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호텔/푸른 묵상

민트 2013. 10. 6. 15:03

 

 크리스틴 펜(Kristin Pene), 연구보조

 

 

 

 

 

 

 

나비만 보면 시선이 가나요? 저는 그래요. 그리고 나비와 기후변화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저의 시선을 끌죠.

대학에서 나비 종들이 온난화에 어떻게 잘 대처하는지 연구했던 연구소에서 온실관리자로서 일 하면서, 저는 곤충들을 작은 “온도계”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척추동물인 나비는 자기의 신체를 조절할 능력이 거의 없으면서 온도 변화에는 매우 민감합니다. 그리고 나비와 애벌레는 하나의 특정 식물만을 먹기 때문에, 온도와 강우 패턴에 따라 변하는 식물 생태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나온 새로운 연구는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콜로라도 산맥에서 봄이 일찍 오기 때문에(혹은 눈이 일찍 녹아서), 큰표범나비류 개체의 성장률이 다음의 두 가지 이유로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1.    잔설이 빨리 사라지면 식물들이 서리에 빨리 노출되어 새싹들이 죽습니다. 이는 새싹 주위에서 그들의 꿀을 마시며 사는 암컷 나비들이 더 적은 알을 낳게 되기 때문에 이른 봄은 그들에게 더 적은 알을 의미합니다.


2.    이른 서리가 식물들의 새싹을 죽이는 것처럼, 애벌레들이 번데기로 변하기도 전에 죽일 수 있습니다. 나비에게 추운 겨울이 힘든 것처럼, 더운 여름도 그들에겐 고통입니다.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어떤 나비 종은 그들의 거처를 더 그늘진 곳으로 옮기거나 개체 전체가 더 추운 기후로 옮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의 나비 종들이 그늘진 곳이나 북쪽으로 그만큼 빠르게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기후의 변화가 그들이 살기 위한 노력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비와 기후 변화에 관한 최근의 연구는 모두 우리를 걱정스럽게 합니다. 나비는 단순히 나풀거리는 날갯짓으로 지나가는 눈요기거리가 아닙니다. 나비는 수분 매개체로서 생태계가 건강히 작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기후 변화로 나비에게 문제가 일어난다면 이는 곧 우리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글을 끝낸다면 제 몫을 다 한 것이 아니겠죠.


기후 변화에 맞서 나비에게 해결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난 달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의 전체 회의에서 중국인 연구팀이 호랑나비의 까만 날개에서 태양열 집열판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전자 현미경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 연구팀은 그 날개가 단순한 검정색이 아니라 태양열을 모으는 데 효과적인 지붕의 널 같은 구조로 된 날개임을 알아냈습니다.


나비는 그들의 비행술로 태양열을 모으는 데 이용하고 날지 못하게 추워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디자인 원리가 다른 곳에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상기 프로젝트의 지도 연구원이 언급했듯, 대자연의 정교한 창조물이 재생 가능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연을 통해 배운 이 개념은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실현되지 못했던 구조적 건축이나 태양열을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디자인을 계획하는 등에 넓은 시야를 보여줍니다.

자연이 이렇게 영감을 준 다른 예를 생각해 볼 수 있으신가요? 어디서또 우리가 화석연료 경제로부터 청정 에너지 경제로 변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