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교육과 학교급식

문상원 2012. 5. 24. 07:05

친환경 무상급식이 아닌 친기름 입맛급식

 

지난 주말 환경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맨 처음 간 곳이 공주 마곡사 초록축제였습니다.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늦게 도착하여 교수님들이나 학생들 모두 배가 고팠습니다. 절에서 주는 점심공양을 학생들이 많이 먹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명도 더 먹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저만 채소를 더 가져다가 먹었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억지로 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선생님이 도와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곡사를 내려오는 길에 맛이 너무 없었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절 밥의 맛을 학생들이 아직 모르고 있구나를 생각했습니다. 먹고 난후 속의 편안함도 말입니다. 그 때, 학교급식 모니터링 가 급식 담당자들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메뉴를 보고 나물이 너무 없다고 하니 담당자 분이 아이들 입맛이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치는 먹고 싶은 학생만 가져다 먹는다고 했습니다.

 

 

세미나에 가면 이주호장관은 늘 입학사정관제를 말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곽노현 교육감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 무상급식입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말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농촌이 살고 또 농사에 농약이나 비료가 들어가지 않아 이 땅이 건강해진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학교에 와서 급식메뉴를 보면 이런 이야기를 못합니다.

 

최근 학교 급식 메뉴를 찾아보았습니다.

카레라이스, 바비큐 양념치킨, 그린셀러드 배추김치

돈육김치찌개, 쌀밥, 미니코다리강정, 치킨너겟

돈갈비감자탕, 쌀밥, 등심 돈까스, 오이부추, 열무김치,

짜장밥, 깐풍기, 핫도그, 배추김치, 피그닉

해물순두두찌개, 기장밥, 돈쭈꾸미볶음, 실곤약마요무침, 배추김치

해물탕, 쌀밥, 떡돼지갈비찜, 무말랭이, 꽈리멸치볶음, 배추김치

동태찌개, 보리밥, 안동찜닭, 미역초무침, 배추김치

두부된장찌개, 현미쌀밥, 탕수육, 호박베이컨 볶음, 배추김치

카레라이스, 바비큐 양념치킨, 그린셀러드 배추김치

 

 

김치가 선택이기에 먹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식단에서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먹어왔던 나물 찾기가 어렵습니다. 식당에 가면 흔히 있는 콩나물, 시금치 같은 나물도 없습니다.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정한 것이 어떻게 생각하면 나을지 모릅니다. 집에서도 이런 메뉴의 식사는 학생들이 할지도 모릅니다. 급식 관계자들이 정할 수 있는 현실적은 급식메뉴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살펴보면 지나치기 힘든 메뉴인 것도 사실입니다. 동물성 기름을 한 끼도 빠짐없이 학생들이 먹고 있습니다. 부모에 따라서는 절대로 집에서 이렇게는 안 먹이는 집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매 끼니 동물성 기름을 먹는 것이 몸에 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조리를 담당하는 인원이 월급 때문에 필요한 인원보다 적은 인원을 두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못 만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물이 메뉴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칼로리와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때문에 동물성 기름을 매일 먹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길들여진 입맛은 학생들이 인생들을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게 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사실이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외면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학교급식 학생들이나 학부모에게 큰 불평이 없어야 하기야 그저 학생들을 배불리 먹이려만 합니다.

 

자장밥에 탕수육, 깐풍기 거기에 핫도그까지 학생들이 한 끼의 식사로 먹습니다. 다른 끼니도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곽노현 교육감 친환경 무상급식을 말할 수는 학생들이 급식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친환경 재료들로 만든다고 하지만 동물성기름이 없으면 만들지 못하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입맛을 달콤하게 만들어 버리는 단맛의 음식도 많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외쳤던 사람들과 교육당국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저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그 방안을 찾아 빠른 시간 안에 작은 힘이나 움직일 것입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먹인다는 것은 좋습니다. 학생들이나 지구의 환경을 위하여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친환경 식자재를 사용한다고 해도 동물성 기름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몸이 좋을 리 없습니다. 학생들의 입맛이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바꿔야 합니다.

 

