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경주 남산 등산코스 (용장골~금오봉~포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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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행
2021. 1. 10.
차가운 북극해 칼바람이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까지 몰아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에 경주 남산을 산행하였다.
신라 천년 왕도 서라벌 남쪽에 위치한
경주 남산은 고위봉, 금오봉을 비롯하여
골짜기마다 많은 불교 유적이 남아 있어
200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경주국립공원구역에 속하는 명산이다.
경주시 내남면 용장 1리에서 시작하여→
용장사지→금오봉→금오정→늠비봉 오층석탑
→부흥사→포석골을 거쳐 포석정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등산코스를 따라 산행을 즐겼다.
용장1리에서 용장2길을 따라 5분쯤
쭉 올라가자 용장골 입구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와 공원 지킴터에 도착했다.
출렁다리를 건너가자 설잠교까지는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용장골을 따라
완만한 등산로가 20분쯤 이어졌다.
용장골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에서
왼쪽으로 설잠교를 건너 용장계 돌확을
지나자 제법 가파르고 대나무가 울창한
숲길이 용장사지까지 계속 이어졌다.
설잠(雪岑)은 매월당 김시습의 법호이며
돌확은 절구 모양으로 돌을 오목하게 판
것이라고 안내문에 자세히 쓰여 있었다.
조선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이곳 용장사에 운둔하면서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했다고 한다.
용장골 등산로에 그의 시가 있었다.
용장골에서
매월당 김시습(1435~1493)
용장골 골 깊으니
오는 사람 볼 수 없네
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나고
비낀 바람은 들매화를 곱게 흔드네
작은 창가에 사슴 함께 잠들었어라
낡은 의자엔 먼지만 재처럼 쌓였는데
깰 줄을 모르는구나 억새 처마 밑에서
들에는 꽃들이 피고 또 피는데
용장사지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자
애석하게도 머리 부분이 사라져 버린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과 마주쳤다.
원형 대좌가 특이한 석조여래좌상
뒤편 암벽에는 마애여래좌상이 자리를
틀고 앉아 산객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애여래좌상을 지나서 벼랑 끝으로
이어지는 길을 거쳐 계단을 올라가자 보물
제186호 삼층 석탑이 우뚝 서 있었다.
삼층 석탑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자
남서쪽으로 가지산을 비롯한 영남알프스
영봉들이 더 뚜렷하게 눈에 들어왔다.
삼층 석탑을 지나서 계단에서 멀리
영남알프스 영봉들을 찾아보고 5분쯤
올라가자 경주남산 관광일주도로라고
불렸던 널찍한 임도에 도착하였다.
임도에서 왼쪽 금오봉 방향으로 2~3분쯤
올라가다가 임도 옆의 조망Point에 들렸다.
주변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서 고갯마루 가까이에서
왼쪽으로 등산로를 4~5분쯤 진행하자
금오봉 정상(468m)에 도착하였다.
금오봉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정상표지석 정면의 널찍한 곳을 지나서
잠시 후에 갈림길에서 화장실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의 임도로 다시 내려갔다.
금오봉 정상을 거쳐 임도 쪽으로 다시
내려와서 헬기장을 지나쳐 임도를 따라 쭉
진행하자 상사바위 전망대에 도착했다.
상사바위 전망대를 지나서 임도를
따라서 조금 더 진행하자 왼쪽 금오정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났다.
임도에서 금오정 150m 이정표를
따라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바윗길을
넘어가자 곧 금오정에 도착하였다.
금오정 왼쪽편으로 진행하여 산길을 3분
정도 내려가자 포석곡 7사지가 나타났다.
포석곡 7사지를 지나서 등산로를
5~6분쯤 더 내려가자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갈림길과 마주쳤다.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자
늠미봉 오층 석탑이 우뚝 서 있었다.
오층 석탑 주변에는 옛 절터 석재들이
많이 보였는데, 절터 석재와 오층석탑에
대한 안내문 없어 올 때마다 궁금했다.
오층석탑에서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조금 더 내려가자 부흥사에 도착하였다.
부흥사에서 등산로를 5분쯤 내려가서
포석골 계곡을 건너서 계단을 올라갔다.
계곡을 건너 계단을 올라가서 조금 더
내려가자 계곡을 건너는 곳이 또 나타났다.
