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열기(불볼락) 구이와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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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1. 2. 5.

1월 31일

가을부터 내내 갈치 낚시를 다니더니 이제 열기 낚시를 갑니다. 2주일 전에는 빈 쿨러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인가 봅니다.

낚시 사표내야 겠다고 했지만 2주일만에 또 열기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열기 낚시는 보통 밤에 했는데 자리가 없는지 다른 낚시점에서 오후에 떠나 이튿날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불볼락을 열기라고 하며, 열기는 겨울 바다낚시의 꽃입니다. 열기는 줄낚시인데 낚시를 바다에 던지면 한 번에 열마리 정도씩 줄줄이 올라오는데 마치 낚싯줄에 붉은 꽃이 핀 듯합니다.

불복락은 양볼락목(Order Scorpaeniformes) 양볼락과로, 지역에 따라 동감펭볼락, 동감펭(함북), 열기(남해안)라고하며,  우리나라, 일본 북해도 이남, 동중국해에 분포하며, 수심 80~150m 되는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합니다. 몸의 길이는 보통 30cm정도입니다.
열기는 외줄낚시 대상어종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물고기 중 하나로 마리수가 많기에 쿨러를 쉬이 채울 수 있습니다.

보통 내장에 내용물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쓸개만 제거하면 되지만, 입안에 들어있는 미끼 중, 유해한 약품이 첨가되어있다는 설이 있는 관계로 크릴새우는 제거해야 합니다.

 

씨알이 좋았지만 너무 적게(20마리) 잡았기에 쿨러의 열기는 사진이 없으며, 다듬을 때 보니 크기가 좋아 먹는 맛이 날것 같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비늘을 치고 내장을 꺼내는데 알이 가득했습니다. 하여 매운탕에 넣을 테니 다듬어 달라고 했습니다.

눈이 또록또록합니다.

 

열기 소금구이는 등에 칼집을 내어 천일염을 뿌려둡니다.

 

매운탕을 할 열기입니다. 구이용보다 작은 열기를 무위에 올린 후 마늘과 만들어둔 양념을 넣어 끓입니다. 다 끓인 후 간을 맞춘 후 대파를 썰어 넣습니다. 이날따라 건표고밖에 없었기에 버섯을 넣지 못했습니다.

 

열기 매운탕과 소금구이입니다. 집이 고소했습니다.

 

열기가 크다 보니 먹을 맛이 났습니다. 밥을 먹지 않고 구이만 두 마리를 먼저 먹었습니다.

 

열기 매운탕의 열기 알입니다. 수 천마리의 열기를 먹은 셈입니다.

갈치를 먹을 때는 전어는 생선도 아니라고 했는데, 열기 소금구이를 먹을 때는 갈치도 생선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또 열기 낚시를 갔는데 내일 새벽 5시쯤에 올 예정입니다.

 

추가 -

2월 6일

새벽에 낚시에서 돌아 왔습니다. 죽이라도 줄까하니 그냥 자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쿨러를 보니 지난번보다 많이 잡았습니다. 친정에 10마리를 들고 가서 비늘을 쳤습니다.(2월이 짧으며 설 명절까지 있다보니 요양보호사일을 20일 해야 하는데 모자라기에 토 일요일에도 갑니다.)

엄마는 회를 열기 껍질을 벗겨 회를 만들고 저는 소금구이를 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한 밥상입니다. 열기구이와 회, 고랑치 미역국, 털게된장찌게, 전복장 등으로 차렸습니다.

바닷가 마을이다보니 생선은 낚시를 가지 않더라도 매일 오르는 편입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밥을 지어놓고 잤습니다. 밤새 낚시를 했으니 푹 자도록 두고요.

오후가 되니 일어났습니다.

열기로 회를 만들고 구이와 열기 매운탕도 했습니다. 앞쪽의 껍질을 벗긴게 제가 먹을 열기 회입니다. 열기 구이는 고소하며 매운탕은 답니다. 잘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