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문화 예술 자문 위원회

문상원 2017. 2. 13. 16:01

알파고의 충격,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학교 문화예술교육

                             문상원(서울시교육청문화예술자문위원)

Ⅰ. 들어가며  
                               
1700년대 영국 안팎에서는 면으로 된 옷감이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제임스 와트가 개량한 증기 기관을 이용해 면직물을 대량 생산했습니다. 이렇게 산업 혁명이 시작 되었습니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은 한 세기가 지난 후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차세대 4차 산업 혁명이 시작 되었습니다. 5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도 곧 듣게 될 것입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말하는 제 4차 산업 혁명의  특징은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파워'를 통한 공장과 제품의 '지능화'라고 합니다. 제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시대를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각인 시켜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6년 3월 9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국내외 언론의 큰 관심 속에서 대국에 나선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이었습니다. 인공지능에 바둑의 세계 최고수라는 인간이 패했습니다.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지게 하나 사건이었습니다. 국내 주요 일간지, 방송, SNS 등에는 ‘인공지능, 인간을 넘다’ ‘인공지능, 인간을 이기다’, 알파고 등으로 도배가 되었다고 말을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영화나 환타지 소설에서나 들었던 사람들이 현실에서 들었고, 느꼈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 말을 정의해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계라고 보면 된다”며 “여기서 기계라 함은 수학적인 것일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 혹은 로봇일 수도 있다”고 인공지능을 정의했습니다.

하루살이도 변하는 세상을 느끼며 살다가 죽는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인 이 변화에 놀라워하면서도 나름 적응해가며 살아갑니다. 산업혁명인 인류에게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빈부의 격차도 엄청 벌여 놓았습니다. 적응을 잘하는 사람은 사회와 함께 삶을 살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좀은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가 왔지만 이전 산업혁명보다 더 어떻게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니 감조차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하지만 이 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교교육이 변화하는 사회에는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를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학교교육이 노력이야 하겠지만 얼마나 그 역할을 할지 의문이 듭니다. 산업혁명이 4차까지 왔지만 학교교육은 여전히 나폴레옹 시대의 틀 그대로입니다. 이러한 학교교육 현실에서 그래도 희망을 주는 교육이 있습니다. 학교교육과 관계된 학자, 교사, 정치인들에게 교육의 방향이나 방법은 영원한 숙제이며 늘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인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는 움직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시대 교육의 틀이라는 근원적 문제가 있지만 말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많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이 학교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했을 때 가슴에 와 닿은 말이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교육감으로서 서울의 학생들을 1차원적 인간에서 3차원적 인간으로 만드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추진 하고자 합니다. 1차원적이라고 하는 것은 기존의 국영수 중심의 교육, 그것도 지식암기위주의 교육을 통해서 육성된 인간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에 더하여 협동과 협력에 기초한 역동적인 신체적 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합니다.” 3차원적 인간이면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문화예술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꼭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생각했습니다. 인간을 만드는 문화예술교육, 창의성이 살아나는 문화예술교육,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예술교육를 정리했습니다. 둘째 문화예술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시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학교, 마을, 수업시간, 동아리 시간 등을 정리했습니다. 셋째 문화예술을 지도하는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교사, 예술강사, 명인, 등을 정리했습니다. 연극 공연을 하는 배우, 연극을 지도하는 교사이기에 연극을 중심으로 알아보았습니다.


