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파종밭 만들기 / 비닐 걷어 밭갈고 밑거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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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1. 9. 14.

9월 5일

참깨를 수확한 밭에 김장 배추를 파종할 겁니다. 얼라아부지는 참깨 수확 후 바로 뿌리를 제거했으며, 참깨 재배 시 멀칭한 비닐은 재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비닐을 재사용하는 일은 새비닐을 덮는 일보다 손이 많이 가며 신경이 쓰이지만 농사용 비닐이 워낙 많이 배출되다보니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닐을 양쪽으로 밀어내듯이 걷어 두고 고랑의 부직포도 걷은 후 밑거름을 합니다.

 

밑거름은 텃밭에 사용하는 게 대부분 비슷합니다.

발효 숙성된 가축분 퇴비와 유황을 함유한 파워플러스, 알붕산 플러스입니다.

가축분 퇴비는 농협의 보조로 시중가격보다 싸게 공급받는데, 가축분 퇴비는 오랜기간 발효 숙성을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항생제는 인간과 동물의 감염증을 치료하거나 가축의 성장을 촉진할 목적으로 투여되는데, 가축에게 항생제를 투여한 다음 그들로부터 나온 퇴비를 토양에 뿌리면 항생제 내성 세균의 증식을 초래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유황을 함유한 파워플러스는 국내 토양 상태에 맞도록 새롭게 개발한 환경친화형 비료로 붕소를 함유하였으며, 칼슘 흡수를 촉진시켜 주며 병해충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알붕산 플러스는 고순도의 수용성 입상 붕사와 마그네슘을 함유한 제품으로 비료효과로 작물 체내 칼슘 이용률을 증대시키고 펙틴 형성을 촉진하며 세포막을 강화시켜주므로 건실한 조직을 유지시켜주며, 비료효과로 생장점 불량을 예방하여 원활한 초기 생육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가축분 퇴비는 20kg이라 제가 들기에는 버거워 언제나 얼라아부지가 뿌리며, 나머지는 조금씩 덜어 뿌리는데 이랑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많이 뿌려서 갈고리로 가장자리까지 펴주듯이 섞어줍니다.

 

관리기로 몇 번을 갈아 쇠스랑과 삽으로 흩어진 이랑과 고랑을 손보며 또 갈고리로 이랑의 울퉁불퉁한 흙을 펴주면서 돌멩이와 풀뿌리 등은 골라냅니다.

 

잠시 걷어두었던 비닐을 다시 씌웁니다. 맞잡아 팽팽하게 한 후 고정용 꽂이를 꽂는데 이랑의 가운데도 중간중간 꽂아 줍니다.

 

다 만든 배추밭에 다음날 배추 모종을 파종했습니다. 128구.

 

아래 깨밭입니다. 재래종 참깨다보니 늦게 수확을 했으며, 이어 참깨 뿌리를 뽑고 갈고리와 비로 정리를 한 후 역시 다 만든 배추밭처럼 작업을 합니다.

배추 몇 십포기 구입하면 김장을 하고도 남을 텐데 해마다 이 짓을 하는데, 텃밭 농사의 수고와 농작물 생장의 감동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