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렘/지구촌essay

민트 2013. 11. 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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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키 시청에 들러 잠깐의 설명을 듣고 거리로 나갔다. 일본의 공식 휴일이었음에도 시청직원은 일부러 나와주었고 함께 동행하며 전통가옥 보전지역에 대해 설명 해 주기도 했다.

 

우스키시

"우스키"는 약 400년 전에 네덜란드선 리프테호가 시 북부의 "사시우"에 표착한 곳으로, 일본외교사에 있어 신시대를 연 역사적인 장소로도 잘 알려진 거리이다. 사원이 많이 남아있어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우스키 성벽을 중심으로 사원뿐만 아니라 사무라이의 가옥과 건축물들이 현존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죽공예 축제가 열리며, 5천개의 초롱불이 늘어서며, 주변의 절들에서 연주되는 "고토(일본 가야금)"의 음율이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고 한다.

우스키 성에서부터 고택 보전지역까지 걸으며 둘러본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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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경관 보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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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깨끗한 거리가 인상적이었지만 솔직히 시간에 쫓겨 일일히 들어가 자세히 둘러 본 곳은 한 두군데...

술도가에서 시음을 하며 둘러본 곳도 인상적이었다. 저장고에 꽉 들어찬 술단지. 만들어지는 과정을 어렴풋 느낄 수 있었던

기구들이  정겨운 풍속도를 보는듯 했다.

 

 유후인

수 년전 유후인을 간적이 있다. 후쿠오카에서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유후인 역에 내렸을 때 한적하고 자그마한 역이 인상적이었다.

조그만 관광 안내소와 상점 몇개가 있었을뿐이었다. 역에서 택시를 타고 유후인 온천마을에 도착해 료칸에 머물며 돌아보았던 유후인.

그때의 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변했다. 긴린코 호수가를 걸을때도 그저 소박한 마을의 산책로를 걷듯 고요하고 정갈했었다.

오늘의 유후인은 마치 명동의 한 중심가를 보는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온천마을인 만큼 타 지역의 온천도시와 차별화 하고 싶었을지도모른다.

그래서 마을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관광지화 하고 여러분야의 문화사업을 접목 시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게 된것 같다.

공방이나 잡화점이 유난히 많아졌다.

플로라 하우스를 비롯해 가족단위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아졌다.

'벳푸와 달라야 한다, 조용한 휴양지를 만들자'는 운동을 전개해 이미지를 형성하고 케어하우스등 선진국의 온천지역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오늘의 유후인이 만들어졌다.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온천지역 유후인은 결코 조용한 휴양지의 컨셉에는 다가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긴린코 호수

물고기 비늘이 석양에 비춰져 빛나는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

호수 밑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와 식으면서 수면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모양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플로랄 빌리지.

화장실이 있는 상점 하나 발견, 들어가려는데 유료!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해야만 사용할 수 있단다. 그렇지 않으면

100엔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하는대신 100엔짜리 상품권을 준다.

결국 그것을 쓰기위해 뭔가 하나를 사야했다.

 

시정해야 할 몇 가지중의 하나인것 같다.


 

쿠로가와 온천지역

마을 전체가 온천지역이다. 온천을 즐기기 위해서 찾는곳 중 가장 즐거운 곳이다.

이곳도 예전에 다녀간 적이 있다. 마패 하나로 3곳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

24개의 온천 여관은 조합을 구성 조직화에 성공하여 마을과 여관의 경관을 통일화 하고 운영시스템을 갖추어

판매수익금을 마을 공동사업에 쓴다.

천천히 걸어서 둘러보면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많다. 그러나 우리는 역시 시간이 없다.

 

몇년전에 왔을때 이 료칸에서 묵었다.

 그렇게 비싼곳인줄도 모르고...

아래로 흐르는 물도 온천수...^^

온천욕을 즐리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마패.

이것을 가지고 가고싶은 온천 3곳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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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오무라 관광농원 '슈슈'

슈슈의 뜻이 무엇일까 궁금해 물어 보았다.

슈슈(ツュツュ)는 프랑스어로 chouchou( 내 맘에 드는 것)이라는 뜻에서 따왔다고 농장의 대표에게 들었다.

말 그대로 이곳엔 내 맘에 드는것들 투성이었다. 양과자 공방, 빵공방, 아이스 공방 등등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과일을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남달랐다. 딸기가 열리고 있는 하우스에 가보니 키가 작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도 힘들지 않게 수확하는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벤치재배를 하고 있었다. 선채로 혹은 휠체어를 타고도 딸기를 딸 수 있다는거다.

가공 식품들이 입맛을 유혹했다. 지역의 신선한 생산재료로 요리를 하는 포도밭 레스토랑도 매력이 있었다.

 

딸기 하우스에서 벤치재배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 

딸기가 익어가고 있었다 . 꼴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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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드는 체험을 위해

모인 아이들 .

나도 하고 싶었다.

맛있는 빵 만들기를... 

매장 안에는 이 지역의

농산물로 가득했다.


이번 3박 4일의 일정은 여러곳을 부지런히 다녔지만 내가 신선하게 받아 들일 수 있었던 곳은 세군데였다.

첫째날의 히비키노사토

둘째날의 분고 다케다지역의 농가민박

네째날의 오무라 슈슈농장이었다. 여기서는 영국의 토트네스가 자꾸 생각이 났다.

촉박한 일정으로 숨차게 다녔던 곳이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곳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세계 각국을 돌아 다녔어도 이렇게 잘먹고 다닌적은 별로 없었다. 농촌이 살면 먹는것은 역시 Good !

 

끝으로, 다짐한다. 내가 살고있는 산골의 한적하고 고요한 풍경을 살려 준비할게 있으니

어린이에게 놀면서 배움이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이 산골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 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