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확을 하더라도 마늘밭의 잡초를 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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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6. 4.

5월 27일

비가 잦다 보니 계속 제초작업입니다. 이제 마늘밭입니다.

마늘은 지난해 가을에 파종하여 6월에 수확을 하니 재배 기간이 7~8개월 됩니다. 대부분의 채소도 파종에서 수확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가장 짧은 채소가 쑥갓 같았습니다. 쑥갓은 1개월 정도 재배를 하니 식용이 가능했었는데 쑥갓은 조미 채소로 이용하다 보니 재배 기간이 짧은 듯했으며, 상추는 씨앗 파종하여 2개월 정도 되니 밥상에 올릴만했으니 씨앗을 파종한다고 바로 수확으로 이어지는 게 아닙니다만 마늘은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 기간이 더 깁니다.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며 비늘줄기가 있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양파와 마늘은 우리가 외래종의 허브에 가려 스치기 쉬운 허브의 한 종류로 예로부터 여러 나라에서 써왔으며, 양파같은 냄새가 나고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 있지만 우리 식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월 19일의 마늘밭과 27일의 마늘밭입니다. 고랑에는 원래 잡초가 있었지만 마늘 사이에는 잡초가 많지 않았는데, 잦은 비로 잡초가 부쩍 자랐기에 내일 수확을 하더라도 마늘밭의 잡초를 매야 했습니다.

 

잡초가 고랑을 메워도 더덕 덩굴을 보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올해는 마늘 농사가 좋지 않습니다. 우리만 그렇다면 거름과 정성이 부족하여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잡초가 자란 걸 보니 거름은 부족하지 않은 듯합니다.

 

잡초가 너무 많았으며 모두가 장신이었습니다. 바랭이가 마디마디 뿌리를 내렸으며, 환삼덩굴은 가시가 억세졌고, 미국자리공은 뿌리가 도라지와 비슷하니 꼭 뽑아내야 하는 잡초이며, 개갓냉이와 괭이밥까지 살겠다고 고개를 내밀어 키가 컸습니다. 잡초를 다 매고 집에 오니 팔목이 시큰거렸기에 파스를 붙였습니다.

 

잡초는 양이 너무 많아 들어낼 엄두가 나지 않아 고랑에 산처럼 쌓아두었습니다.

 

단호박의 꽃입니다. 암수가 다릅니다.

벌이 있는 꽃이 단호박 암꽃입니다. 박과의 꽃은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꽃의 암수 구별은 같습니다.

 

잡초를 매기 전과 맨 후입니다.

 

마늘종을 어버이날에 뽑았는데 당시 올라오지 않은 종은 그대로 두었는데 그 사이 종이 늙어 모두 잘라서 버렸습니다.

세상이 개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