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원의 슬픈 사랑노래

문상원 2018. 1. 4. 21:57

문상원의 슬픈 사랑노래(잊으래요)

 

잊으래요.

그렇게 날 위해준

내 사랑 그녀를 말입니다.


잊으래요.

늘 함께하는 날만을

꿈꾸며 또 그날을 위하여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사랑입니다.

물론 그 내일이 이제 사라짐도 압니다.

내 영원히 간직한 내일임은 더 잘 압니다.


잊으래요.

결핵을 걸어 죽어야 할

나를 배불리 먹이며 사랑했던

소녀의 수줍은 미소가 있었습니다.

더 먹이기 못해 미안해 떠나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있음도 감사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잊으래요.

텅빈 가슴으로 사는

나를 자기의 작은 가슴으로

채워만 주었던 따스함을 말입니다.

못내 채워주지 못해 으로 채웠습니다.

그 행복들로 가슴을 누르며 살아야 합니다.


잊으래요.

벌거벗은 내 몸에

연약함으로 흘린 땀방울로

예쁜 옷을 만들어 입혀 주었습니다.

내 옷을 예쁘게 만들 수 없다며 갔습니다.

그보다 예쁜 옷은 평생 동안 없는데 말입니다.


잊으래요.

맨발이기에 피 흘리는

내 발을 위하여 그 조그마한

입으로 뱉은 돈으로 신을 사줬습니다.

이제 신을 살 수 없다며 울기만 했습니다.

사준 것으로 평생 신을 수 있음을 잊었습니다.


잊으래요.

아카시아 가시에 깊이

찔리어 우는 내게 슬쩍 다가와

가는 머리카락으로 가시를 빼줬습니다.

너 아프지 않지 말하며 머리를 빗었습니다.

내 가슴을 가시가 계속 찌름은 모르나 봅니다.


잊으래요.

영혼마저 잠들어 버린

불쌍함을 위하여 붉은 빛깔의

꽃을 얼굴에 곱게 피며 웃었습니다.

그 꽃이 시들어 버렸다며 사라졌습니다.

내 가슴에 삼만 송이가 그녀로 자리합니다.


잊으래요.

한시라도 내 곁에서

떠나면 살 수 없다며 존재라며

날 한없이 사랑한 그녀를 말입니다.

손 한번 제대로 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한시도 그녀의 손을 놓은 적 없는 나입니다.

잊으래요.

이렇게 날 아프게 한

내 사랑 그녀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