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언덕 복구와 들깨 옮겨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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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5. 6.

5월 2일

지난해 태풍 때 무너진 언덕을 이제야 복구합니다.

당시 고추를 재배 중이었으며 그리고 봄이 되어 이래저래 바빴습니다. 언덕에는 가죽나무가 있었으며 위 밭에는 상추와 두렁에는 백합과 달래가 있었는데 백합과 달래는 건지지 못했습니다.

가운데쯤에 있는 꽃무릇이 원래 위 밭에 있었던 꽃무릇입니다.

 

언덕이 이렇게 무너져 밭 일부가 흙에 묻혔는데 흙을 삽으로 퍼서 언덕을 복구하는데, 주변에 바위가 없다 보니 합판 등을 이용하여 언덕을 만들고 그 속을 흙을 퍼서 채웠는데, 동이에 흙을 담아 주면 언덕에서 받아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전날 단감나무 묘목을 언덕에 심었으며 주변으로 꽃을 좀 심으라고 하여 얼씨구나 하며 텃밭에서 자라는 화초를 부분 부분 옮겨 심었습니다.

 

말자 엄마는 맨날 꽃 앞에만 앉아 있다고 타박을 했는데, 허락하에 꽃을 옮겨 심다 보니 신나한게 눈에 보였는지 완전 신났네 했습니다.

상추밭쪽에는 수선화 잎을 자른 후 구근을 심었고 아래의 언덕에는 금송화와 둥굴레를 심었습니다.

텃밭에 둥굴레가 많은데, 사과나무 아래의 둥굴레를 옮겨 심는 게 나을 것 같아 호미로 파니 머위 뿌리가 걸려 호미질이 제대로 되지 않기에 두 손에 힘을 주어 힘껏 당기다 보니 언덕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누가 볼세라 얼른 일어나 흙을 털고 다시 시도하여 조금 뽑아 옮겨 심었습니다.

둥굴레는 감나무 주변에 주로 심었습니다.

 

언덕 아래쪽에는 바위취를 심었는데 바위취는 던져만 두어도 삽니다.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하여 빨리 자라는 식물을 심으라고 했는데, 금송화도 뿌리가 억세기에 괜찮을 듯하여 심었으며, 구절초를 좀 심으면 좋겠다고 하여 국화와 구절초도 뽑아 옮겨 심었습니다.

붓꽃이 제격이지만 바쁜 사람에게 파 달라고 할 수 없어 손으로 뽑을 수 있는 양만 뽑아 심었습니다. 언덕이 무너지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땅속에서 퍼지며 노지 월동이 가능한 식물이라야 하거든요.

어쨌든 꽃을 가꾸는 일은 재밌는 일이기에 힘든 줄 모르고 심고 물을 뿌리고 다시 흙을 돋우고 했습니다.

또 둘이서 고춧대를 정리한 밭의 비닐을 걷고 관리기 작업까지 했습니다.

 

흙을 삽으로 퍼서 언덕을 복구하는 사이사이 들깨를 옮겨 심었습니다. 들깨는 지난해 종자가 떨어져 이 밭 저 밭에 많이 나 있기에 따로 구입을 하지 않고 자라고 있는 들깨를 뽑아 옮겨 심었습니다.

 

지금은 마늘밭이지만 마늘 수확을 마치면 고구마를 재배할 밭이기에 두렁과 뒤쪽에 들깨를 심었습니다. 멧돼지가 들락거리는 밭이다 보니 예방용으로 심었는데 역시 잡초를 매는 데 시간을 더 보내야 했습니다.

 

마늘종이 생겼으며 밭두렁의 완두는 꼬투리를 맺었습니다. 마늘종을 뽑아야 하는데 지반이 약하며 마늘 뿌리가 부실하여 모른척했습니다.

 

들깨 모종이 워낙 많다 보니 복구 중인 밭 가운데에 심은 고추 옆에도 들깨를 심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남아 있으니 멧돼지 전용밭인 돼지감자 밭에도 심을 예정입니다. 멧돼지가 돼지감자밭에 이어 언덕까지 허물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