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시원하며 담백한 물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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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0. 12. 25.

12월

겨울답게 춥습니다.

코로나 19로 몸이 더 움츠려 들기도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합니다.

여기는 진해의 작은 포구가 있는 마을입니다. 그러기에 철마다 제 철 생선을 먹을 수 있는데, 겨울철에는 물메기철이다보니 어선마다 물메기를 싣고 들어 옵니다. 우리가 가는 집은 친구가 운영하는 횟집으로 직접 어획을 하기에 물 좋은 생선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구만큼 못 생긴 물메기입니다. 그래도 맛은 아구만큼 맛있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7일, 이날 수협에서 달력이 나왔는데 첫 장에 물메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꼼치, 물미거지, 미거지라고 한다네요. 엄마는 메거지라고 합니다.

 

물메기는 꼼치과의 바닷고기로 입동이 지나고 동지 때까지의 겨울철이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녹아내릴 듯이 흐물흐물한 살집에다 입이 커다랗고 둔하기 짝이 없는 생김새가 민물고기인 메기를 닮았다고 하여 물메기라고 불려지는데, 흰 살 생선으로 비리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맛은 생태탕에 뒤지지 않고, 속풀이 해장국으로 제일이며 숙취해소 효과가 탁월하다.

 

친구가 너무 많이 잡아 힘이 든답니다.

 

수족관의 물메기입니다. 가슴 윗부분에 빨판이 있습니다.

 

어촌 마을에는 집집마다 메거지 몇 마리가 빨랫줄에 걸려 있으며 횟집에도 걸려 있는데, 이 풍경은 한동안 계속됩니다.

요즘은 정말 많이 잡히는지 몇 집에서 그저 주기도 했습니다.

 

횟집에서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발라주기에 집에서 흐르는 물에 헹구기만 하면 됩니다. 생선은 내장이 맛있기에 챙겨 옵니다.

 

맛국물을 내도 되지만 물메기탕을 대구탕과 마찬가지로 끓는 물에 바로 넣어도 시원한 탕이 되는데, 무는 꼭 넣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 간을 하여 마늘을 넣고 손질된 물메기와 무를 넣어 끓으면 거품을 걷어 낸 후 풋고추, 버섯, 대파, 쑥갓을 넣어 간을 봐서 싱거우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밥상이 김장 전이었네요.

 

내장은 고소하고 흰 살은 담백하며 국물은 시원합니다. 겨울철에 이만한 탕은 없는 듯합니다.

 

22일

이전에도 여러 번 물메기탕을 끓였는데 22일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은 고춧가루를 조금 넣었는데 이 또한 시원 담백했습니다.

물메기가 많이 잡히는 날에는 1만 원 이하이며, 덜 잡히는 날에는 1만 원 이상으로 큰 물메기는 2만 원까지 했습니다.

물메기는 회로 먹어도 되며 말려서 찜을 하거나 된장을 약간 풀어 찌개를 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