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 뒷처리 난리도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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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5. 6. 12.

지난해 10월 4일에 파종한 마늘을 6월 7일 수확했습니다.

중간에 마늘쫑을 뽑았는데 마늘쫑대를 뽑는 핀이 없다보니 이게 똑똑 끊어졌는데 마늘쫑은 먹지 않기에 거름용으로 버렸습니다.

 

우리의 식생활에서 마늘은 뗄래야 뗄 수 없습니다.

마늘은 김치와 찌개, 국 등에 양념으로 첨가되며, 풋마늘과 마늘종(쫑) 또한 요리의 좋은 재료가 되고 요즘은 가공제품도 많습니다.

건국신화에도 나오는 마늘은 거의 모든 음식의 양념으로 쓰고 있으며, 꽃이 달리는 기다란 줄기를 속대 또는 마늘종(쫑)이라고 하는데, 이를 데쳐 나물로 먹거나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만들기도 합니다.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며 비늘줄기가 있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양파와 마늘은 우리가 외래종의 허브에 가려 스치기 쉬운 허브의 한 종류로 예로부터 여러 나라에서 써왔으며, 양파같은 냄새가 나고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마늘을 심기 시작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시대 이전부터 널리 심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널리 심고 있는 마늘의 기원 식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심어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 남해보물섬 마늘축제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꼽히는데 마늘에 함유된 알린 성분은 조리 시 알리신 성분으로 변형되는데, 매운맛과 함께 특유의 강한 향을 내는데 이 알리신 성분이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 아니라,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마늘은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없이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는데 심는 장소와 시기, 속대가 자라는 정도 및 비늘줄기에 들어 있는 마늘쪽수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에서는 잎을 주로 쓰기 때문에 잎으로 품종을 나누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품종은 크게 남해안 근처의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난지형(暖地形)과 내륙 및 추운 곳에서 자라는 한지형(寒地形)으로 나뉘어 집니다.

난지형은 8~9월에 심어 다음해 5월초에 수확하는 조생종으로 대표적인 지방 품종으로는 남해·고흥·제주·완도 등에서 심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지형은 9월 하순부터 10월 사이에 심어 다음해 6월 중순이나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함양·논산·의성·영덕·서산·단양·울릉도 등에서 심습니다. 한지형에는 속대가 잘 자라지 않으나 마늘이 6개씩 달리는 육쪽마늘이 있는데, 마늘 중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텃밭의 마늘은 생김이나 파종시기와 수확시기를 볼 때 잡종같습니다.

 

5월말 마늘밭 풍경입니다.

수확시기가 다가오면 마늘잎 끝부분이 말라갑니다.

 

 

6월 7일 오전에 매실을 땄으며 텃밭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우리는 집으로 오고 얼라아부지 혼자 마늘을 캤는데 캐는 모습은 담지 못했으며, 다음날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일찍 텃밭으로 가서 대파밭을 매는데 비가 내렸기에 밭에 널어둔 마늘을 급하게 평상으로 옮겼습니다.

 

 

마늘잎을 보면 좀 더 있다가 캐도 될듯 한데 일찍 캐어 사람을 후다닥거리게 합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평상이었기에 평상에 막 쌓아두었습니다.

 

 

평상에 올려둔 마늘을 널어야 하기에 6월 9일 일찍 텃밭으로 갔습니다.

우리의 쉼터인 평상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널었으며, 오후에 한번 뒤집어 주었습니다.

 

 

6월 10일 마늘대를 가위로 잘라 포개지지않도록 펴서 널었습니다.

오후에 내일(11일) 비가 온다고 하니 마늘 좀 챙기고 오소 했음에도 얼라아부지는 그냥 두고 왔기에 11일 일찍 텃밭으로 갔습니다.

대농사도 아니면서 이렇게 매일 텃밭으로 갈 일이 생깁니다.

 

 

11일 일찍 나섰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비가 한줄기 지나갔는지 땅도 젖고 마늘도 약간 젖어 있었으며, 비 소식이 있었으니 아예 마늘망에 담아 바람을 조금이라도 더 쐬도록 밖에 두고 대파를 심는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하기에 비를 맞지 않도록 옮겨두었습니다.

10kg저울이 텃밭에 있기에 달아보니 모두 10kg을 넘었기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세 망이니 30kg은 넘으니 올해 김장까지 가능한 양입니다.

 

강원도는 가뭄으로 농심까지 말라가는데 여긴 고맙게 비가 수시로 내려주니 이런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또 하나의 숙제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