Ⅱ미래사회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인간을 만드는 문화예술교육
30년 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原電) 사고로 인간이 살 수 없는 땅입니다. 그런데 황폐해진 땅에 야생동물은 오히려 번성하고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영국 포츠머스대 짐 스미스 교수 연구진이 낸 자료를 보면 원전사고로 사람이 떠나가자 자연이 살아나 이전보다 체르노빌의 야생동물 수가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코손바닥사슴(엘크), 유럽노루, 붉은노루, 멧돼지 등 대형 초식동물은 방사선에 오염되지 않은 인근 자연보호구역 네 곳과 거의 같은 서식 밀도를 보였고. 늑대는 오히려 7배나 많아졌다고 합니다. 야생동물은 방사능에 잘 견디어서 아니라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가지고 저는 미래사회 문화예술 방향 한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전은 인간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지만 결국 인간을 죽음으로 내 볼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도 인간의 삶을 더 편하게 해 주지만 체르노빌 원전처럼 인간의 삶을 빼앗아 갈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그린 영화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역습’이라는 영화는 미래 가상현실 테마파크에서 인간들의 노리개로 쓰이던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비슷한 영화들도 많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와 제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 교육이 그렇게 거창한 것만은 아닙니다.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면 뭔가를 과도하게 준비해야 하고 무엇인가를 이전보다 더 많이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컴퓨터나 자동화 로봇이 많은 것을 해내는 시대가 될수록 ‘인간관계’가 중요합니다. 사람 본연의 관계, 본연의 인성, 본연의 배려, 소통능력이 미래역량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일지라도 인간일 수는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대비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을 만드는 교육입니다. 문화예술교육도 마찬가지로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인간으로 성장하는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는 인간에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은 학생들이 인간인 자신을 이해하고 성취해가는 과정에서 인간으로 깨쳐가며 형성하는 과정이라고도 말합니다. 학생을 참다운 인간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문화예술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2017년 실시되는 서울시교육청 협력종합예술은 학생들을 참다운 인간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정책입니다. 협력종합예술은 중학교 학생들이 1학기는 반 전체가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후 공연을 무대에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문화예술을 통해 인간인 자신을 알아가고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협력을 배우는 과정을 거칩니다. 인간은 더불어 사는 동물입니다. 더불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공연을 통해 배웁니다.

창의성이 살아나는 문화예술교육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10년이나 20년 후에는 우리가 길거리에서 ATM에 가서 돈을 뽑듯 판사 ATM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재판을 기계에게 받을 수 있습니다. 기계에게 내 상황을 이야기하고, 변명도 하면 그 기계가 10만원, 20만원 벌금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많은 직업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미래사회교육은 경쟁과 서열화, 지식의 암기 위주가 아닌 감성과 창의성, 소통과 협력적 인성이 강조되는 ‘문화의 세기’로 인간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사회, 예술과 문화를 통한 창의적 상상력이 소중한 감성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사회입니다. 창의성이 없는 문화예술교육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문화예술이 중요하고,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이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또 여러 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있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연극을 보면 학생들이 연극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좋다고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교사가 많습니다. 연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감들도 많이 있습니다. 교육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교육에서 연극이라는 이름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학생교육에 연극이라는 이름으로 한 해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연극교육이 미래사회 대비 학생들이 창의성을 살리고 있다고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2016년 11월 21일~25일까지 창의인성센터외 4곳에서는 학교종합예술예술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여 21일 개막식 공연을 했고, 23일과 25일 사회를 보며 연극제를 진행했습니다. 연극제에서 저에 대한 많은 반성과 다른 학교 공연을 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공연을 만들 때 학생들의 창의성이 살아남을 느꼈습니다. 학생들이 대본을 만들고 연출을 하고 조명을 이야기하며 공연을 만드는 모습, 리허설 때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며 바로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음악과 미술 연극이 만든 함께 어우러진 학교폭력 무언극 공연을 본 모두가 감동에 빠졌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공연이라는 사실을 모르고도 말입니다.

연극지도를 하면서, 다름 학교의 연극공연을 보면서 연극 학생들의 창의성을 아예 사라져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극은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연극 공연을 마치면 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렇게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말입니다. 이 생각은 연극 연습과정에서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특수성이 이러한 사고들을 많이 제한합니다. 학교에는 먼저 연극공연을 하면 계획서를 만들어 결재를 해야 합니다. 하나 결재를 난 계획을 수정하여 계획을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연극 공연에 사용할 물품을 사기위해 품의 결재를 하면 그대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가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받아 줄 여유가 없습니다. 이 때 학생들의 창의성은 죽어갑니다.

