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화 디벼보기

봉달이 2018. 5. 10. 14:05

과연 놀라운 연합군 창의력의 소산이었나? 파라 더미<上>



영화 “가장 긴 날(The Longest Day.. 국내 개봉명은 지상 최대의 작전)”은 제 2 차 대전 당시 벌어진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그린 코넬리어스 라이언(Cornelius Ryan)의 논픽션 소설을 원작으로 1962년, 미국의 20세기 폭스가 제작 배급한 전쟁 영화였다.


이 영화의 원작인 코넬리어스 라이언의 논픽션 소설 <가장 긴 날>.. 


20세기 폭스사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이 영화는 존 웨인(John Wayne)과 헨리 폰다( (Henry Fonda), 로버트 미첨(Robert Mitchum), 멜 페러(Mel Ferrer), 리차드 버튼(Richard Burton), 커트 유루겐스(Curd Jürgens), 로드 스타이거(Rod Steiger), 가수 폴 앵카(Paul Anka) 등 거물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무명이던 숀 코너리(Sean Connery)도 영국군 쫄따구로 등장..훗날 같은 코넬리어스 라이언 원작의 영화 “머나먼 다리”에선 로이 어콰트 장군 역으로 출연하니 나름 급출세..), 수많은 엑스트라와 장비들이 등장하는, 당시 제작비 1,200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 영화였다.


수 많은 유명 배우가 등장..그중엔 무명의 숀 코네리도 어리버리 쫄따구로..


또한 당시 20세기 폭스사는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와 리처드 버튼 주연의 영화 “클레오파트라(Cleopatra)”가 흥행 수익에서는 4,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수익은 제작비 4,400만 달러(2017년 가치로 4억 6,100만 달러.. 우리 돈 4,988억 5,000만 원..)의 절반가량인 2,600만 달러에 불과해 회사가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는데, 이 영화의 세계적인 대히트로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 투입된 제작비 1,200만 달러는 “벤허(Ben-Hur)”의 1,500만 달러, “바운티 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의 2,750만 달러, “클레오파트라'의 4,000만 달러에 달했던 이 시기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비들에 비하면 적은 것으로 이는 미군을 비롯한 NATO의 전적인 협력과 출연한 스타들이 자발적으로 개런티를 낮춘 데 따른 것이었다.


세기의 미녀가 홀랑 말아먹은 걸 공짜 군바리 엑스트라와 우정 출연으로 메웠다..

  
여담으로 영화의 제작에 들어갔을 때,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 장군 역을 누가 연기하나를 놓고 당시 대통령에서 퇴임해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실제 본인의 출연도 검토했지만,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하고 아이젠하워와 흡사한 인상의 무명 배우 헨리 그레이스(Henry Grace)를 발탁했다.
그런데 이 무명배우가 너무 아이젠하워와 비슷했기 때문에 기술지도 차원으로 촬영장에 들른 미 육군의 장교가 너무 놀라 그에게 거수경례를 했다는 일화가 있다(-_-;;)


꽤나 비슷했다고..난 잘 모르겠지만..

 
또 다른 일화로 이 영화가 프랑스에서 시사회를 가졌을 때엔 파리의 루브르 궁전에 드골 대통령, 내각의 모든 장관, NATO 고위간부들, 그리고 출연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초대되었고, 에펠탑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프랑스의 국보급 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가 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를 부르는 등 한바탕 난리법석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 영화의 파리 시사회에서 벌어진 난리 법석들..에펠탑과 에디트 피아프..


어쨌든 실제 일어난 사실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형식의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촬영된 이 영화는 이후 “도라 도라 도라(Tora! Tora! Tora!, 1970)”나 “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 1977)” 등의 영화 제작에 크게 영향을 미쳤고, 근래에 와선 밀덕으로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전쟁 영화나 드라마 등의 제작 방식에도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다큐 형식의 스토리 라인은 이후 제작되는 전쟁 영화에도 크게 영향을..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실시일인 디데이에 이르기까지 연합군과 주축군 양측 사이를 오가며 일어난 일들을 사실적인 시각으로 따라가는 이 영화의 제목은, 당시 롬멜 원수가 대서양 방벽을 시찰하며 “저 수평선 너머에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적의 대군이 있다. 그러나 단 한명의 상륙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해변에서 그들을 격멸시킬 것이다. 최초의 24시간이 매우 중요하며 그때는 연합군도 우리에게도 가장 긴 하루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첫째 날이 매우 중요하며 그때는 적도 우리에게도 가장 긴 하루가 될 것이다..

