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병기들과 숨겨진 명품들

봉달이 2015. 6. 15. 17:08

대전차 미사일의 원조 - X-7 Rotkäppchen

 


- 이젠 헬 파이어(Heiifire) 미사일 같은 파이어 앤드 포겟(Fire and Forget..쏘면 끝..) 미사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뒤로 밀려버린 듯한 인상이 강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육군에선 당당히 주력 대전차 미사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이다.
- 토우(TOW) 미사일은 “Tube launched, Optically tracked, Wire guided”의 약자로 튜브에서 발사되는 광학추적, 유선유도 미사일이란 얘기다.

 

 

         대한민국 육군에서 주력 대전차 미사일로 자리 잡고 있는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 이 놈은 1963년, 휴즈 항공에서 XBGM-71A 라는 제식번호로 개발되기 시작해 197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였고 1972년, 베트남에서 최초 실전 사용되었으며 최근인 2012년까지도 휴즈사를 인수한 레이시언(Raytheon) 사에서 무선유도 방식의 신형 토우 미사일 6,676발을 미 국방부로부터 수주하기도 하였다.

 


- 그런데, 이 토우 미사일의 컨트롤 방식인 유선유도 방식 대전차 미사일을 최초로 만들어낸 국가가 있었으니, 바로 현존하는 모든 현대 무기의 원조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손대지 않은 무기가 없었던 국가, 바로 나치 독일이다(무기 개발 오지랖의 끝판왕..-_-;;) 
- X-7 Rotkäppchen(Red Riding Hood..빨간 망토..)는 1943년, 동부 전선에서 IS-2 같은 소련군의 강력한 기갑전력에 독일군이 고전하며 밀리는 낌새가 보이자 전황 타계를 위해 독일 육군 병기국이 긴급 소요를 제기, 러스탈(Ruhrstahl) AG사의 수석 디자이너 막스 오토 크라머(Max Otto Kramer)가 설계하고 개발한 유선유도 대전차 미사일이었다.

 


- 전차와 장갑차​​, 소형 차량에 장착하거나 2인 1조의 보병 팀이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프로토 타입은 본체 후방(길이 46.5cm 직경 15cm)에는 WASAG 109-506 고체 연료 로켓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무게는 약 2.5kg이었지만 추후 사정거리를 늘린 양산모델 엔진은 약간 더 크기가 커져 3kg이 될 예정이었고 길이 60cm의 날개 끝의 작은 포드에 유도 와이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와이어 링크 제어 시스템은 뒤셀도르프(Düsseldorf) FUG 510 송신기 및 데트몰드(Detmold) FUG 238 수신기를 사용 하였고 폭발은 충격 신관을 사용하였다.

 

 

                       4호 전차에 4발 런처를 장착한 모습과 보병이 운용하는 모습

 

- 돌출된 기폭 캡(직경 3.8 cm)을 포함한 전체 길이는 95cm였고 완전히 장전된 X-7 미사일의 무게는 9kg, 속력 360km/h, 사정거리는 1,200m였다.
- 미사일의 로켓 엔진은 배터리(300V)로 점화되었고 자이로 안정식에 2세대 화약을 사용했으며 발사 가스가 소진되는 즉시 자이로와 연동되었고 이어서 로켓 엔진의 추진체(3kg)가 발화, 68kp 추력으로 2.5초에 98m/s의 비행 속도로 미사일을 가속시켰다.

 

- X-7 미사일은 길이 150cm 무게 15kg의 삼각대 런쳐 레일에 장착, 발사되었고 관통력은 소련이 보유한 모든 중전차의 전면을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가졌으며 추후 FUG 203 / 230h 무선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여 와이어 없이 무선 유도식으로 개량될 예정이었다.

 

 


- 전쟁 말기에 생산되었던지라 전과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러스탈 AG사의 브락케데(Brackwede) 공장에서 수백기의 X-7이 생산되었고 동부 전선에서 사용되어 IS-2 스탈린 중전차를 격파하였으며 아주 효과적인 시스템이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도 한다.

