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민들레 뽑아갈 사람 없을까

댓글 2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4. 12.

4월 3일

해마다 이맘때의 고민은 하얀 민들레입니다. 민들레는 야생화다 보니 번식력이 강하여 텃밭 여기저기에서 막 자라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양은 소량으로 쌈이나 김치, 샐러드, 녹즙 정도입니다. 민들레는 꺾어 꽃병에 꽂을 수도 없는 풀꽃입니다.

 

민들레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지며 꽃이 핍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에서 건너온 서양 민들레가 대부분인데 서양 민들레보다는 토종 민들레, 흰 꽃이 피는 하얀 민들레가 제일 약효가 좋다고 합니다.

토종 민들레 중에서 최고로 치는 하얀민들레는 어린 전초는 나물로 먹으며, 약초로서 그 효능은 정말 다양한데 특히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설사, 변비, 위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물론 신경성 구토, 소화불량, 식욕부진에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간 기능 개선에 좋아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하얀 민들레가 핀 텃밭입니다. 정구지와 쪽파, 상추가 있는 밭인데 민들레를 뽑으려면 옆의 재배 채소가 다칠까 봐 차마 건드리지를 못 합니다.

 

제비꽃도 골치중 하나입니다.

 

여주 지지대 아래인데 지난해까지 봄콩을 심었는데 봄콩은 다른 밭에 심고 민들레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잎과 꽃은 뿌리에서 모여나며, 옆으로 어린 민들레가 자라고 있습니다.

 

대파밭에도 하얀 민들레, 감자밭에도 하얀 민들레입니다. 감자밭을 찍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밭두렁의 완두콩 사이에도 하얀 민들레가 났으며, 두렁의 쑥 사이에도 민들레가 꽃을 피웠습니다.

 

민들레는 풀밭에도 나며, 꽃밭에도 났습니다.

 

6일

마침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해 가져간 하얀 민들레가 다 죽었는지 노란 민들레만 꽃을 피우니 하얀 민들레를 좀 줄 수 있느냐고. 반가워서 얼른 오시라고 했습니다.

여주 지지대 아래쪽의 민들레만 캤습니다. 어린 민들레를 주로 캤지만 하얀 꽃이란 걸 알려주기 위해 꽃이 핀 민들레도 좀 뽑았습니다.

 

으름덩굴과 당귀와 무늬둥굴레도 달라고 하기에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뽑아 드렸습니다.

 

어제 텃밭의 민들레는 열매를 맺었었는데, 열매는 납작한 수과(瘦果)로 흰색 갓털[冠毛]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가는데 흔히들 민들레 홀씨라고 합니다. 비가 내렸으니 멀리 날려가지 않고 그 자리에 떨어졌지 싶습니다. 얼마 후면 또 소롯이 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