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가는 곳에

2012. 10. 24. 22:20

 

오랜만에 휴양림을 다녀오다.

 

시간은 더 많아졌는데 마음은 더 바쁘다.

그래서 어디 제대로 여행도 못가고

늘 허둥지둥,

잘 좀 지내고 싶어

단풍도 볼겸 휴양림 하나 예약.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말 가는 날(10.22) 비가 마구 내린다.

그러나 저녁부터 개인다는 예보를 믿으며 희망을 갖고 달려

오서산에 도착하니

아담한 통나무집이 우리를 반긴다.

 

비록 비는 오지만

기분은 좋다.

가을과 함께 차분함을 느끼며

숯불은 놔두고

가스불에서 훈제 오리 구이를 후라이팬으로 한다.

그래도 모든 것은 분위기,

소맥 한 잔에 기분은 정말 좋다.

 

가을이 비와 함께 내리는 오후,

우린 옛 얘기를 나누며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비가 그치면서 저녁에는

정말 숯불을 피우고 감자를 올리니

반달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가을밤과 어울리는 시간이다.

 

밤의 소리는 더욱 고요하고

이 시간 좋은 이와 함께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아침 일찍 숲을 거니니

어제 없던 것들이 보인다.

작은 계곡, 구절초, 낙엽송, 각종 참나무들과

숲 속의 집들,

그리고 서서히 얼굴을 내미는 햇살,

숲 속의 가을.

 

아침을 가벼이 하고

숲 길을 함께 걷는다.

대나무 숲도 우리를 반기고

못지않게 아내가 대나무를 반긴다.

대나무는 자기들끼리 부딪히며 소리를 내는구나. 다 닥 다 다 닥 ~.

바람과 함께 사각거리는 댓닢소리.

 

숲 속의 아침은 호젓하고 맑다.

 

(오서산 정상 능선)

(숲 속의 집들)

(취나물 꽃)

 

숲의 모습과 주변을 바라보니...
가만히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될듯 합니다....^^*
우선 나무 집이 좋구요.
숲의 바람과 맑음,
눈과 귀 그리고 코가 호강을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오서산은 억새 풍경이 멋진곳이죠.
억새풀 사진이 없는것이 아쉽네요.
주변의 야생화, 대나무숲풍경이 멋져요.
네, 저 멀리 보이는 산 능선에 억새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무지하게 아쉽답니다.
혼자 갈수도 없고 하여 그냥 숲 체험길과 대나무숲길만 다니고 왔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이번 주에 억새 등반대회가 있답니다.
아! 그러셨군요. 억새 등반대회때
가을의 우수가 담긴 억새 사진 많이
담아오세요.그리고 즐겁운 산행하세요.^^*
요즈음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루자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초호하 결혼식으로
기둥뿌리 뽑는 일이 없어야 하지만
아직도 졸부들에게는 남의 일인것 같습니다

날아오는 고지서
가을이되니 유난히 행사가 많습니다
결혼 칠순 팔순 돐잔치
그리고 장례식 까지 한달에도 약10건

아직도 한국 사회는
인맥이나 연고를 무시할수 없는
정으로 살아가는 사회

먼저 모범을 보이는 일에 앞장선다며
핑계되고 빠지기도 한두번이지
체면치례 하기도 힘든 부담감
없는 나는 어쩌라고....?


- yeabosio
맞아요. 저도 이번 달에 아홉번이랍니다.
그런데 저의 큰일에 함께 하신 분들에 대한 보은이지요.
깊어가는 가을,
좋은 생각, 맑은 생각이길 바래요.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는건
겨울이 가까이에 있다는거 맞죠
아직 미완성인 그리움이 가득한데....
울긋불긋 물감만 뿌려놓고 멀어져만 가네요
아쉬움이 가득한 가을의 주말, 후회 없이 아름답고
행복 가득한 멋진 계획으로 즐거움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지금이라도 더 멀어지기 전에 무언가 이 가을과 함께 하신다면,
더 좋으실거예요.
내일 시도하시지요...
주말입니다
가을의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곳으로
여행길을 떠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식 칠순잔치등등 행사가 겹쳐
무거운 발걸음 할것 같습니다
울님의 발걸음이 가볍길 기도드립니다


- yeabosio
네, 저도 기도드립니다.
좋은 계절 이 가을,
잠시 지금 이자리를 떠나봄도 좋을 듯 하군요.
도로에만 나가도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단풍이 아직 무궁합니다.
어제 칠순잔치에 갔다가 축가부탁을 받고
가을 노래를 부르려니
남의 잔치에 쓸쓸함을 노래해야하는것 같고해서
즐겁고 신나는 우리 뽕짝을 불렀습니다

준비도 없이 갔다가 앵콜송으로
시월에 어는 멋진날에 주문을 받고
안할수도 없고 잠깐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기분 좋은 날이엿습니다

오늘은 비도 그치고 맑은 하늘을 보니
좀 쌀쌀하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 yeabosio
참 좋을 일 하셨군요.
남을 즐겁게 하는 노래를 잘 하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저는 노래를 잘 못하여
대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마술을 조금 배웠답니다.
노래 못지않게 즐겁지요.
콘크리트 문명에 갇혀 살지만
도심속에서도 가을을 만납니다

하늘이 높고
마음이 설레고
가을 음악이 정겹고
나뭇잎이 변하여 단풍이 들은 오솔길을 걷고
그렇게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껴 봅니다

3일 남은 시월의 마지막 주간
울님도 일상에서 가을과 함께 여유를 즐기시며
시월의 마무리를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yeabosio
네, 내일은 오랜만에 여유있는 날이랍니다.
카메라 들고 가까운 가을을 만나러 가야지요.
가버리기 전에 좀 더 만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