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하수오 지지대, 경광등 설치와 쉼터 추녀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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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4. 13.

4월 3일

얼마 전에 대나무 아치를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넘어졌기에 다시 설치했는데, 얼라아부지가 오죽을 구해 보강공사를 했습니다. 그리곤 적하수오 지지대를 다시 설치한다고 합니다. 적하수오 지지대 역시 지난해에 망가졌습니다.

 

적하수오 꽃이 피어 무거웠나 봅니다.

 

설치한 아치에 오죽을 한 번 더 대며, 하수오 지지대의 뼈대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아치에 기대어 자라고 있는 식물입니다. 큰꽃으아리, 붉은 인동, 능소화입니다.

 

아치 위쪽에는 꽃밭을 만들고 있는 더덕밭이 있는데, 언덕과 밭에 더덕의 새싹이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었기에 우선 언덕의 더덕을 캐어 단호박 지지대 아래 더덕을 재배하는 곳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텃밭에서 돌아오면 지쳐 쓰러지기 직전인데 텃밭에서는 몸을 바쳐 일을 합니다.

 

하수오 지지대 뼈대에 해태 어망(김 그물)을 둘렀습니다. 둘이서 하면 마음이 맞지 않다 보니 보통 따로 일을 하는데, 이 일은 둘이 손이 맞아야 하기에 구시렁거리며 둘이서 손을 맞추었습니다.

그물을 대나무에 걸기도 하며 케이블 타이로 고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쪽은 그물을 치지 않았는데 예초기 작업시에 들어가려고 그랬다네요. 이곳은 삼백초와 방아, 둥굴레 등이 자라고 있기에 예초기 작업을 하면 안 되는 곳인데 자라고 있는 식물이 보이지 않나 봅니다.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요.

 

바람개비와 경광등을 해마다 설치하는 듯합니다. 경광등 15개를 구입하여 텃밭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경광등이 반짝여도 멧돼지는 여전히 텃밭을 들락거리지만 최소한의 도리는 하는 겁니다.

 

텃밭에서 일을 하다 잠시 쉴수있는 공간입니다. 쉼터라고 하며 보통 자잘한 텃밭 살림을 두며 식사를 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지난해 비닐로 앞가림막을 설치했었는데 비닐이 삭아 너덜거리기에 떼어냈고 가림막처럼 내려진 갈대발을 덧대어 추녀를 만들었습니다. 송해 건재에 가서 재료를 사 오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설치를 했는데 그럴듯했습니다.

비가 내리다보니 지붕의 천막이 새어 빗물이 평상에 떨어졌는데 저더러 지붕에 올라가서 천막을 덧대라고 했습니다.

그렇잖아도 겁이 많은데 우째 올라가는기요 하니 사다리 잘 잡고 올라가면 된답니다. 겨우겨우 올라가서 이리저리 뻗은 참다래 덩굴을 걷으며 천막을 사이로 넣었지만 비가 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을에 참다래 수확 후 손을 봐야 할까 봅니다.

 

점심을 준비해갔지만 비가 많이 내리기에 집에 가서 밥을 먹자고 해도 기어코 텃밭에서 먹잡니다. 둘 다 고집이 비슷합니다. 날씨 예보가 어긋나기를 바라며 텃밭일을 시작했는데 요즘은 예보가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