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의 말씀

2013. 9. 12. 09:40

 

  옛날에 세 형제가 살았습니다. 첫째는 침착하고 성실하나 다리를 절었고, 둘째는 호기심이 많고 건강했으며, 셋째는 경박하지만 날래고 용맹하였습니다. 어느 날 산에 누가 먼저 오르는 지 시합을 하였습니다. 셋째는 자신의 날렵함을 믿고 주변의 계곡과 샛길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 새 날이 저물어 버렸습니다. 둘째는 봉우리와 절벽을 구경하며 오르다보니 중턱에서 날이 저물고 말았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다리를 절기 때문에 주변 경치를 볼 엄두도 못하고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날이 저물까 조바심을 냈습니다. 그러다 결국 정상에 올라 장대한 경관을 보고 왔습니다.

 

  조선시대 강희맹이 지은 '등산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둔한 칼이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둔하기 때문에 예리한 칼을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둔한 칼은 그래서 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리한 칼이 미처 꿈꾸지도 못한 곳에 이를 것입니다.

 

  요즘은 당장 내일을 모르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속도가 빠른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고 끝까지 견디며 살아남은 자가 이깁니다. 천천히 흐르는 강물이 지형을 바꾸는 것은 수천, 수만 년 동안 강물이 그런 변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리한 칼보다 포기하지 않는 칼이 훨씬 더 많은 일을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더욱 노력에 온 힘을 기울일 수 밖에 없지요
똑똑한 사람들은 잘났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일에 충실하게 되고
오랫동한 한가지 일에 정진하니 정작 성공하는 사람은
못나고 부족한 나무들이 산을 지키는것과 같은 이치겠네요
맞아요. 구부러진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누구에게나 좋은 면, 잘하는 것이 있어요.
못나기만 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사랑으로 태어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