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 한 솥 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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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0. 12. 29.

12월 24일

코로나 19로 우리 인생에서 1년이 사라졌는데 연말은 어김없이 찾아오니 몸과 마음이 더 춥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잘 먹고 힘을 내야겠지요. 부모님과 얼라아부지를 위해 영양죽인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전복은 전복과의 패류로 바다가 주는 최고의 강장 식품입니다.

전복은 조개류의 황제로 불리며, 비싼 가격 등으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나 양식에 의한 공급량이 늘어 가격도 저렴해진 데다 건강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수컷은 육색이 청홍색이고 육질도 단단해 횟감으로 적합한 반면, 암컷은 붉은색을 띠며 살이 연해 죽, 찜 등으로 사용하지만 온라인 주문하다 보니 어느 게 암컷이며 어느 것이 수컷인지 알지 못하지만, 전복은 다시마, 미역 등 갈조류를 먹는 전복의 내장이 검을수록 먹이가 잘 소화된 것으로 효능이 더 좋다고 합니다.

전복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영양을 보충하는데 좋은 식재료입니다.

 

중간 크기의 전복 16마리입니다.

전복은 손질이 중요한데 솔로 전복살과 껍데기를 깨끗이 씻어 줍니다. 팔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손질한 전복은 숟가락을 이용하여 껍데기와 살을 분리한 후 전복의 이빨을 칼로 제거합니다.

 

저희는 죽을 끓일 때 내장도 함께 끓이는데, 활전복일때만 내장을 이용해야 비린맛이 적습니다.

전복의 암수는 껍데기를 제거하면 알 수 있는데요, 노란빛을 띄는 전복은 수컷, 진초록빛 내장 색깔이 암컷 전복입니다.

 

전복을 믹스기로 갈기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줍니다.

 

냉장고에 인삼이 두 뿌리 있기에 인삼과 당근 약간을 썰어 준비합니다.

 

믹스기에 간 전복은 볶음팬에 참기름을 듬뿍 넣어 볶아줍니다. 고소한 맛이 나며 뽀얀 국물이 우러납니다.

 

쌀 4컵으로 밥을 지어 믹스기로 갈아 줍니다. 찹쌀을 넣지 않았는데 쌀이 차져 가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쌀은 여주 자채쌀인데 마치 찹쌀로 밥을 지은 듯 밥맛이 좋습니다.

 

간 밥과 볶은 전복을 큰솥에 담아 물을 넉넉하게 부어 눌지 않도록 저으면서 끓여줍니다. 소금을 적당량 넣어 처음부터 솥뚜껑을 열어 저으면서 끓였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썰어 둔 인삼을 넣어 끓이고, 또 볶은 당근을 넣어 저어 주다가 마지막으로 간을 본 후 소금 간을 조금 더한 후 참기름을 둘러 보글보글 할 때까지 저어 주었습니다.

 

큰솥에 한 솥입니다.

인삼향이 약간 나며 고소한 맛이 진동을 했습니다.

 

친정에서 오전에 죽그릇을 가져왔습니다. 아무래도 노인들이다 보니 데워 드시기 좋도록요. 나머지는 우리 몫입니다.

우리 집은 뇌경색은 병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모두 환자입니다. 특히 얼라아부지는 엄살이 심하다 보니 치과 치료 중인데 밥때가 되면 못 먹겠다면서 짭니다. 그러다 보니 호박죽에 이어 전복죽을 끓였는데 몇 날 아침 식사는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