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행암 포구의 같은 가을 다른 느낌

댓글 2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2020. 12. 1.

11월 14일

목재 문화체험장을 나온 우리는 해안도로를 타기로 했습니다. 국도 2호선보다 해안도로를 즐기는 편이기도 합니다. 진해 해안도로는 '진해 바다 70리 길'과 '남파랑길'이라는 이름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차를 멈춘곳은 행암 포구입니다.

행암(行岩)의 원래 이름은 '갈바위'인데, 녹슨 철로가 마을과 바다를 가르며, 진해에서 일몰이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며, 오래전부터 동래 鄭씨의 집성촌이었는데, 지금도 정 씨가 많으며 모두가 가족처럼 그렇게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행암 바닷가에는 사철 잔손맛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과 느긋한 바다를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행암 수변테크 입구에는 예쁜 화장실이 있습니다.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모습이 예뻤으며 무슨 상을 받기도 한 화장실입니다. 아가가 들어가려는 풍경은 11월 14일이며 옆의 잎이 조금 더 푸른 풍경은 지난해 10월 22일 풍경입니다.

 

수변테크를 걷다 뒤돌아보면 행암마을이 보입니다.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 있기도 하며 도로변에는 횟집들이 있고 그 앞으로 철길이 있는데, 군부대에서 경화시장 철길을 따라 지금은 폐역인 진해역 다음 역인 통해역으로 화물 등을 운반하는 걸로 압니다. 통해역은 군부대 안에 있습니다.

가구수가 적게 보이지만 횟집뒤로 가구들이 제법 있으며 더러는 텃밭을 운영하기도 하는 농어촌입니다.

마을 뒤로 시루봉, 천자봉, 수리봉, 만장대가 보이며 진해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하얀 건물은 '노인과 바다'였었는데 '오페라 하우스'로 간판을 다시 달았더군요.

역시 11월 14일 풍경과 작년 10월 22일 풍경입니다. 겨우 20여 일 차이인데 가을과 한여름의 풍경 같습니다. 한 달도 안되어 진해가 급노화 된 듯한 풍경으로 당시 소죽도에서 춘추벚꽃을 찍고 행암 포구로 갔었는데, 같은 가을이지만 다른 느낌입니다.

 

텃밭에서는 휴대가 귀찮아 휴대폰으로 찍지만 마음먹은 나들이때는 카메를 들고 갑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힘껏 당겼습니다. 아래쪽에 갈치낚시를 가는 배가 있다고 합니다.

 

행암 수변 나무테크에 서면 마을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진해만이 품에 들어옵니다. 잡목도 가을답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테크 끝에는 이곳의 국가지점번호가 있는데,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경찰서나 119에 전화를 하여 아래의 번호를 불러주면 이 위치로 옵니다.

너머에는 군부대와 STX해양조선이 있습니다.

 

이제 돌아갑니다. 다시 한 번 진해의 아름다운 가을산을 봅니다.

 

어떻게 내려갔지? 전망대 아래쪽에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작년 10월에 붉은 열래가 익기 시작하더니 올 11월에 가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붉은 열매가 달려 있었습니다.

가막살나무의 열매나 덜꿩나무의 열매라고 하기에는 너무 산만했습니다. 키도 두 나무보다 더 컸습니다. 뭘까?

야사모에 동정을 구하니 팥배나무를 검색해 보라고 했습니다.

 

팥배나무의 꽃은 봄에 남해 노도에서 만난적이 있습니다.

팥배나무는 물앵두나무라고도 하는데 팥배나무란 이름을 생각해 보면 왜 팥배나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열매는 팥을 닮았고, 꽃은 하얗게 피는 모습이 배나무 꽃을 닮았다 하여 팥배나무라 부른답니다.

 

팥배나무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원산지는 일본, 중국, 한국 등의 아시아로 전국의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생육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합니다. 백색으로 피는 꽃은 지름이 1cm 정도이고 가지 끝에 6~10개가 달리며, 잎은 가을이 되면 노란색으로 물들고, 나무 전체를 덮는 팥알 모양으로 익는 열매가 나무 전체를 덮어 관상가치가 높으며, 목재는 가구재나 공예재로 쓰이고 열매는 산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고 하니 두루 유용한 식물입니다.

 

팥배나무의 붉은 열매와 단풍이 든 노란잎과 단풍이 덜 든 초록색이 있는 잎입니다. 우리는 행암 포구에서 낚싯대를 드리우지 않고도 팥배나무 열매를 건졌습니다.

 

다신 한 번 그림같은 오페라 하우스 쪽을 찍었습니다. 도시 같기도 하고 어촌 같기도 한 행암 포구입니다.

- 진해 해안도로(황포돛대 노래비 - 행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