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의 말씀

2012. 5. 20. 14:45

    옛날에 분홍을 좋아하는 왕이 있었다. 그 왕은 왕궁을 핑크색으로 바꾸었으며, 말과 마차도 핑크색으로 바꾸었지만, 양이 안 차 왕국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바꾸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그래도 마음이 허전한 것은 하늘과 물을 바꾸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 때 한 신하가 핑크색 안경을 주니 세상 모든 것이 핑크색을 보이며 해결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모든 것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친구 신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때가 있었는데, 친분이 더 좋아지고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 오래된 친구 신부가 힘들어하는 것이 있음을 알았는데, 그것은 어느 교우로 인하여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 교우에 의하면 신앙생활을 하나의 취미로 한다는 것이다. 교무금, 기도, 반모임 이야기를 하니, 자신은 성당에 나오는 이유가 자유스런 마음으로 무슨 산악회 가입하듯이 한다는 그 신자를 보고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 친구에게 너의 기준에 족하는 신자가 얼마나 되겠나?”하면서 우리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완성되어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모든 것이 핑크가 되길 바라지 말고 핑크빛 안경을 쓰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스스로 당당할 수 있나. 그 자리를 도망가면 너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 너의 기준으로 보면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조금은 마음을 열어놓고 살자.

   조금의 여유를 갖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