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 말하기

문상원 2010. 8. 15. 11:59

체벌금지조치를 내리려면 먼저 그것이 왜 행해지는가에 대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서울시 교육청에 이번에 취한 조치는 그 원인 분석이 미흡했다. 그러기에 본질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울러 다른 요소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체벌행위를 했던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할 위험성이 있다. 또 교육 현장에서 체벌을 교육에 활용했던 교사들은 체벌의 행위에 해당하는 잘못을 한 경우 그저 방관하여 교육을 하기에 학생들이 교육에서 더 멀어지는 또 다른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학생들이 교사를 말을 끊겨나 딴 짓을 하며 수업진행을 방해하는 경우나 학생으로서 하지 않아야 하는 행동을 해서 같은 반 학생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가져올 경우 교사는 그것을 바로 잡기위해서 체벌을 했다. “조용히 해.”, “그러면 안 돼.” 라 말해서 듣는 학생인데도 불고하고 체벌을 하는 교사는 별로 없다. 또 그렇게 말로 한다고 해서 들을 학생도 별로 없다. 교육이라는 배의 선장인 교사는 그 항해를 위하여 체벌을 한다. 체벌을 받는 학생의 인권문제도 있지만 배에 있는 모든 학생들의 배움의 항해이다.

체벌이 잘못된 것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 이 지침을 내렸다. 체벌이 행해졌던 교육 현장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도 제시해주었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현장은 그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게 될 것이다. 교사는 그저 직장일 뿐이고 학생들은 별로 배우는 것이 없지만 졸업장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다니는 학교가 될 것이다. 한사람이 방해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 까지 되진 않지만 수업방해가 계속되고 학생으로서 하지 않아야 되는 한다면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엄격한 교칙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어야 했다.

많은 사람보다는 똑똑한 한사람을 요구하는 시대의 요구로 가정의 자녀의 수가 날로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이 1-2명의 자녀를 둔 경우가 많다. 이전 사회에서 이루어졌던 가정의 사회화 교육이 거의 전무해진 상황이다. 또 정보화 사회가 가져온 폐단이나 서구 문호의 유입이 가져온 혼란들이 쉽게 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학생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사회가 학교이기에 학교라는 공간은 시대의 변화가 가져온 혼란을 그대로 떠안았다. 교육현장이나 그 수장들은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학교 현장을 잘 모르는 소리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개인화 되고 이전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 학생들을 바로 잡는 일이 교육적 목적이다. 산업사회 이전의 교사는 교육을 하기 위한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존경심이나 수업 진행에 대한 무한한 권리 등을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교육현장의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학생에게 수업시간에 맞아도,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어도 교사가 취할 수 있는 권리는 극히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의 진행을 위해 최선은 아니지만 체벌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엄격함보다는 온정주의가 대세를 이루는 곳이 교육현장이다. 체벌도 온정주의에서 행해지는 교육적 활동인 경우가 많다. 학생이 잘못을 했을 때 교사는 교칙에 의해 그 학생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 된다. 하지만 그 경우에 해당하는 잘못의 경우는 아주 제한되어 있다. 그 외의 경우는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경우가 많다. 이때 교사가 선택하는 것은 교육의 진행이다. 그 수단으로 체벌이 행해진 경우가 많았다. 이 행위를 금지시키지 위해서는 교칙에 학생이 지켜할 할 것들을 세분화시키고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