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재배할 밭 비닐 걷고 텃밭 뒷문 다리 다시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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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5. 13.

5월 8일

어버이날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종일 텃밭에서 보냈습니다. 요양보호사 일을 마치면 10시 전후가 되다 보니 텃밭에 가면 보통 11시즘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반일이기에 휴일이면 몸을 아끼지 않고 일을 합니다.

마늘종을 뽑은 후 고추를 재배했던 밭의 비닐을 걷었습니다. 씨앗 파종한 참깨가 자라면 이 밭에 옮겨 심으려고요.

비닐은 호미로 꽂이부터 빼고 고랑의 부직포를 걷은 후 잡초를 뽑으면서 비닐을 감듯이 걷습니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보니 흙먼지가 대단했습니다.

 

잡초가 많이 남아 있는 부분은 얼라아부지가 비닐을 걷은 곳인데, 엉겅퀴와 들깨가 있다 보니 마치 잡초가 많이 남은 것처럼 보입니다. 들깨는 고추밭으로 옮겨 심을 겁니다. 멧돼지가 들깨 냄새가 나면 침범을 않는다고 했거든요. 어느 밭이나 멧돼지와의 전쟁입니다.

 

텃밭 출입구는 두 군데입니다. 앞문은 계단이다보니 관리기가 드나들 수 없어 뒤문을 만들었습니다. 텃밭 아래는 도랑이다 보니 문만 만들면 소용이 없기에 다리를 놓았습니다. 큰 철판 두 개를 텃밭과 농로 사이에 고정시켰는데 철판이 일부 떨어져 나가 위태로웠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도랑에 떨어졌다네요.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할건데?

마을 공터에 자재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적당한 판넬을 가지고 오겠답니다.

철재 판넬 다섯 개를 가져와서는 떨어지고 있는 다리를 큰 망치로 쳐서 들어낸 후 철재 판넬을 가로의 두꺼운 철재에 올린 후 판넬을 고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마침 철재 패널에는 구멍이 있었기에 두꺼운 구리철사를 구멍 사이에 넣어 송곳 비슷한 도구를 막 돌리더니 고정을 했습니다. 이 다리를 만들었을 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느냐면서 작은 동생이 놀라워한 기억이 있습니다.

자기가 죽더라도 다리는 남아 있을 거라나요. 그만큼 튼튼하다는 뜻입니다.

 

9일 일찍 웅천의 철물점으로 가서 시멘트를 구입하여 다리 아래위를 시멘트로 고정시키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이 다리를 걸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