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 잡초 쇠뜨기 매고 북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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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5. 3.

5월 1일

친정 밭 언덕입니다. 도랑위에 있으며 언덕에는 온통 쇠뜨기입니다. 고추밭에도 쇠뜨기가 많기에 언제 시간을 내어 쇠뜨기 잡초를 매야 겠다고 생각하며 우리 텃밭으로 가는데 얼라아부지가 불렀습니다. 눈도 밝습니다.

 

고추밭을 만들때 쇠뜨기를 많이 뽑아 버렸는데 뿌리가 깊다 보니 흙속의 쇠뜨기가 쏙쏙 자라고 있으며, 밭두렁에는 쇠뜨기가 많습니다. 둘이서 고추 북주기를 하면서 쇠뜨기를 매자고 했습니다.

쇠뜨기는 덩굴성이 아니다보니 쇠뜨기가 있어도 별로 거슬리지 않는데, 얼라아부지는 유독 쇠뜨기를 싫어합니다. 잡초의 기준이 다 다르까요.

 

쇠뜨기는 속새과 > 속새속의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사막을 제외한 북반구 전역에 걸쳐 분포하며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속이 빈 원통형의 줄기가 마디져 있고 각 마디마다 가지가 나오며 마디를 엽초가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식줄기와 영양줄기 두 종류이며, 포자낭이 달리는 생식줄기가 먼저 나와 스러진 후 광합성을 하는 녹색의 영양줄기가 나오는데, 생식줄기는 3월부터 5월까지 볼 수 있으며 영양줄기는 높이 30-40cm이며, 마디에 비늘 모양으로 퇴화한 잎과 잎처럼 보이는 가지가 돌려납니다. 소가 잘 뜯어먹는다는 데서 쇠뜨기라는 우리말 이름이 생겼으며, 생식줄기 끝에 달리는 포자낭수가 뱀 머리를 닮아서 '뱀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한 포기의 쇠뜨기와 모여난 쇠뜨기의 모습입니다. 덩굴성도 아니고 꽃도 피지 않으니 나름 얌전한 잡초입니다.

 

고추밭두렁에 옥수수를 심었는데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았다 보니 쇠뜨기가 유독 눈에 들어왔으며, 고추밭에도 비닐 사이를 비집고 쇠뜨기가 났습니다. 손을 비닐 속으로 넣어 뿌리를 힘껏 당기면서 뽑았습니다.

고추밭에는 헌 비닐을 덮었다보니 고춧대의 숫자보다 구멍이 더 많은데 그 구멍들마다 잡초가 났습니다. 바랭이가 주였으며 지팡이를 만든다는 명아주도 보였기에 명아주는 꼭 뽑아 버리라고 했습니다. 언덕에 괴불주머니가 있다 보니 밭에도 괴불주머니와 환삼덩굴도 났습니다. 모두 번식력이 강하기에 뽑아야 했습니다.

 

잡초를 매면서 고추곁순을 제거했습니다. 고추 모종을 심은지 2주일이 되었다 보니 그 사이 자라 곁순이 생겼습니다.

 

고추 모종을 얇게 심었다보니 비에 흙이 패여 뿌리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기에 북주기를 했습니다. 흙은 고랑의 흙을 퍼서 뿌리 부분을 덮었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 구구팔팔입니다.

 

일을 할 때 서로 말은 하지 않더라도 든든한 동지다보니 일이 힘든 줄 모르고 빨리 끝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