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식 & 소식

윤현종 부동산 2016. 2. 27. 04:17


2018 ~ 2019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중인 에글린턴 크로스타운 LRT 전철입니다.

최근에 에글린턴 에브뉴가 무지 복잡하고

길도 무지 막히는 것, 바로 이 것 때문입니다.


에글링턴 상에서 사업하시는 분들 타격을 좀 입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구간별로 마무리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얼른 정상적인 사업을 하실 수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젊을 때 극동건설 토목기사로 일할 때

직경 5미터짜리 터널 공사를 경험 했습니다.

팔당 댐의 식수를 수도권 도시들에 공급하는 사업이었습니다.

터널의 길이가 3.5킬로미터였고

양쪽 끝에서 함께 시작해서 중간에서 만나는 ㅎㅎ.

한쪽은 팔당댐 남쪽 산아래 였고(민물회 많이 먹었음다 ㅎㅎ) 다른쪽은 하남시 ㅇㅇ동.


하루에 양쪽 번갈아 가며 약 두번씩 측량하러 터널 맨 안까지 후배 기사와 들어갔습니다.

발파를 하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아무리 환풍시설을 잘 한다해도 터널이 깊어질 수록 

매연의 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페이로다와 덤프트럭등 각종 중장비들이 쏟아내는 매연과 

발파로 인한 화약 연기는 앞을 가늠하기 조차 어렵고 

방진 마스크(방독면 아시죠?) 없으면 숨쉬기 불가능합니다.

방진 마스크는 필수이고 무전기로 10여미터 떨어진 후배에게 방향 지시를 해야합니다.

"좌로 1센티, 다시 우로 5밀리, 전방으로 5밀리, 오케이 거기!"

뭐 이런 식으로 알려주면 페이로다 바가지 위에 올라가 있는 후배 기사는 

거기에다 못을 박습니다. 발파 후 콘크리트를 쏘아 붙혀두었기 때문에 못이 박힙니다.


그 못을 기준점 삼아 또 다음 공정이 계속됩니다. 

드릴로 구멍을 뚫어 화약을 넣고

발파하면 깨진 돌을 실어 내보내고 

사방에 콘크리트를 쏘아 붙이면

측량 장비를 짊어진 윤 기사와 

측량장비 삼발이를 들고, 망치와 못이 든 가방을 맨 후배 기사가 

방독면을 쓰고 걸어들어옵니다.(나중에는 차 타고 들어감) 


방독면을 썼어도 일을 마치고 밖에 나와 보면 

두꺼운 필터를 뚫고 들어온 미세먼지는 필터에 안쪽에도 까맣게 묻어있고 

코를 풀면 시커먼 코가 나옵니다. 

집이 서울인데도 한달에 한두번 들어갔습니다.

상사들이 솔선수범(?) 야근하던터라...

그 땐 그렇게 했지요. 너무 했지요, ㅎㅎ.


뜬금 없이 20년도 더 된 옛날 얘기가 너무 길었네요, 죄송...


도심의 도로아래를 지나는 지하철 공사는 대부분 구간에서 개방식으로 진행하는 터라 

제가 경험했던 터널과는 작업 환경이 다르지만 

위험하고 고된 일이란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그 고됨뒤에 우리에게 주어질 편리함을 위해 

작업자들도, 가게주인들도, 주민들도, 감내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에글린턴 에브뉴 동서로 생기는 이 새 천철 라인에 대한 설명 비디오도 첨부합니다. 

이 노선의 가장 중심부인 영 앤 에글린턴,

그렇찮아도 핫한데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직접 이사오셔서 사셔도 좋고 투자 가치로서도 넘버 1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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