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성지 순례

2015. 4. 22. 23:44

 

111 성지순례 열 세 걸음... '옥터'

 

   본당에서 전신자 엠마오 기차여행을 떠난다.

   곡성에 있는 옥터성지. 獄이 있던 곳이라 하여 옥터.

 

   현지답사 후 느낀 성지는 작지만 깔끔하고 알차다. 특이한 제대와 전시관도 있고 스테인드 글라스는 성인들이다. 전시관은 규모가 작지만 성지를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곡성군청과 접하여 있기에 주차도 용이하여 접근하기가 쉬운 장점도 있다.

   본당 교우들과의 기차여행 중 들른 성지는 미사와 함께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짧은 시간의 순례지만 사람들 속에서의 성지 모습은 색다르다.

 

 

   곡성은 1827년 정해박해의 발상지이자 교우들이 붙잡혀 와 갇힌 옥 터가 있는 곳입니다. 당시 옹기 굴의 직공들은 대부분 천주교 신자였는데, 1827년 덕실 마을의 한 옹기점에서 가마를 여는 축하연 중 순교자 한덕운의 아들인 한백겸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고, 주막집 주인이 현감에게 몇몇 신자들을 고발하면서 정해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느 박해와 달리 그 기간은 짧았지만 탄압의 정도는 매우 심해서 대부분이 배교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 막달레나, 이성지, 이성삼, 이경언 등은 끝까지 신앙을 지켜 옥사 또는 순교하였습니다.

   믿음의 자유를 얻은 후 광주대교구는 1957년 순교의 현장에 본당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박해 당시 감옥 터였던 객사 자리를 매입하여 19588월에 본당 설립에 이어 그해 10월에 성당을 준공했습니다. 2001년 곡성성당은 성지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성역화를 본격화해 20027월 정해박해 순교성지 기념 하늘못축복식을 가졌고,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옥터 위에 세워진 본당에 걸맞게 2006년 성당에 대한 개축공사를 실시했습니다. 성당 내부를 정해박해를 상징하는 옹기 가마터 모형의 돔형으로 예수님의 갈비뼈를 형상화했고, 쇠사슬에 묶인 예수님 성상을 제대 옆에 설치하여 박해로 순교한 신앙 선조들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 정해박해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옥터 전시실을 개관하고, 200810월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성당 마당에 옥사(獄舍)를 복원하고 야외 십자가의 길을 조성하는 등 주변 공원화 사업을 펼쳤으며, 미산 가마터와 성당을 잇는 정해박해 기념성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