연극을 지도하고 연극교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끔씩 느끼는 것은 결과에 너무 집착하는 연극입니다. 연극을 좋아하는 교사들을 만든 동아리 성격의 단체나 지자체에서 연극제를 많이 하는데 대부분 학생들의 연극을 보고 순위를 정합니다. 일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 교사나 강사들은 학생들과 연극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연극 순위를 위해 달리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소화하기 힘든 연극 대본을 가지고 완성된 연극을 위해 끝없이 연습하는 모습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목표가 완성된 연극, 연극제 대상 등 순위가 목적이기에 오로지 그 목표만을 위해 달립니다. 이렇게 달리면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줍니다. 특히 학생들의 어머님들이 말입니다. 이러한 연극에서 학생들은 잘못하면 소모품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중학생들의 연극을 지도합니다. 올해 많은 공연을 했습니다. 공연에 앞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냐’를 생각했습니다. 연극반이 없던 학교라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되도록 이면 공연 때마다. 학생들을 바꾸었습니다. 물론 연극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학생까지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결과 전교생이 850명 되는 학교 학생 중 연극에 참여한 학생이 350명 정도 되었습니다. 시간은 학생들이 잘 할 수 있는 시간인 20~30분 정도로 했습니다. 경험상 지 정도의 시간이 학생들이 연극을 만들고 연출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간을 주니 학생들이 즐기면서 연극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연극을 만들면서 대작을 그대로 학생들이 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그렇게 만든 대본 안에는 학생들이 들어갈 공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연극이 50분정도인 경우도 보았습니다. 또 학생들이 하나의 연극을 가지고 일 년에 여러 번 공연을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러한 환경의 학생들 중에는 계속 같은 대사만 1~2년 하다가 연극반을 그만 두거나 졸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긍정적 효과도 있는 줄 알지만 그래도 창의성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성은 누가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인가를 할 때 생깁니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을 살려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미래사회 대비 교육이다.

인공지능시대에는 단순·반복적인 직업들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인공지능이 하는 경우를 많이 볼 것입니다. 인공지능시대가 어떻게 발전할지, 얼마나 발전할지, 또 얼마나 발전할지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또 모든 직업을 기계인 인공지능이 대신하면 인간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산업혁명 시작 때부터 들어 왔지만 일자리가 더 늘어났습니다. 다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일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사람들에게 또 다른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 중 것 하나가 잘 노는 능력입니다. 혼자 10시간 일했던 것을 3~4사람이 3시간씩 일하는 것으로 일자리도 나누고, 혼자 돈을 많이 벌어서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즐기겠다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와 관련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이 나옵니다.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람, 문화에 함께하며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의 성장하게 하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문화예술이 사회 사람들과 함께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거리감을 좁히는 일입니다. 학교교육에서 문화예술을 교육을 접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살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의 학교교육은 문화예술교육의 만남을 많이 제한했습니다. 사회도 문화예술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문화예술과 학교교육과의 만남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돈으로 하는 교육이라는 말이 있고, 재능을 가진 학생들만 할 수 있는  특수한 교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시 언급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2017년부터 실시하는 협력종합예술의 경우 반 전체 학생들에 함께하는 교육이기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에 대비한 문화예술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의 내일은 맑습니다.

문화예술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려면 먼저 문화예술을 만드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문화마다 다르지만 문화예술교육이 문화예술교육을 만드는 사람, 문호예술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드는 일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학교교육이 문화예술을 만드는 사람으로의 교육이 현재는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재능이 있어 하고 싶은 학생을 찾아 제대로 된 문화예술 교육을 해주어야 합니다. 사교육에만 의존하고 있는 문화예술가를 만드는 일을 공교육이 해주어야 합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시설, 전문적인 강사를 공교육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Ⅲ 미래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요소들 알아보기

