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성지 순례

2014. 10. 8. 18:00

111 성지순례 아홉 걸음... '수리치골'

 

공주시 변방 정말 골짜기에 있는 성지,

 

이곳은 성지 특유의 꾸밈보다

성모 칠고의 길을 따라 포장된 길을 오르고 나면,

좀 더 올라 산길 골짜기를 따라

십자가의 길이 겟세마니 동산으로 이어집니다.

제법 숨도 골라야 하고

아직 땀도 좀 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깨어있지 못하고

그새 잠든 제자들의 모습에서

나를 봅니다.

 

십자가의 길이 끝나면

무엇이 있겠지 하는 기대가 사라지며,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답니다.

 

다시 입구로 내려와

내가 못본 것이 있는가 하고

생각하며 두리번 거릴 때 수녀님 한 분이 나타나

궁금증을 해결해 주시더군요.

 

겟세마니 동산까지 올랐으면 순례길은 끝이라는 말씀.

 

수녀님의 안내를 듣고

올라올 때 지나쳤던 곳으로 약 500m정도 내려가니

수녀원 숙소 건물이 있는데

그곳에서 순례확인을 해주십니다.

 

수리치골 성지 설명과 안내지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순교 선조들의 고난한 삶을 느낄 수 있는

골짜기 성지입니다.

 

지나가는 길이 아닌,

다시 들어온 길로 나가야하는 골짜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