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의 말씀

2013. 9. 20. 11:27

 

  어떤 거지와 신사가 있었습니다. 항상 같은 장소에서 구걸하던 거지가 어느 날 지나가던 신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재작년에는 나에게 날마다 1만 원씩 주었는데, 작년에는 오천 원으로 줄이더니 올해엔 또 천 원으로 줄였습니다. 대체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신사는 "재작년에는 내가 총각이었으니 여유가 있었지요. 하지만 작년에는 연애를 하였고, 올해에는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습니다." 그러자 거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럼 내 돈으로 당신 가족을 부양한다는 말입니까?"

 

  배려가 반복되면 착각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당연한 요구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복지는 늘려야 하지만, 정말 잘 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받으면 나아가 더 요구하게 됩니다. 나 자신도 신부 입장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어느 때는 요구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부부간에도 배려가 오래되면 권리가 되고 급기야는 요구하게 됩니다. 서로 합의한 적이 없지만 기대감으로 변하여 요구하고 주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하느님께 바라고 요구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서 옵니다. 배려가 감사가 되어야 합니다. 원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진심으로 필요한 것이라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청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신앙의 기준으로 식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완성되고 성숙해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