 
지금 다시 보아도 당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과정을 꽤나 사실적으로 그린 이 영화는 밀덕들의 바이블로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흥미로운 작품이지만, 오늘 이 영화를 통해 뒤벼 볼 내용은 당시 작전 과정이나 실제 상황 같은 복잡하고 섬세한 부분이 아니라 조금은 황당한 부분이 되겠다.


작전에 참가한 여러 인물들을 두루 묘사하며 당시 작전의 전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는 딱히 주연이라 할 만한 인물이 없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부분은 바로 존 웨인이 연기한 제 82 공수사단 제 505 낙하산 보병연대 2대대장 벤자민 밴더보트(Benjamin H. Vandervoort) 중령, 그리고 공수부대와 관련되는 장면들이다(당시 존 웨인은 이미 50이 넘은 중늙은이였지만 작전 당시 밴더보트 중령은 28세였다고...)


밴더보트 중령은 50 먹은 중늙은이가 아니라 28살의 청춘이었다..


즉, 이 영화에선 디데이 당일 야간, 노르망디 후방에 낙하한 공수부대의 활약상이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실제 작전 당시에도 그랬고..) 이 장면들 중 내 이목을 끈 것은 바로 디데이 직전 영국 제 6 공수사단(6th Airborne Division)에서 실시한 브리핑 장면이었다.
영국 배우 잭 헤들리(Jack Hedley)가 브리핑 담당 장교 역으로 나와 장교들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하는 이 장면에서 한 가지 특이한 비밀 장비(?)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미군 공수부대 병사를 축소해 제작한 마네킹이었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이 장면..


전문용어로 “디코이 파라 더미(Decoy Para Dummy)”라 불리는 이 장비는 실제 공수부대가 투입되기 직전이나 동시에 투하되어 실제 아군의 투하 장소를 교란시키거나 적을 혼란시키고 아군의 매복 장소로 유인하는 임무 등에 사용되던 인형으로, 말 그대로 적을 속이기 위해 투하되는 디코이 장비였다.
실제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영국군에 의해 사용되었으므로 영화에 저런 장면이 등장하는 것이 완전히 사실과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시 저 파라 더미 작전은 극비 작전의 하나로 실시되었기에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저렇게 사단의 전 장교들을 모아놓고 떠벌리던 작전이 아니었고, 영화에 등장하는 물건처럼 저런 식으로 미군 병사를 정교하게 묘사해 제작된 물건도 아니었다.


영화에 나오 듯이 실물처럼 정교하게 제작된 물건이었스까? 노~ 노~


또한 영국군이 공수작전을 실시하면서 노르망디에서 처음 파라 더미를 사용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미 영국군은 1940년에 당시 이탈리아의 무각카가 이집트를 향해 침공을 시작하자 이들에게 혼란을 주기위해 이들의 주둔지인 이집트 북서부의 시와 오아시스(Siwa Oasis)에 투하하기도 하였고, 이후 1942년 5월 5일 프랑스 비시 정부의 통치 하에 있던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인 아이언클래드 작전(Operation Ironclad)에서 사용되기도 하였다.
아이언클래드 작전 당시, 영국군은 마다가스카르 섬 북부의 디에고 수아레스(Diego Suarez) 반도의 동서 양면에 위치한 코리어 만(Courrier Bay)과 암바라라타 만(Ambararata Bay)에서 동시에 양면 상륙 작전을 실시하기로 하고, 비시 프랑스 수비대의 이목을 분산시켜 혼란을 주기 위하여 시뮬레이션 폭격과 파라 더미 투하를 실시했다(아이언클래드 작전과 관련해선 다음에 한번 건드려보기로 하고 이쯤에서 패쓰..)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점령 작전인 아이언클래드 작전에서도 사용..

