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부레옥잠 웅덩이에 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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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4. 4.

3월 24일

지난해 6월 수련을 텃밭에 들였습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수련 구경을 잘한 후 10월 하순 월동을 위해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베란다가 추워서 그런지 한겨울에 수련 잎이 말랐지만 물을 가끔 갈아주고 5개월 만에 다시 텃밭으로 내 보냈습니다.

 

수련은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나 저녁에 오므라들고 이러기를 삼일 정도 반복하다 시드는데, 그래서 밤에는 잠자는 수(睡) 연(蓮)이라는 뜻으로 수련이라 합니다. 5월부터 9월까지 꽃이 피고 지며, 긴 꽃자루 끝에 한 개씩 꽃이 달리는데 꽃받침 조각은 4개, 꽃잎은 8∼15개며, 정오쯤 피었다가 저녁때 오므라든다고 해서 자오련(子午蓮)이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청순과 순결입니다.

 

수련을 화분째 웅덩이에 담그기로 했습니다. 먼저 웅덩이 청소부터 했습니다. 갈고리로 바닥을 긁어 바닥에 쌓여 있는 낙엽과 파래 등을 대충 긁어냈습니다. 주변에 꽃창포가 있다 보니 씨앗이 떨어져 웅덩이 주변이 꽃창포 밭이 되어 갑니다.

 

웅덩이에는 무당개구리가 아주 많은데 갈고리로 웅덩이를 휘저었더니 올챙이의 막이 풀어져 올챙이가 쏟아졌습니다. 노랑어리연이 하트 모양의 새순을 내고 있습니다.

 

웅덩이에는 다슬기도 있으며 미꾸라지도 있고 도룡뇽알도 많습니다. 도롱뇽 알은 순대 같은 막 속에 까만 씨앗처럼 있다가 자라면 길쭉해지며 꼼지락거립니다. 손에 들고 있는 도롱뇽 막 안의 움직이는 도롱뇽입니다. 갈고리에 걸려 나온 도롱뇽 알은 다시 웅덩이에 넣어 주었습니다.

 

수련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 화분에서 빼내어 묵은 뿌리를 잘랐습니다. 새 뿌리 같은 하얀 뿌리가 드러났기에 다시 화분에 묻어 웅덩이에 넣었으며, 부레옥잠도 지난해 같은 날 구입했었는데 다른 해와는 달리 부레옥잠이 자라지가 않았습니다. 친정에 있던 부레옥잠이 월동이 가능한지 보려도 실내에 들여 겨울을 났기에 역시 텃밭으로 들고 가서 웅덩이에 띄웠습니다.

 

28일

그 사이 비가 내리기도 했으며 나들이도 다녀왔다보니 4일 만에 텃밭에 갔습니다.

흙탕물이 가라앉았지만 수련은 소식이 없고 노랑어리연은 조금 더 자랐습니다. 부레옥잠도 그대로였습니다.

 

며칠 사이에 텃밭의 목련이 다 피어 난리였으며, 벚꽃은 이때가 절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