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에 얽힌 작은 이야기들

봉달이 2018. 8. 30. 13:55

광고와 잡지로 보는 일본의 전시 생활<6>



일본의 군국주의 시절, 정권의 대가리에 안착한 군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프로파간다 매체들을 보면 그 대부분이 전쟁에 임하는 국민의 자세를 강조하는 비장한 것들로 가득함을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요딴 거..나름 심각하다..


하지만 그런 쓰레기들 가운데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황당한 것들도 종종 발견되는데 당시 그들의 치밀한 검열 과정에서도 이런 이미지들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배포되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 것들도 몇몇 보인다.


요사이 너무 심각하게 나간 듯 하여 오늘은 심심풀이 땅콩으로 그런 황당한 몇 가지 이미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요런거..



전함 이세에서 열린 쓰모 대회라고 하는데 딴엔 비장하지만 영 꼬라지들이 요상타.

하긴 쓰모라는 쟤네들 운동 자체가 요상하기 그지 없지만 말이다.


다음은 <집의 빛(家の光)>라는 잡지 1938년 10월호에 게재된 용감무쌍한 황군의 돌격을 그린 내용.



이게 모다냐?

이거야 말로 용감한 황군의 돌격이 아니라 코믹 영화 포스터나 개그맨들의 집단 체조 비스무리하다.

게다가 이 삽화는 당시 유명화가 야나가와 고우이치(梁川剛一)라는 이가 그렸다는데 의도적이 아니라면 그의 예술 세계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앞서 튀어나가는 부상당한 장교의 얼굴을 확대해 보면 더욱 황당해진다.


이것들 뭐지?


다음은 이 야나가와 화백의 화풍을 현대에 이어받은 작품.


   

예전에 중일전쟁에서 폭탄 짊어지고 철조망 끊으러 갔다가 조작 미숙으로 홀랑 전사한, 그러니까 황당한 전사를 영웅담으로 둔갑시킨 일본의 육탄 3용사라는 걸 소개한 적이 있었다(참조 : http://blog.daum.net/mybrokenwing/560)


   

알고나면 얼척없지만 지네 딴엔 비장한 육탄 3용사..


그런데 이걸 광고에 사용한 일본의 맥주회사가 있었다.

그것도 개그 비스무리하게..


이름하야 기린 맥주..맥주병 들고 돌격~!! 이게 어떻게 검열을 통과했지?


또한 국민총력전 정신으로 모든 아지매들까지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 시기, 후방에선 골 때리는 일이 벌어졌으니..

이름하여 애국부인회 수영대회..


  


모든 여성은 몸빼 입으라 해놓고 얘네들은 뭐하는 건지..


그리고..


무용단원 군사 훈련..ㅋㅋㅋㅋ


다음은 내용은 비장하지만 그림체가 황당한 전시 포스터들..



마지막으로 일본 육군에 배포된 군인의 집총 자세를 교육하는 안내서에 첨부된 삽화.



이 병사의 표정을 보라.

그야말로 황군 정신을 표현하는 가장 완벽한 묘사 아니던가?


두둥~~ 이야말로 압권!! 히로뽕 맞은 겨?


 

이건 또 뭔 지랄인지..이런 걸 가지가지 한다라고..


<혹시 더 발견하면 다음 편에 계속>

부상병이 적진으로 갈수있죠. 근데 웬 부채람(...)

중간의 수영하는 부인회와 무용학교 군사훈련은 인상깊네요
무슨 생각으로 저런 짓을 벌였담

막짤은 둘다 웃음나오게 하네요
글러브로 폭탄 받는건 계네도 웃으라고 그린것 같고, 미국공습은 뭐...

덕분에 진기한 사진 잘 봤습니다. 고마워요~
정신병자 스럽네요 -_-;;
어!! 근데 이런 나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것같군요
언제나 열도 애들의 상상력은 좀 찐따스럽지만, 무궁무진 한 것같아요.
특히 여성 관련해서...
출근길에 버스에서 빵터졌네요
집총자세는 영구?
그 위에 괴랄한 그림체는 아사다 마오?
봉달이님 여쭤볼게 있는데 말입니다.
2차대전 당시 필리핀쪽에서 버려던 야포 숫자가 거의 군단까지 포병편제 무장 시킬정도로 막대한 양으로 버려져 있었나요?
야포 숫자까지 제대로 파악된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고철 취급 되었기에 차량이나 전차같은 기갑차량도 그저 무게로만 나와있죠..
좀 더 파보고 혹시 나오면 포스팅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포스팅이 많이 밀렸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심기일전해서 가멸차게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쀍!!
2번째 포스터(해군 지원병 모집중)는 그때 당시의 다른 포스터들과 달리, 요즘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게 써있는데 2차대전 당시 포스터가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