 
어쨌든 저런 파라 더미를 이용한 기만 작전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최초의 사례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수부대 대원들 모두가 인지하고 있으며 소속 장교들에게 브리핑까지 행하였을 만큼 오픈된 작전도 아니었다.

노르망디에서 실시된 영국군의 파라 더미 작전은 영국 제 2 군과 캐나다 제 1 군으로 구성된 제 21 집단군(21st Army Group) 소속 전술기만 부대(the Tactical Deception Unit)의 지휘관 데이비드 스트랭웨이즈(David Strangeways) 중령의 아이디어를 연합 원정군 사령부(Supreme HQ Allied Expeditionary Force..SHAEF)에서 채택하면서 시작되었다.


영국군의 파라 더미 작전은 스트랭웨이즈 중령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스트랭웨이즈 중령의 아이디어가 채택됨에 따라 파라 더미 작전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과 관련한 연합군의 실제 의도를 은닉시켜 추축군 최고 사령부를 혼란시키는 광범위한 전략적 기만 작전인 보디가드 작전(Operation Bodyguard)의 일환이 되었다.
보디가드 작전은 광범위한 전략적 기만 작전으로 영국 주둔 연합군의 규모를 부풀려 추축군 수뇌부들에게 유럽 침공의 최초 목표 지점이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 드 칼레(Pas-de-Calais)라 확신시키는 데 있었으며, 디데이가 다가옴에 따라 작전은 전술적 기만 작전인 포티튜드 작전(Operation Fortitude)으로 변경되었다.


보디가드 작전은 유럽 전지역에서 펼쳐진 전략적 기만 작전..


이 보디가드 작전의 일환으로 채택된 파라 더미 작전은 크게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단계별로 구분되었는데, 이는 각각 파라 더미와 소음 발생기, 레이더 교란용 금속 조각인 채프(chaff), 그리고 이것이 실제 상황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같이 낙하할 SAS 요원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타이타닉 작전(Operation Titanic)이라는 작전명이 부여되었다.


  
암호명 핀테일(Pintail)이라 불린 소음 발생용 파라 더미에는 실제 스텐(Sten) 기관단총이 장착되어 발사 테스트가 이루어지기도 하였고, 일부 더미 내부에는 폭발물이 장착되어 착지 후 시한 신관에 의해 폭발하는 기능이 부여되기도 하였다.
이 소음 발생용 파라 더미들은 폭발물을 적재하여, 지상에 착지한 후에 미리 세팅되어 있던 기폭장치가 작동, 폭발하면서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타면서 나는 불길과 연기로 독일군이 마치 실제 연합군 공수부대가 침공하는 것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었다.


내부에 시한신관과 폭발물이 내장된 파라 더미도 있었다..

 
하지만 "루퍼트(Rupert)"라고 불린 이 더미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마네킹처럼 그 외관이 미군 병사를 그대로 묘사한 듯 만들어진 정교한 물건이 결코 아니었는데, 아직 남아있는 이것들의 실물을 보면 그저 질긴 부대 자루에다가 지푸라기나 모래를 담아 약 90cm 정도의 크기로 간단하게 제작된 허접한 물건이었다(하긴, 내다버릴 소모품인데..쩝..)
하지만 달랑 90cm 정도 크기의 이 허접한 부대자루는 실제 병사보다 훨씬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던 독일군 병사들에게 매우 실제적이고 깜짝 놀랄 만큼의 기만 효과를 보여주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저런 정교한 것이 아니라 걍 헝겊쪼가리로 만든 허접한..

 
한편, 타이타닉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영국 공군에서는 4개 폭격기 비행 중대가 차출되었고 제 138 중대의 핼리팩스(Handley), 제 161 중대의 록히드 허드슨(Hudson), 제 90 및 제 149 중대의 쇼트 스털링(Short Stirling) 폭격기를 합해 약 40기의 폭격기가 이 작전을 위해 동원되었다.
SAS에서는 정보 담당관인 마이클 대니얼(Michael R. Daniell) 소령이 이 작전을 수행할 인원을 모집했는데, 제 2 SAS 연대의 프레데릭 폴스(Frederick Fowles) 대위와 노먼 풀(Norman Poole) 중위를 포함한 12명의 대원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파라 더미와 함께 착륙하여 독일군을 찾아 교전하면서 그들에게 연합군 공수부대가 실제 투입되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파라 더미와 함께 투입된 SAS 대원들..맨 앞이 노먼 풀 중위..