두 번 연속해서 계곡을 건너가서 조금
후에 계곡 암반을 잠시 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10분쯤
하산하자 공원 지킴터에 도착하였다.
공원지킴터 앞쪽에 위치한 포곡지
저수지는 한파에 꽁꽁 얼어 있었다.
서남산 공원지킴터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자 조금 후에 포석정 주차장에
도착해 경주 남산 산행을 완료했다.
♧
용장1리에서 시작→용장사지→금오봉
→금오정→늠비봉 오층석탑→부흥사→
포석정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경주 남산
등산코스는 모두 4시간쯤 소요되었다.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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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길 잘 보내셨나요?
답글
날씨가 많이 풀려서인지 춥지는 않았습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날씨와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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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가운 님~♠
답글
춥고 썰렁한 아침 공기 등지고
오늘 맞이한 친구님
즐겁고 웃음꽃이 있을 좋은 날입니다♬
#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누가 찾아올 것 같아서 좋아....
시는 외로운 사람과의 약속 같아서 좋아
시를 읽어도 슬프고 외롭고.... 춥고 배고프고
그런데 시를 읽고 있으면
슬픔도 외롭도 다 숨어버려서 좋아
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눈에 파묻힌 집에서 사는 것 같아서 좋아
시는 세월처럼 짧아서 좋아----이생진"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늘 함께라는 친구님♬~~~
매사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음 해요
오늘따라 더더욱 소중함과
친근함이 있는 좋은 날 웃음 가득 되세요♣
정성이 풍기는 훌륭한 아름다운 볼거리 많은
경주 남산의 멋진 포스팅에
친구님의 열정 느끼며 공감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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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스며있는 경주 남산입니다.
답글
한동안 계속되든 북극한파에 비해 비교적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군요.
오늘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
반갑습니다. 또 다시 금요일이네요. 언제부터인가 금요일을
답글
"불금"이라고 표현하게 되었지요. 바로 "불타는 금요일"의
줄임말입니다. 금요일 밤을 불살라보며 주말을 즐기며 놀아보
자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의 마무리 잘 매듭지으시고
주말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행운을 빕니다.
파이팅입니다. -
안녕하세요..
답글
코로나 29로 인하여 집콕 생활이 늘어날수록
면역력은 떨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고
섬유질과 단백질 중심의 식습관을 가지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위기가 기회이듯이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어
앞으로의 삶이 귀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바랍니다..
정성으로 올려주신 경주남산 귀한 포스팅에 오늘도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
반갑습니다
답글
겨울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1월 중순 주말
다시 추워진 날씨입니다
큰 변화가 체감되지 않는 코로나의 유행과,
어려운 일상속에서 희망을 가지고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과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올려주신 포스팅에 공감하고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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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딱 한번 올랐었답니당. ㅎ
답글
아름다운 산행기 보면서 또 가고픈 맘 입니당. ㅎㅎ
겨울 남산, 아름답습니당~! 감사히 즐감했습니당..^^* -
경주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남산 입니다
답글
여러 유적과 문화재를 보고 싶은데 이러저런 이유로 못 가고 있습니다
제 집사람이 가보자고 많이 보채더니 이제는 관절에 무리가 와서 못간다고 합니다 ㅎㅎ
언제 혼자라도 꼭 가보고 싶은 남산 입니다 -
경주 남삼은 안내산악회따라 한 번 다녀왔습니다.
답글
천년의 수도답게 여기저기 보물들이 숨겨져있어 보물찾기하듯 한바퀴 돌고왔는데
시간되면 개인적으로 다녀오고싶은 곳이랍니다.
조망이 아주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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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안녕하세요~^^
답글
경주는 관광도시이지요
참오래 간만에 보고 갑니다
벗님께서도 많이추운날씨 건강조심
하시고 행복 가득한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답글
불교 문화야외 전시장인 남산의 제일
멋진 코스로 산행하셨네요 ~
날씨도 좋고 시야가 확트여 기분도
좋으셨겠읍니다
남산의 갖가지 석불 탑등 멋진사진
즐감합니다 -
차칸둥이 2021.02.06 15:35
안녕하세요~
답글
들머리는 삼릉쪽이였지만 하산길이 제가 가고자 하는길이였는데 블러그보면서 길헤매지않고 잘내려왔습니다. 너무 멋찐 블러그에 많은도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