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지밭이 꽃밭과 나비밭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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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9. 9.

9월 3일

정구지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더니 하얀 꽃밭이 되었습니다. 정구지 꽃도 꽃이라고 나비가 많이 날고 있었습니다.

자르기에는 아까워 며칠 구경하다가 아주 조금 잘랐습니다.

 

대부분은 암끝검은 표범나비이며 배추흰나비도 있었고 이름을 모르는 나비도 날아들었습니다.

 

벌인지 벌레인지도 막 날아다녔으며 개미도 정구지 꽃에 취했습니다.

 

벤 자리의 정구지에는 꽃이 드문드문 피었는데 정구지 꽃은 정구지 잎 사이에서 딱딱한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화경(꽃자루, 꽃대)은 길이 20~40cm 정도에 이르며, 6~9월에 개화합니다. 화경 끝에 산형꽃차례가 달리며 하얀색 꽃이 핍니다. 꽃의 지름은 6~7mm이고 수평으로 퍼지는데 작은 꽃자루가 있으며, 꽃덮이 조각과 수술은 각각 6개씩이고 꽃밥은 황색입니다.
꽃이 지면 삭과(열매)는 도심장형이며 3개로 개열되어 6개의 흑색 종자가 나옵니다.

* 도심장형[倒心臟形] : 심장을 거꾸로 세운 듯한 잎의 모양.

 

정구지 꽃을 위에서 본모습과 앉아서 본모습입니다.

 

꽃잎 가운데 초록의 봉긋한 부분이 씨방이 되며 씨앗은 까맣게 익습니다.

 

꽃이 너무 많으니 조금 베어내야 겠습니다. 씨앗이 여물면 떨어져서 정구지밭이 엉망이되거든요.

 

아까워서 조금만 베었습니다.

 

파라솔은 태풍 때 쓰러졌으나 꽃병은 그대로 있었으며,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물도 있었기에 베어낸 정구지 꽃을 골라 꽃병에 꽂았습니다.

 

5일

얼라아부지가 예초기 작업을 했습니다. 정구지 꽃대를 몽땅 날렸다네요.

어차피 결단력이 부족한데 잘했네 했습니다만 조금은 섭섭했습니다.

그런데 뭘 하다가 그랬는지 정구지 낫을 부러뜨렸답니다. 꽃대를 날린 정구지를 베어내야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