친기름 입맛급식을 우리 학생들에게 이대로 계속 먹일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노력하여 진짜 친환경 급식, 친환경 식자재들로 만든 급식을 학생들이 먹도록 해야 합니다. 그 맛도 알아가면서 말입니다. 한국인이 먹었던 건강한 음식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맛없는 음식으로, 다시는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가는 과정을 마곡사 점심공양이 맛이 없다는 학생들의 이야기에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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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아니라 건강에 좋아야죠.
기름으로 만든 음식이네요.
친환경 농사를 지으려면 인권비도 많이 들고 비용도 더 훨씬 들어요.
공교육이 부폐 되었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홈스쿨링하면서
생협 시켜 먹으면 가능할 것...그리고 입학사정관제, 돈있는 학생 고르는 제도 아닌가요?
탁상행정만 일삼는 교육부...단순한 문제가 아니지요.
무상급식 안하는 곳도 마찬가지인데 무상급식을 외쳤던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는 보기 좋지 않습니다.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유료급식하는 곳도 함께 문제점을 다루었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식단표를 다시 살펴봐야야겠습니다.
절밥이 아니라 공양이라고 하죠. 작지만 큰 실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친환경 무상급식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같네요. 친환경 무상급식이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급식을 뜻하는 것이지 메뉴에 나물이 있고 없고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저는 급식표를 보면서도 그닥 생각을 안했는데...
그렇네요. 나물이 거의 없었네요.
음... 오늘 저녁을 대충 먹을까, 사먹을까... 그랬는데 괜히 찔립니다.
아이들이 먹는 급식인데 신경을 좀 썼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일하는 학교 영양사가 식단 잘못짠게 왜 친환경무상급식의 실패 사례가 되나요?
친환경 무산급식의 실패사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제목이 좀 잘못된거 아닌가요? 꼭 친환경 무상급식이 기름진 식단위주로 짜는 급식인 것 처럼 쓰셨네요.
그거 봐라 공산주의는 실패하게 되어있다 빨갱이들아
이런무뇌는 언제 뇌를 갖출까. 그저 수구들의 논리에 매몰되서 마녀사냥하듯 이해안되면 너는 빨갱이야! 이런식.. 진짜 우매하다못해서 니깐게 같은 인간이란게 수치다. 새나라당여론에 휘둘리고 민주주의에 해가되는 너희같은 인간들은 따로 격리해서 살아야.. 안그러면 이성적인 인간들이 너무나도 피해를 본다. 후퇴된 사회에 살아야하고.
벌써 위엣분처럼 초점 잘못 맞추고 헛소리 하는 사람이 생기네요. 무상급식이란 말이 필요이상으로 강조된 듯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소든, 돼지든, 닭이든, 가공식품이든 육류, 튀긴 것 안주면 난리나요. 나물이나 생선같은거 주면 거의 버림, 학교급식 맛없다고 학부모까지 동원해서 난리침, 수저나 식기테러, 잔반테러 등 감당이 안돼요. 가정에서 밥상머리교육이 안돼서 올라온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식물성 동물성 딱 이분화해서 가르면안되고 가공식인지, 자연식인지가 더 중요하요.. 문제는 가공된 식품첨가물 식단아닌지?
뭐 글도 쓸줄도 모르면서.. 이게 무상급식이랑 뭔 상관이요?
아이들이 어려서 집에서 먹는 식사가 아이의 평생 입맛이 될텐데...
지금 우리는 나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있긴 한데 아이도 우리 입맛 비슷하게 되겠지요? (아직 4개월밖에 안되서...)
하여간 좋은 걸로 잘 챙겨먹여야할텐데..
문제는 나중에 급식이 저렇게 나오면 저것에 입맛이 길들여져서(기름투성이에 자극적인게 사실 당기긴 하잖아요.익숙해지기도 쉽고) 채소나 나물을 잘 안먹게 되지나 않을지..
급식에 저런게 나와서 입맛을 버리는 게 아니라..가정에서 이미 그런 것들로만 먹고, 간식도 먹고..하면, 입맛을 버립니다. 가정에서 꾸준히 채소,나물 잘 먹는 아이들은..학교에서도 나물반찬, 김치...잘 먹습니다. 너무 학교급식을 나쁘게 보지 말았음 싶네요.
사실..학교급식의 탓보다는..가정에서의 식생활을 먼저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학교탓으로 돌리는...식습관은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평생을 갑니다. 가정에서는 나물한점, 엄마가 해준 음식, 친환경야채로 이뤄진 식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데 ...아이들이 당장 학교에 와서 바로 나물 먹고, 야채 먹고 할까요? 결코...아닙니다. 거기다...그런 지향점을 가지고 식단을 짜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항의를 하죠... 고기가 없다는...왜 부실하냐는..... 물론 변명같기도 하겠지만...학교현장에서의 탓을 하기보다는... 함께 가정에서의 식생활도 돌아봤음 좋겠습니다..... 가정의 식생활이 잘못된 아이들 - 초등의 경우 가정에서 2끼와 간식을 먹고, 학교는 1끼먹습니다. -을 올바른 식생활로 이끄는 과정에 가정이 배제되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 늘 느끼는 거지만, 친환경 무상급식.....탁상공론에 현장에서는 가슴앓이합니다.
학부모중에 이런 말을 하는 학부모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나물 안먹고, 안주니깐, 학교급식에서 나물 야채반찬 많이 달라고....... 그게 과연가능할까요? 집에서 안먹이는 나물을 학교에서 준다고 아이들이 다 먹을꺼라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가정에서의 식습관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자주 해준 음식이 무엇인지에 따라 학생들의 입맛이 결정되고 결국 밖에서 먹는 학교 급식도 그 입맛에 따라가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