 
타이타닉 I 작전은 세느강(Seine River) 북쪽에 연합군 공수부대의 투입을 가장하여 실시될 예정으로, 200개의 파라 더미와 SAS 2개 팀이 각각 4개 지역을 목표로 투입하고, 타이타닉 II 작전은 캉(Caen) 남동쪽 디브 강(Dives River) 동쪽에 50개의 파라 더미를 투하해 독일군의 이목을 끌 예정이었지만 이 작전들은 디데이 직전에 기상악화로 취소되었다.


폭격기에 실려 투하를 준비 중인 영국군의 파라 더미들..


디데이에 실시된 타이타닉 작전은 타이타닉 III 작전과 타이타닉 IV 작전으로, 1944년 6월 5일과 6일 야간에 걸쳐 실시되었으며 타이타닉 III 작전으로 코탱탕(Cotentin) 반도에 200개, 디버 강 동쪽에 50개, 캉 남쪽에 50개의 더미가 투하되었다.
마침내, 타이타닉 IV 작전이 시작되며 디에프(Dieppe)에서 서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이베또(Yvetot)에 200개의 파라 더미가 투하되었고, 이와 동시에 폴스 대위와 풀 중위가 각각 지휘하는 SAS 2개 팀도 예정보다 10분 앞선 1944년 6월 6일 02시 경, 생 로(Saint-Lô) 인근에 낙하했다.


디데이 벌어진 각종 기만 작전들..낙하산 표시가 있는 게 타이타닉 작전..


이들은 독일군 수비대가 공수부대의 습격이 진행 중이라 믿게끔 미리 녹음된 전투 소음을 30분간의 사방에 울려댔고, 박격포를 포함한 무기들을 일제히 사격함과 동시에 독일군 일부가 탈출하여 연합군 공수부대 투입에 관한 정보를 상급부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고의적으로 독일군 병사의 탈출을 방관하기도 하였다.


폭발물을 매달고 떨어지는 파라 더미 루퍼트..


이런 SAS 대원과 멍텅구리 인형들의 활약 덕분에 디데이 당일 02시, 독일군 수비대는 캉 동쪽과 쿠탕스(Coutances), 발롱(Valognes) 및 생로 (Saint-Lô) 지역에 연합군 공수부대의 침입을 상급부대에 보고했고 이에 따라 독일 제 7 군 사령부에서는 휘하 부대들에게 경계 태세 수준을 높이고 적의 침공에 대비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경계 강화를 지시한 제 7 군 사령관 돌만..

 
이 시점에서 다시 영화 <가장 긴 날>로 돌아와 해당 장면을 살펴보면, 오전 01시 7분, 캉 부근에 영국군 제 6 공수사단이 강하를 시작했으며, 독일배우 리하르트 뮨히(Richard Münch)가 분한 독일 제 84 군단장 마르크스(Erich Marcks) 중장에게는 연합군이 공수부대의 투입과 동시에 파라 더미가 함께 투하된 것이 보고된다.
현장에서 발견된 파라 더미를 살펴본 마르크스 중장은 깜짝 놀라며 이런 생각지도 못한 것이 발견되었다는 건 다른 작전을 숨기기 위한 양동 작전, 즉, 실제 연합군의 침공 루트는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 드 칼레임이 아닌 가 의심한다.


이런 걸 떨어뜨리고 있심다! 깜짝 놀라는 마르크스 소장(우측..영화의 한 장면..)


또한, 독일 제 15 군 사령부 바로 앞에도 연합군 공수부대의 일부가 낙하하며 독일군에게 포로가 되고 이런 광경을 눈앞에서 목도한 독일 제 15 군 사령관 한스 폰 잘무트(Hans von Salmuth) 대장은 크게 당황한다.


그렇다면 영화에 묘사된 장면처럼 실제 상황도 그러했을까?


