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지 이야기

2012. 4. 7. 11:18

언젠가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도

실상은 시간이 아주 많은 것처럼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매일매일이 왜 이리도 바쁘고 할 일이 많은지,

약속 하나 잡으려면 휴대폰에 기록된 일정을 확인하고

탁상달력도 확인을 한 뒤에야 약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주일도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새해인가 하였는데 벌써 4월이니 아마 일 년도 언제 가는지 모르게 지나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중요한 일도 아니고

특별한 일을 성취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바쁩니다.

제대로 운동도 못하고, 새로 시작한 악기도 연습을 못하고,

책도 별로 보지 못하면서 그냥 바쁘게 시간만 보냅니다.

 

그런데 하루 중의 내 모습을 보면,

어느 때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가장 많이 보내는 시간이 TV 시청입니다.

참 한심한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시간 없다는 말을 하면서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표본이 바로 나일수도 있습니다.

저녁식사 후 인터넷 잠시, 그리고 TV 시청하다 보면

금방 11시를 넘기고 잠자리에 들어 자정이 가까워 오면

그때서야 오늘 한 일은 무엇인가,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돌이켜보면서 또 허탈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어찌보면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빈둥빈둥 쉬는 것이 꼭 낭비는 아니라고 위안하면서,

쉼도 생활에 큰 보탬인데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말자,

좀 더 시간에 자유스러워 지자,

쉴 때는 정말 생각도 머리도 쉴 수 있는 자유를 느껴보고자 합니다.

생각까지 쉴 수만 있다면 반전의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니,

오히려 잘 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너무 번잡스러워 잘 쉬기도 어려운 시대,

잘 쉬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공유합시다.

잘못하면 날 더워지는 봄 날,

그냥 쉬어버리면(?)

사용할 수도 없게 될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