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들

무지한 2013. 3. 6. 14:51



    ▲ "직접 창업도 흥미롭지만 대기업 선택"…"당장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는 비디오 스트리밍과 네트워크상 영상전송방법, 영상의 크기나 해상도를 바꾸는 방법과 암호화하는 기술 등 영상보안과 관련된 것을 포함해 5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에게 이렇게 다양한 특허가 있는데 직접 창업할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그는 "당연히 했다"고 했다.

    "벤처회사를 창업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벤처회사 즉, 중소기업은 민첩성을 가지고 있어 결정 등을 매우 빠르게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대기업은 움직임은 느리지만 한번 결정이 되면 가용 자원이 많고 그만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물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모두 형태는 다르지만 혁신을 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벤처기업과 대기업을 놓고 고심하다 대기업을 선택했다. 대기업에 들어가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회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책을 맡았다는 것은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부사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 계속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다.

    그에게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기업가정신이 살아있는 곳으로 한마디로 위대하다"고 했다.

    "첨단 기술과 강력한 기업가들이 숨쉬는 곳으로 많은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공존한다. 정말 재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좋은 대학들도 포진해 있는 역동적인 환경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에게 물어보면 거의 유사한 답을 얻게 된다.

    그만큼 실리콘밸리는 자신만의 장점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 곳이다.

    내친김에 최근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위 부사장은 "실리콘밸리는 누구나, 무엇인든지 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혁신적일 수 있다면,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추진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위 부사장은 이어 "게다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에 꼭 맞는 인재들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한국에서는 실패가 매우 두려운 것이겠지만 이곳에는 혁신을 위해 (실수가) 허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멘토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공식적으로 한 분이 있지만 사실 다양한 멘토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 부사장은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멘토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MIT 은사 윌리엄 슈라이버 교수"라고 말했다.

    "흑백TV에서 디지털TV에 이르기까지 여러 업적을 남기신 엄청난 분이시다. 그 분이 하신 말씀을 '슈라이버리즘(Schreiberism)이라고 부르곤 했다. 그 분이 돌아가셨을 때 블로그에 추모사를 남겼을 뿐 아니라 실제로 장례식에서도 추모사를 했다. 저는 그분의 마지막 박사학위 제자이기도 하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장기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다만 사회에 기여하거나 영향을 줄 수 있는 것과 주변의 모든 것이 항상 최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최고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도울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