코앞에 떨어지자 이것들이 칼레로 온다고 생각한 15군 사령관 잘무트 대장..


디데이인 1944년 6월 6일 02시, 캉(Caen)의 동쪽과 생 로(St Lô) 지역의 독일 경비병들이 연합군 공수부대의 강하와 바다로부터 선박 엔진 소리가 들린다고 보고하자 제 7 군 사령관 프리드리히 돌만(Friedrich Dollmann)은 즉각 침공 경계경보를 발령했지만, 사령관 에르빈 롬멜(Erwin Rommel) 원수가 마누라 생일 챙겨준다고 독일로 귀국한 B 집단군(Heeresgruppe B)의 참모장 한스 스파이델(Hans Speidel) 중장은 "인형"들만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자 경계수위를 낮췄다.


마눌 찾아 고고씽한 롬멜을 대신한 스파이델은 연합군 침공을 살작이 무시했다..

  
그러나 서부군 사령관 폰 룬트슈테트(Gerd von Rundstedt) 원수와 제 12 SS기갑사단 “히틀러유겐트(Hitlerjugend)”의 사단장 프리츠 비트(Fritz Witt) 소장은 즉시 휘하 부대들에게 리지외(Lisieux) 인근에 낙하한 연합군 공수부대를 찾아내 섬멸하라고 명령했는데, 이곳에 투하된 공수부대는 다름 아닌 타이타닉 III 작전의 파라 더미들이었다.


노르망디 독일군의 강력한 펀치, 비트 소장의 SS 기갑사단은 인형 찾으러..ㅠ.ㅠ


타이타닉 IV 작전의 파라 더미들과 SAS 팀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주요 침공로인 오마하 비치와 골드 비치를 방어하던 디트리히 크라이스(Dietrich Kraiss) 소장 휘하의 독일 제 352 보병사단이 가진 유일한 예비대인 제 915 척탄병연대를 엉뚱한 곳으로 떼어 놓았다.
오마하 비치와 유타 비치의 배후에 낙하하여 독일 예비대의 진출을 막을 예정이었던 맥스웰 테일러(Maxwell D. Taylor) 소장의 미 제 101 공수사단의 드롭 존과는 영 엉뚱한 곳에서 6월 6일 아침, 독일 제 915 척탄병연대는 연합군 낙하산 대원을 찾기 위해 숲속을 뒤지고 다녔고, 짐작하겠지만 그곳은 바로 파라 더미들이 투하된 지역이었다.


실제 독일군들은 애먼 곳에서 인형 찾으러 돌아다녔다..

 
이렇게 제 2 차 대전에 있어 엄청난 전환점을 가져오게 된 날 중 하나인 이 “가장 긴 날”에 그 당사자인 독일군들과 수뇌부들을 이렇게 엉망진창의 혼란 속으로 빠트린 파라 더미란 물건은 이들이 그렇게나 깜짝 놀랄 만큼 엄청난 신병기였고, 많은 독일군 장성들이 어안이 벙벙해질 만큼 듣도 보도 못했을 정도로 연합군 기만부서가 만들어낸 획기적인 창의력의 소산이었을까?(최소한 영화에선 그런 식으로 묘사된다..)


<다음 편에 계속>



<사진 출처>

http://www.moon-city-garbage.agency/blog-2017/november2017/index.htm
http://tvtropes.org/pmwiki/pmwiki.php/Film/TheLongestDay
http://cinemorgue.wikia.com/wiki/Cleopatra_(1963)
http://lancemannion.typepad.com/lance_mannion/2016/02/the-big-day-the-longest-short.html
http://www.benoitrondeau.com/guerre-du-pacifiquepacific-war-1443-madagascar/
http://www.dday-overlord.com/en/d-day/air-operations/titanic
http://arnhemjim.blogspot.kr/2011/07/parachuting-for-dummies-rupert-world.html
http://www.ww2incolor.com/german/fritzwitt%23.html

푸학.... 일단 1빠 찍고...
푸학.... 일단 1빠 답하고..
".... 이 영화에 투입된 제작비 1,200만 달러는 “벤허(Ben-Hur)”의 1,500만 달러, “바운티 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의 2,750만 달러, “클레오파트라'의 4,000만 달러에 달했던 이 시기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비들에 비하면 적은 것으로 이는 미군을 비롯한 NATO의 전적인 협력과 출연한 스타들이 자발적으로 개런티를 낮춘 데 따른 것이었다...."

