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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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6. 12.

6월 4 ~ 5일

비가 잦음에도 낮 기온이 높다 보니 마늘대가 말라가기에 서둘러 마늘 수확을 해야 했습니다.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며 비늘줄기가 있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양파와 마늘은 우리가 외래종의 허브에 가려 스치기 쉬운 허브의 한 종류로 예로부터 여러 나라에서 써왔으며, 양파같은 냄새가 나고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 있지만 우리 식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4일 다른 일을 하다 마늘을 뽑았더니 지치기에 한 이랑만 뽑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 사이 섬처럼 있던 맨 잡초가 말랐습니다.

해가 많이 드는 곳의 마늘대는 말랐으며 해가 덜 드는 곳의 마늘은 아직 풋기가 있습니다.

 

5일

열무 종자를 파종하면서 보니 얼라아부지가 나머지 마늘을 캐고 있었습니다. 잘 뽑히더나 하기에 양파 파종 호미로 캐면 된다고 했더니 금방 다 캤습니다.

 

마늘이 너무 잘았습니다.

지난해 가을 마늘 석 접을 파종했습니다.
마늘밭을 만들어 비닐을 씌운 후 구멍을 대충 세어보니 528+528+860=1,916개였습니다.
긴 이랑은 860개이며 작은 이랑 두 개에 528개인데, 이 계산은 멀칭 구멍이 한 줄에 15cm 간격으로 10개인데, 간격이 좁아 8개가 되는 곳도 있으며, 9개가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여 대략 1916개로 계산했습니다.
1,916개이면 마늘이 석 접 정도 있어야 합니다. 마늘 한 톨이 보통 6(쪽)조각인데 더 많이 나오는 마늘도 있기에 석 접으로 잡았습니다. 100 x 3 x 6 =1,800

마늘 1,916개를 파종하면 18 접 내지 19 접이 나옵니다. 마늘 한 접은 100개이니까요. 마늘 한쪽을 심으면 마늘 덩이뿌리 하나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이렇게 마늘농사가 안되기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작으나마 농사를 지어 몇 접씩 팔기도 했는데, 올해는 우리 김장도 못 할 판입니다.

 

망위에 널었더니 분리를 하라고 하여 가위로 마늘 덩이뿌리와 대를 분리했습니다. 등이 뜨거웠습니다.

 

알이 잘긴 하지만 마늘은 갈라지지 않고 좋습니다.

 

10일

11일에 많은 비가 내린다기에 텃밭에 널어둔 마늘을 거두어 왔습니다. 16kg이었습니다. 작년에 김장 시 배추 100포기로 하여 양념으로 마늘을 8.4kg 했습니다. 올 김장을 작년 양으로 한다고 하면 수확한 마늘의 반 정도가 남습니다. 남은 마늘로 친정과 우리가 양념용으로 할 것이며, 종자는 구입해야 합니다.

그동안 남해 마늘로 재배했었는데 이번에는 의성 마늘로 할까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확하게 어디 마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