 

                                      노획된 X-7 미사일의 잔해..

 

- 종전 후 당연히 이 기술은 점령군에 의해 남 좋은 일에 다 쓰였으며 영국의 빅커스 비질란트(Vigilant), 프랑스의 SS10 대전차 미사일의 원천 기술로 사용되었고 특히 소련은 AT-1 스내퍼(Snapper)를 거쳐 AT-3 새거(Sagger) 대전차 미사일을 만들어 낸다.

 

 

                영국의 빅커스 비질란트 미사일과 프랑스의 SS10 대전차 미사일

 

- 이후 소련의 AT-3 새거(Sagger) 대전차 미사일은 중동 아랍국가에 대량으로 수출되어 1973년, 제 4차 중동전쟁(욤 키프르 전쟁 Yom Kippur War)에서 히틀러가 그렇게나 싫어하던 이스라엘군의 기갑부대를 아작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소련의 AT-3 새거 대전차 미사일과 이놈에게 당한 이스라엘군 M-60 패튼 전차 

 


<사진출처>

http://defenceforumindia.com/forum/threads/the-french-style-of-russian-weapons.39097/
http://www.army-technology.com/projects/tow/tow7.html
http://forum.worldoftanks.eu/index.php?/topic/173880-a-rare-find-hungarian-rocket-tanks/
http://www.nevingtonwarmuseum.com/the-x-7-rotkaumlppchen.html
http://www.taringa.net/posts/imagenes/15100954/X-7-Rotk-ppchen-Misil-antitanque-Nazi.html
http://tasmancave.blogspot.jp/2015/06/x-7-rotkappchen-anti-tank-missile.html
http://www.ferret-fv701.co.uk/variants/mk_2-6_vigilant.jpg
http://www.army-guide.com/eng/product2382.html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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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방장님^^
독일 3제국이 앞선 기술을 뒷받침 해줄만한 자원이 부족했던 게 세계사에 불행 중 다행이었죠.
그에비해 일본은 속된 말로 X도 없으면서 악으로 깡으로 깽판치다가 애먼 사람들만 수 없이 죽인 경우죠.
ㅎㅎ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독일이시대를 선도하는 무기와 역사상 유래없을 정도의 명장들을 쏟아내는건 기저에 창의성이 바탕이 된것 같습니다. 전시라서 과학기술이나 무력측면에서 더 돋보이고요. 70년이 지나도 수시로 경탄을 하게되네요. 종전후 보여준 행보까지 옆동네와 비교되는군요!
제가 나치 독일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기술력만을 놓고보면 비교가 안되죠
돌격소총에 제트전투기와 죽창에 도자기 수류탄을 비교한다는 건...-_-;;
거기다 전후 행보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변함없이 깔끔한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독일의 과학능력은 경의롭습니다.
그런가요?ㅎㅎ
외계인 고문설이 농담같이 안들리기도 하죠 ㅎㅎ

감사합니다^^
새거의 원조가 독일이었다는 것도 참 새롭습니다. ㅋ
아이러니죠 ㅎㅎ
이스라엘을 상대로 ㅋㅋ

감사합니다^^
허허 유선 유도 대전차 미사일까지 개발했는지는 몰랐네요.
지대공 미사일까지 개발한 독일에게 유선 유도 대전차 무기야 식은 죽 먹기였겠죠...
그렇군요!
지대공 미사일도 아마 유선 유도였을걸요.
언제인가 아버지에게 이런걸 물어 봤습니다. "양이 지휘하는 호랑이 때가 무섭나요? 호랑이가 지휘하는 양이 무섭나요?" 라고 했더니 호랑이가 지휘하는 양때가 무섭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전자는 초반에는 무섭지만 양이 지휘하기 때문에 충분이 개개별을 각계격파가 가능하지만 후자는 전투에는 유능한 호랑이가 지휘하기때문에 후달리는 양이라도 까딱하다가는 골로 간다라고 하셧습니다.

나치 독일은 띨띨한 히틀러 패거리가 당시 세계에서 알아주는 유능한 군을 가지고도 아주 처참하게 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