교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을 할 때 공간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문화예술은 교실 외 별도의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별도의 공간이 더 많이 있어야 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어져함도 중요합니다. 더 많은 문화예술 공간이 만들어져야함도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교실은 문화예술의 공간이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교실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실이라는 공간이 문화예술과 거리가 먼 공간이 되면 제대로 된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교실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져야 많은 학생들이 문화와 함께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품 광고 중에 ‘참 좋은데 어떻게  말할 수 없다는’ 광고가 있다. 교사도 수업 중 이런 경험을 한 번 쯤 하게 된다. 참 쉽게 설명해주고 싶은데 싶지 않을 때,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데 지겨워 할 때, 학생들이 외우기보다는 스스로 이해해서 알아야 할 때 등과 수업 중 만나는 교사는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때 연극 활용 수업은 이 문제로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하나의 길을 보여줍니다. 국어 문법은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수업 중 흥미유발도 어려운 편이고 집중도도 떨어집니다. 이 부분을 연극을 활용한 수업을 하면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이 외에 소설, 시, 설명문, 논설문에서 연극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사례1
교과내용: 2-(1) 담화 상황에 맞게 듣고 말하기
연극활용 수업(담화의 구성요건): 모둠별로 주제를 정하여 발화를 하게 한 다음. 다른 조의 2명은 지시 표현이나 접속표현 역을 맡긴다. 학생들은 재미있게 웃어가며 담화의 응집성을 공부할 수 있다.

                발화
              담화의 응집성

학생1: 가을은 하늘이 높다.
학생2: 공부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학생3: 쓸쓸한 계절이다.
학생4: 사과는 맛있다.

(학생들이 가을을 이야기 하면서 그 이야기에 맞는 동작을 만들어 표현한다.)


학생1: 가을은 하늘이 높다.
학생2: 공부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그런데(재미있는 동작으로)
학생3: 쓸쓸한 계절이다.
    그래도, 그래도(재미있는 동작으로)
학생4: 사과는 맛있다.

사이에 접속표현들이 들어가 응집성이 있는 담화로 만들어 준다. 다른 모둠 학생이 재미난 동작으로 접속 표현을 외친다.


사례2
교과내용: 문장의 구조
연극활용 수업(보어 이해하기): 모둠별로 주어1 서술어(‘되다’, ‘아니다’)1, 서술어 앞에 주어가 아닌 조사 ‘이’와 ‘가’가 오는 경우를 연극으로 만들어 발표하게 한다.

                모둠 1(아니다)
              모둠 2(되다)

주어1: 나는 선생님
       선생님은.(선생님 연상 동작)
서술어1: 아니다. (동작을 만들어 함         께 하며 이야기 한다.)
보어1: 학생이(모두를 집중시킬 수 있는 동작을 한 다음 외친다.)

모두: 선생님은 학생이 아니다.

주어1: 나는 병아리
       병아리가(삐악삐악 외치며)
서술어1: 되다.(동작을 만들어 함         께 하며 이야기 한다.)
보어1: 닭이 (모두를 집중시킬 수 있는 동작을 한 다음 외친다.)

모두: 병아리가 닭이 되다.


사례3
교과내용: 1-(2) 원미동 사람들
소설 ‘원미동 사람들’을 학습 후 정리 단계에서 모둠별로 연극을 만들어 공연을 하게 한다. 연극을 만들어 공연을 만들어 보는 과정, 친구들의 공연을 보는 과정에서 소설 내용을 정리하거나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게 한다. 모둠별로 모여 인상 깊은 지문 찾기, 지문을 토대로 연극 대본 만들기, 연극 연습하기, 공연하기, 공연 후 발표의 과정으로 한다.

예)
인상 깊은 교과서지문

“어느 놈이든 내 장사 망치는 놈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어떻게 살아온 놈인데 그냥 주저앉아? 어림도 없지.”


모둠이 만든 대본

어린동생들: “형 배고파”
어린동생들: “오빠 옷 사줘”
김반장엄마: “아버지가 더 아프다. 약이 더 필요해”
해설: (김반장이 집에 가면 늘 듣는 소리들이다)
동네사람들: “싱싱 청과물. 새 가게가 생겼네”
싱싱청과물: “우리과일도 팔고, 김도 팔도 채소도 팔고, 많이 이용해 주세요”
동네사람들: “가게가 하나 더 생겼네. 우리만 좋아졌데”
해설: (힘들게 살아온 싱싱 청과물 사내는 원미동까지 들어와 가게를 열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은 물건 가격이 내릴 것 같아 좋아했지만 생각 뿐)
김반장: “오늘 집에 들어가면 ‘돈돈돈’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돈이 벌지 못하고 미치겟”
싱싱청과물: “이곳에서 열심히 장사해 돈을 벌어야지”
김반장: “이 동네는 돈이 적은 곳이야. 다른 곳으로 가”
싱싱 청과물: “갈 곳이 없어”
해설: (다음은 아시죠. 이상 힘든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공연 준비, 공연, 관람


