의 엄마였습니다.

 

아이들과 기년 촬영 후 돌아왔습니다. 박시내 배우님, 정범철 연출님에게 감사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이 어떤 것인지 보여줘 기뻤습니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체험하게 해준 것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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