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와 쑥갓 종자 파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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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7. 21.

7월 14일

대부분의 채소 씨앗은 기온이 서늘할 때 파종을 합니다. 그런데 가장 더운 이때, 더군다나 장마철에 상추와 쑥갓 종자를 파종했습니다.

3일 날 상추밭입니다. 이때만 해도 지금처럼 엉망으로 변할 줄 몰랐습니다. 장맛비에 상추밭을 포함 텃밭 전체가 누더기 밭이 되었습니다. 하여 우선 급하니 상추와 쑥갓을 파종한 겁니다.

 

14일 상추밭입니다.

 

상추를 파종할만한 자리가 없었기에 꽃이 핀 쑥갓을 정리했습니다. 쑥갓도 어릴 때는 연한데 늙으니 뿌리를 뽑는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마음먹은 건 하는 성격이다 보니 호미로 파고 당겨 모두 정리를 했습니다. 쑥갓을 정리하면서 어린 대파가 있는 곳의 잡초도 맸습니다.

 

쑥갓을 정리한 후 밑거름으로 가축분 퇴비를 뿌려 흙을 호미로 뒤적여 섞어 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꽃상추다 보니 텃밭의 상추는 대부분 꽃상추입니다. 쑥갓은 종자를 찍지 않았는데 필요한 분은 이 블로그 어딘가에 쑥갓 종자 사진이 있습니다.

 

상추와 쑥갓 종자를 파종한 후 부직포를 덮어두고 장마기간이다 보니 며칠 먹을거리를 장만했습니다.

정구지도 조금 베고, 양배추도 한 통 캐고, 늙은 오이도 따고, 가지와 방울토마토도 땄는데 가지는 노인쉼터의 마을 어르신들께 드렸습니다.

 

동생이 사다 준 통오리를 요리할 시간이 나지 않기에 살얼음실에 넣어 두었는데 시간이 있을 때 오리 백숙을 하기 위해 음나무, 가시오가피, 더덕, 당귀, 도라지를 캤습니다. 대추와 마늘, 밤은 집에 있으며 인삼은 마트에서 구입해두었거든요.

저녁에 한방 오리백숙을 만들고 죽을 끓여 친정에 들고 갔습니다. 국을 따로 담아 갔는데, 엄마께 이 국을 드시면 눈이 번쩍 뜨일 거라고 했더니, 다음날 가니 정말 눈이 뜨이더랍니다.

 

16일

혹시 발아했을까?

아직이었습니다. 하여 다시 부직포를 덮어 두었습니다.

 

20일

떡잎이 나왔습니다. 쑥갓과 상추인데 아주 조금 발아했기에 다시 부직포를 덮어 두었는데, 오늘은 활대로 터널을 만들어 그늘을 만들어주어야겠습니다.

그 사이 생생하던 쑥갓이 다 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