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짓거리를 위해 토란밭 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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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5. 6. 8.

6월 6일

4일날 매던 고추밭두렁을 매고, 감잎차를 만들기 위해 감잎을 따고 돋나물을 뜯고, 평상을 정리한후 집으로 오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어딘기요?

텃밭이라고 하니 점심을 싸서 얼라아부지가 텃밭으로 왔기에 둘이서 라면 끓여 밥말아 먹고 점심만 먹고 돌아오기가 뭐하여 어슬렁거리다가 토란밭을 맸습니다. 웅덩이 주위는 안 매느냐고 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하면서요.

 

 

풀을 얼마전에 맨것 같은데 어느새 풀밭이 되다시피한 토란밭입니다.

말이 밭이지 손바닥만합니다. 그러니 금방 맵니다.

 

토란 [taro]은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의 초본식물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하여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큰 구형의 땅 속덩이줄기에 전분이 많아 주요농작물로 재배하고 있는데 푸딩이나 빵을 만들 때, 야채를 요리할 때 이용되며, 발효시킨 토란전분은 소화가 잘 되는 묽고 걸쭉한 폴리네시안 포이(Polynesian poi)를 만드는 데도 사용됩니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심은 지 7개월 후에 덩이줄기가 수확하는데 토란잎과 덩이줄기는 얼얼한 옥살산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독성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합니다.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씌어진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에 토란을 뜻하는 우(芋)가 수록되어 있어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주로 남쪽지방에서 많이 심고 있으며, 지방에 따라 추석에 토란국을 끓여 먹기도 하지만 우리집에선 제사때 토란나물을 합니다.

 

 

 

토란은 뿌리를 파종하는데 싹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며 장마철에 잘 자랍니다.

토란밭이지만 근처에 물기가 많기에 돋나물도 있는데 돋나물과 제비꽃 다칠까봐 아주 조심스레 매었습니다.

 

 

다 매었습니다.

 

 

손바닥만한 밭에 토란을 해마다 재배하는 건 제사가 있긴 하지만 그 보다는 사진처럼 왕눈이 우산을 쓰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