푸학.... 바운티 호의 반란이 무려 2750만 달러???? 더 롱기스트 데이의 두배????

저 영화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결코 대작- 블록 버스트 영화라고 할 수 없는데...이건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클레오파트라찍는데 무려 4천만달러가 들었던 제일 큰 이유가 주연 배우 가시나가 꼬장을 부려서 저기 윗짤에 걸치고 있는 장신구 보석들이 모조품이 아니라 진짜 보석들이었기 때문이라더군요...

거기다가 해전장면도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근데 영화란 모름지기 스토리 텔링이 가장 중요한데..그게 중구난방이 되어 폭망했었죠...일단 재미가 별로 없으니...볼거리만 많았지.









바운티 호의 반란...영화사에선 1,900만 달러가 들었다는데 실제로는 2,700만 달러가 들었다고..
주원인으로는 대본이 자꾸 바뀌고 촬영장소를 이리저리 바꾸면서 그리 되었다는데..
실제로는 주연 말론 브란도가 감독하고 처 싸우면서 촬영기간이 대폭 늘어지고 거기에 더해 지가 살던 섬, 타히티에서 촬영만 고집하고 살도 뒤룩뒤룩 쪄서 그거 빼느라 기다리고 돈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꾸 깨지고..
뭐 그랬다 합니다요..
제작관계자로서는 촬영기간 때문에 경비가 많이 늘어나는 게 정말 속쓰리겠습니다. 주연배우를 소 몰듯 할 수도 없을테고 번듯하게 대작티가 나는 것도 아니면 너 죽고 나 죽자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네요



..." 50먹은 중늙은이..." ㅠㅠ


내청춘을 돌려다오!!! 돌려달랑께...



100세까지 사셈..
그땐 상늙은이라고 불러 드릴께요..캬캬캬캬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쿨럭~~
제가 중 늙은이였군요.

저도 50을 막 넘겼는데(한참 되었나?),
작년 수영장 탈의실에서 있었던 일인데,
제 옆에 있던 유치원 꼬마들이 저보고 "할아버지!"
라고 해서 충격을 받고 청소년기 때 우울증이 도졌습니다.

그 와중에 꼬마들이 머리를 말리지도 않고 나가려고 하길래,
감기 걸린다며 잡아서 드라이로 머리를 말려 줬죠.
그 모습이 흡사 동네 할배가 꼬마들 돌봐주는 모습이었을 듯.

아무튼, 어릴 때 재미지게 봤던 영화였는데,
그런 더미가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거기에 그런 비사가 있었다니 흥미롭네요.
언제나 올리는 포스팅 족족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봉달님, 현처리님, 감사합니다.
50대를 중늙은이라고 하는 봉달님의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규탄(^^)합니다. 한 세대 전의 기준을 요즘 세상에도 고집하시면 안됩니다.
큭~~!!
제가 시대착오적이었군요..
하지만 저도 저 중늙은이 대열에 동참하는 게 고작 몇 달 남았으므로 걍 중늙은이로 밀고 나가렵니다..
이제 상늙은이를 목표로~~!! 캬캬
저 장면생각남
아 저사람이 숀 코네리였나 오늘 처음 알았음 ㅋ
오늘 영화 다시 봐야겠네요
넵..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지요..
제가 어린시절 극장에서 봤던 기억으로는 제목이 사상최대의 작전이었습니다.
당시의 신문 광고도 오려서 스크랩한 게 찾아보면 어디 있을 텐데...
넵..맞습니다..근데 그 의역이 바다 건너 섬나라에서 한 거라 전 별로 쓰고싶지 않아서요..
제 기억으로는 70년대 후반 흑백 TV에서
" 지상 최대의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것 같은데요
흠...
70년대 후반 흑백TV라..
중늙은이..캬캬캬캬캬
쿨럭~~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