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한우 국밥촌, 대구식당에 입성

댓글 2

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0. 11. 14.

11월 8일

그때가 2007년 8월 6일이었습니다.

남해로 가는 길에 함안에 들렸으며, 아침 식사로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더니 보리 비빔밥까지 주었습니다. 군청 근처였던 것 같은데 차를 몇 바퀴 돌아도 그 집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 함안 가야 시장을 들려 한우 국밥촌으로 갔습니다. 대구식당에 대기줄이 길어 옆집에서 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다시는 함안 국밥촌에 갈 일이 없겠다고 했는데, 칼국수집을 못 찾아 또 한우 국밥촌으로 갔습니다. 이러니 말은 함부로 뱉으면 안 되는 모양입니다.

 

한우 국밥촌은 함안군 함안면 북촌리에 있습니다.
함안군의 읍은 함안읍이 아닌 가야읍이며 면중에 함안면이 있으니 (아라)가야시대가 함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듯한데 후에 도로 등의 사정으로 가야읍이 함안을 대표하는 읍이 된 듯합니다.

국밥촌은 한산했습니다. 줄을 서지 않고 대구 식당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다녀간 흔적이 출입문부터 있었습니다.

누가 이른 아침부터 국밥을 먹겠습니까만 우리가 국밥을 먹고 있으니 손님들이 따박따박 들어왔습니다.

 

밥값은 4년 전과 같았습니다. 한우국밥으로 주세요.

주문을 하고 사진을 찍는데 주인 할머니께서 연탄불고기를 굽다 말고 뭐 물래 하시기에 주문을 했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주문이 들어온 국밥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맛집 블로거가 아니며 미식가도 아니다 보니 밥집의 밥은 언제나 우리 돈으로 먹으며, 예전과 달리 다음 측에서 위치를 지정하는 곳을 없앴기에 여전히 주소 등은 생략하고 올립니다.

밥집 이름도 올리는 집이 있으나 올리지 않는 집도 있습니다. 밥집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고 그 집 밥이 맛이 없는 건 아니며 블로깅 습관이 그렇습니다. 그러하니 이 집 밥이 맛있겠다 싶은 분은 Daum 검색창을 이용하셔요.

 

뭐 찍을 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찍을 게 있지요.

할머니께서 국밥에 넣을 소고기를 썰고 계셨습니다.

 

썰은 소고기를 국밥 그릇에 담은 후 토렴을 하며 국물을 담아 마지막으로 후추를 쳤습니다. 얼굴은 문에 이미 나왔기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겠습니다.

 

한우 국밥의 찬은 정말 간단합니다. 풋고추와 양파, 배추김치가 다입니다.

아침부터 설쳤더니 배가 고팠으며 한기도 들었습니다. 이 맛이야 소리가 나올 정도로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선지가 신선하여 탱글탱글했으며 콩나물은 아삭아삭했습니다. 소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했습니다.

먹는 거 좀 찍어주소.

국밥 한 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종일 든든할 듯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밖에서 콩나물과 무를 큰솥에 삶고 있었습니다. 아삭한 그 콩나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