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단풍과 야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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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2020. 11. 3.

11월 1일

일찍 텃밭으로 가서 파종을 하다만 양파 모종을 심었습니다. 토란을 캐러 갈 거냐고 물어보니 적양파 모종을 사러 가잡니다. 경화시장?

김해 진례의 종묘사로 가자고 합니다.

진해 경화시장으로 갈 경우 가는 길에 진해만 생태숲의 가을을 느낄 것이며, 김해로 갈 경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기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김해 장유로 접어드니 산은 아직 푸른데 도로변의 가로수는 만추였습니다. 걷고 싶었습니다.

클라이아크 미술관으로 먼저 가자는 걸 양파 모종이 다 나갈 수 있으니 우선 양파 모종을 구입하자고 했습니다. 적양파 모종이 딱 한 판 있었기에 구입한 후 클라이아크 김해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진례 정통시장에서 조금만 가면 있는 도자기로 지어진 미술관입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됩니다.

- 휴가와 피서를 클레이아크 미술관에서2009.07.31

 

주차를 하는데 빨리 내리고 싶었습니다. 주차장의 나뭇잎이 단풍이 짙었거든요. 클레이아크 미술관의 타워는 제법 먼 곳에서 보일 정도로 특이하며 높은 곳에 있는데 단풍과 단풍이 든 듯 한 클라이아크 타워가 잘 어울렸습니다.

 

나무 이름을 모르면 어떻습니까. 단풍이 아주 곱게 들었습니다.

 

우리 소리가 들렸습니다. 매표소가 아닌 큰 문으로 들어서니 관람객들이 빙 둘러앉아 관람 중이었으며, 두 처녀가 제주 민요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아주 청아했습니다. 홀렸습니다.

 

이어 황해도 민요 사설난봉가 부분입니다.
에~~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생겼나
무쇠 풀무 돌 풀무 사람의 간장을 다 녹여 내누나
아하아 어야 허야 더야 내 사랑아

 

코로나 19로 외출과 관람이 고픈 시민을 위한 공연 같았습니다. 자리까지 챙긴 관람객은 근처 주민일 수 있으며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일 수도 있고, 가을 단풍을 찾아온 이들도 있을 텐데 가을답게 풍성했습니다.

 

이어 사물놀이가 이어졌습니다. 사물놀이의 장단은 멀리서도 들리기에 걸음을 옮겼습니다.

공연은 미술관 앞 광장에서 있었습니다.

 

미술관의 부분입니다. 모두 도자기입니다.

도자기 작가가 관장으로 있는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외관을 작가가 직접 구운 도자기로 장식한 세계 최초의 건축 도자 전문 미술관입니다. 전시관 외벽을 감싼 5천 장의 도자작품은 미술관의 제1호 소장품으로 전시관 건물은 그 자체가 도자이고, 건축이며, 회화입니다.

 

타워로 가는 길에 벽돌 아치가 있습니다.

붉은색의 벽돌로 만든 아치는 '자크 코프만'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위한 클레이'입니다.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모든 건축물과 조형물이 작품입니다.

 

방금 지나온 벽돌 아치와 미술관입니다. 길냥이도 단풍 나들이를 온 모양입니다.

 

홍가시나무를 구경하는데 담장 위에 마른 낙엽이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고 일러주는 듯했습니다. 텃밭에 가을꽃이 피긴 했지만 단풍 구경은 처음인데 말입니다.

 

벽돌 아치를 지나면 또 하나의 아치가 있는데, 클레이아크 - 아치(로버트 해리슨. 미국)로 벽돌 아치에 그릇 모양, 애자 모양 등 딱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붙어 작품이 되었습니다. 모두 도자입니다. 이 아치를 지나면 '한글 정원 - 마음을 읽는 정원'이 있습니다. 이 정원은 계절마다 꽃이 피며,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설명이 있기도 합니다.

 

마음을 읽는 정원은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듯했습니다.

 

담장에는 송악이 기어오르며, 산국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가을이니까 산국화를 찍어야 할 것 같아 걸음을 돌려 찍었습니다.

 

담장에 앉아 밥을 먹는 어린이와 뒤에는 그네를 타는 진짜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꿈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정원입니다.

 

클라이아크 타워 앞에서 내려다본 미술관과 진례입니다. 진례는 시골이지만 미술관 앞으로 도자기 등을 판매하는 곳이 여럿 있으며, 가을이면 분청도자기 축제가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7월 봉하마을에 가면서 잠시 들려 쌀독 뚜껑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슬쩍 건드렸는데 쌀독 뚜껑이 깨어졌었거든요.

 

타워 앞의 마른 낙엽입니다. 타워도 도자기 작품입니다.

 

벽돌과 애자 등으로 만들어진 클레이아크 - 아치(로버트 해리슨. 미국)가 보입니다.

 

타워앞 벤치에 한참 앉았다 일어났습니다. 꽃댕강나무의 꽃이 향기로운 계단을 걸어 내려갑니다.

 

미술관 앞에는 사물놀이가 계속 공연 중이었습니다. 관람객의 호응이 아주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상모꾼이 상모를 벗었는데 앵콜 앵콩하니 다시 나왔습니다. 두 번째였습니다. 뱅그르르 도는 걸 자반뒤집기라고 한다네요. 너무 재미있어 짧게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미술관 맞은편의 커피점에서는 여전히 제라늄이 붉게 피어 있었습니다. 제라늄은 철이 없습니다.

 

아쉬움에 주차장에서 타워와 단풍을 또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