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동화

문상원 2010. 12. 7. 07:01

동자승이
멋모르고 속세에
내려와 어여쁜 소녀를 만났습니다.

동자승이
산사에서 자라
만들어진 순수한 미소에
얼굴 붉어진 소녀가 있습니다.
다가섬에 어린 스님이 놀랐습니다.
그 놀람은 이내 자리 잡음이 되었습니다.

동자승만
바라보며 산다는
소녀의 한마디 언어는
가슴에 떨림이 되었습니다.
부처님에게 말 못한 엄마였습니다.
스님이기에 엄마는 훗날 울음이었습니다.

동자승이
가야하는 길은
누구나 다 아는 길인데
둘만이 모르고 걸었습니다.
세상 모두가 다 부처님이었습니다.
둘만이 고달픔 중생의 모습이었습니다.

동자승의
빛나는 머리
환한 미소가 있는 얼굴
그리고 산 내음이 좋았습니다.
언제까지나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구겨진 승복이 눈물만 줍니다.

동자승과
함께할 수 없음을
알았지만 가끔씩 말하는
진리에 차마 떠나지 못했습니다.
떠났어도 말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지 말라는 눈물 가득 찬 언어였습니다.

동자승이
맘에서 그려지기에
다시 찾아야 하는 사랑
이보다 못할 줄 잘 압니다.
혼자만 아는 사랑에 지쳤습니다.
모두가 아는 그런 사랑 하려 합니다.

동자승도
산사로 날이 언젠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멈추기만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염주는 어김없이 원으로 돕니다.

동자승에게
소녀의 떠나감은
부처님의 상실감이 되어
하루 삶들을 빼앗아 버립니다.
숨조차 못 쉬는 공간에 있습니다.
돌아갈 산사는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동자승이
산사로 돌아가는
발걸음 하나에 소녀는 따라옵니다.

안녕하세요 글이 너무 좋아서 제 개인 미니홈피로 퍼가려고하는데 괜찮을까요.. 출처 기록해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