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와 채소에 물 주고 나물 장만하고 예초기 작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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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4. 29.

4월 25일

일요일인데 일어날 기미가 없어 혼자 텃밭으로 가서 화초와 모종 파종 채소에 물을 주었습니다. 화초나 채소에 물을 줄 때는 웅덩이 물을 물조리개에 담아 일일이 들고 다니며 주어야 하다 보니 한 시간이 금방입니다.

고추밭에 물을 줄 때는 도랑에 호스를 넣어 분무기로 주며, 아주 가물 때는 양수기를 이용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하얀 민들레 갓털이 너무 많았기에 대를 꺾어 봉지에 담았습니다. 누군가는 필요로 할 것 같아서요. 마침 남편 직장 동료 부부가 텃밭에 놀러 왔기에 드릴까요 하니 달라고 하여 바로 처리를 했습니다. 다행이지요.

 

예초기 작업을 하면 잡초먼지가 쌓이기에 일주일 정도 먹을 찬거리를 장만해야 했습니다. 돌나물, 미나리, 머위, 정구지와 하얀 민들레와 쑥을 캤습니다. 다듬으려고 하니 얼라아부지가 왔습니다.

 

민들레와 쑥은 낫으로 베었다 보니 엉망이었는데 다듬는데 몇 시간이 걸린듯합니다. 쑥떡 두 되 용으로 베었는데 잎만 일일이 다듬어야 합니다. 잡초를 베면 한동안 쑥을 뜯을 수 없기 때문이며, 민들레는 김치를 담그고 녹즙용으로 베었습니다.

 

민들레를 다듬으니 얼마 되지 않은 듯하지만 씻으면 살아나서 많습니다. 오후에 늦게 집에 왔다 보니 방앗간이 문을 닫는 시간이라고 하여 다음날 일찍 방앗간으로 들고 가서 쑥떡 두 되를 했습니다. 벌써 여섯 되를 해 먹었습니다.

 

기온이 높다 보니 노란 꽃창포가 벌써 피었습니다. 예초기 작업 전에 찍어 두었습니다. 필요할 때는 귀하더니 온 밭에 질경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집에 들러 아점을 차려가서 지인과 텃밭에서 쑥떡과 함께 먹고 나물거리를 다듬는 사이 예초기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풀꽃이 아깝긴 하지만 그 풀꽃은 또 씨앗을 맺기에 하루라도 빨리 예초기 작업을 해야 했었는데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꽃창포 앞쪽으로 작은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기에 주변의 잡초를 손으로 뜯어 두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초기가 날리거든요. 은행나무는 무사했습니다.

 

매실나무가 있는 언덕이며 쑥이 무지 많은 곳인데 깨끗이 잡초를 베었습니다.

 

우리도 뜯고 지인도 머위를 미리 뜯었습니다. 무늬 둥굴레 조금만 남겨두고 머위와 잡초를 베었으며 참깨를 파종할 잡초밭의 잡초도 베었습니다. 저 잡초 언제 매나 걱정이었는데 우선은 마음이 개운했습니다.

 

정구지를 베면서 남아 있는 정구지를 모두 베어 달라고 했더니 꽈리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뿌리가 남아 있긴 하지만 시원해졌습니다.

 

예초기 작업으로 웅덩이 주변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장만한 나물을 정리하려면 먼저 와야 할 것 같아 예초기 작업을 하는 걸 보고 왔는데, 다음 날 가니 양파가 있는 밭의 빈 곳과 울 밖까지 잡초를 다 베었기에 흐뭇했습니다.

 

도랑가에 아카시아꽃이 하얗게 피어 향기를 날렸습니다. 벚꽃도 그랬지만 아카시아도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빨리 개화를 했습니다. 아카시아와 이팝나무 꽃은 부처님 오신 날 즘에 피거든요.

 

아카시아꽃과 5월의 꽃인 베란다에 핀 장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