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들

무지한 2013. 1. 26. 14:21

▲ 일을 놀이처럼…"개발하고 연구하고 일하는 것 보여주는 것 좋아해"

    오후 5시께 이미 거의 비어버린 주차장을 지나서 기다리고 있던 안내인을 따라 그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마저 텅 비어 있었다.

    안내인은 커다란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춘 대형 컨퍼런스룸으로 안내했다.

    인터뷰하기에는 너무 큰 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가 들어왔다.

    운동으로 만들어진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어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화장기없는 얼굴에 나타난 따듯한 미소는 소녀처럼 해맑았다.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큰 방으로 안내됐다는 의문은 금방 풀렸다.

    위 부사장은 그 방에 마련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켠 뒤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는 신이 난다는 듯 뛸듯이 사라졌다가 금방 고화질 화면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것.

    그리고는 다시 사라졌다가 옆에 있는 다른 화상 화면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치 최첨단 기기를 이용해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것처럼 신이 나 있었다.

    그때까지 별다른 대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금방 여러 사람과 동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 회사의 화상회의 시스템(telepresence system)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곳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다. 또 현재 아일랜드에 있는 보스(상사)와 회의를 하기도 한다"

    그는 대형 화면에 모습을 나타내고는 "이처럼 하는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대기업 고위임원이면 진지할 것으로 생각해 부담스러워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IT업계 영향력있는 10대 여성으로 선정됐을 때 첨단기술에 '재미(fun)'을 입혔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을 좋아한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보여줬던 것처럼 내가 개발하고 연구하고, 일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즐긴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