  친구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
  모둠이 만든 대본으로 공연하는 학생들


 저는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연극들을 모아 학생들이 연극을 만들었습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하는 연극의 수업 활용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반 전체 아이들이 협력을 통해 대본을 쓰고, 서로에게 어울리는 배역을 서로가 정하고, 필요한 소품을 생활 속에서 서로가 찾는 연극을 학생들이 만들었습니다. 반 전체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여 만들고 공연 연극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느낄까를 고민해가며 연극을 만들게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교실연극제를 열었습니다. 교실연극제는 연극과 교실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했습니다.




     독서 연극제 2학년 10반 공연
     독서연극제를 2학년 8반 공연


마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마을이 문화예술교육과 함께하면 학교교육이 더 풍성해집니다. 마을에는 문화예술을 할 공간이 학교교육보다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더 많은 공간이 계속 만들어질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할 수 있는 자원도 학교보다 마을이 많습니다. 마을의 자원과 공간을 학교문화예술교육이 함께하면 학생들은 더 많은 문화예술교육을 더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봄에 학생들과 마을어른들과 함께 효잔치 악극 ‘봄날은 간다’를 만들어 마을 어른신들에게 노래를 춤을 배워 학생들이 접하지 못했던 악극을 공연했습니다. 9월에는 장사익 선생님과 함께하는 소리체험을 통해 장사익 선생님의 이야기와 노래로 더 나은 문화예술교육을 했습니다.
 


효잔치 악극 ‘봄날은 간다’ 공연
 장사익 선생님과 함께한 우리소리 공연


미래사회 문화 예술 교사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할 사람들은 학교교사, 예술강사, 마을예술강사, 예술가등이 있습니다. 미래시대의 교사는 지금처럼 자신의 교과만 말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문화예술과 함께 할 수 없는 수험모형을 개발해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문화예술교육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자신 있는 문화를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욱에 대한 연수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연수는 많지 않습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연수가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예술강사와 마을예술강사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금도 하고 미래사회에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교육프로그램이나 강사연수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학생지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학생과 관계 맺은 속에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술분야의 전문성과 학생들을 지도 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많이 연구 되어야하고 미래사회 대비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유하거나 연수가 있어야 합니다. 명인, 명장들과 교육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연구를 해야 합니다. 교사연구, 프로그램 개발을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들고 강의를 했으면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선생님은 매우 중요합니다.

Ⅳ 마치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인간의 아주 중요한 영역이 하나 있습니다. 공감 능력과 깊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있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잃지 않는 교육이 매우 중요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은 발전해가는 사회에서 해악일 뿐입니다. 급속도로 변화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사고를 해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이 그러한 사고를 할 수 있음을 말하고 그 방향을 이야기했습니다. 교육은 시대와 동떨어져 갈 수는 없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해야 함도 이야기했습니다.

미래사회 대비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공간과 선생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공간이 제한될 때 문화예술교육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사회에는 교실이라는 공간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현재는 교실이 문화예술의 공간이 되어야 함은 사실입니다. 서울시교육청 협력종합예술이 교실이 문화예술 공간이 되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마을이 공간이 될 수 있는데 사회에서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마을의 문화예술인들과 학교가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도 필요합니다. 사례를 들어 이야기 했지만 아직은 미흡한 수준입니다.

과학문명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잘 활용하면 인류의 삶이 나아지고 잘못하면 인류가 멸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핵을 이용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삶을 더 나아지게도 했지만 죽음이 땅이 된 경우도 보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도 마찬가지로 잘만 활용하면 유토피아고 잘못하면 디스토피아라고 말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고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더 나는 생각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밑바탕이기 때문입니다.

좋은글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