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들

무지한 2013. 3. 17. 12:26

    ▲ 4번째 창업 소셜게임업체 '팬갈로어'

    다이얼패드는 문을 닫은 후 한국에서는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지만 공동창업자들 사이에는 사업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서로 등을 돌리지 않았다.

    "여기는 그런 게(갈등)이 없었다. 그 이후에도 한동네에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가끔 만나 과거의 회포를 풀기도 하고, 함께 운동을 하기도 했다"

    다이얼패드 이후 김 씨는 조 씨와 함께 온라인 평판서비스 오피니티를 창업했다. 조 씨가 CEO를 맡고 김 씨는 제품개발을 책임졌다.

    그 당시 이베이, 아마존 등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구매가 성행하기 시작했지만 이들 사이트에 서 판매하는 제품이나 판매처의 신용 등을 알길이 없다는 점을 착안해 이들의 평판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한 것.

    이 사이트는 그러나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2007년 다른 기업에 매각했다.

    이후 조 씨는 구글에 입사해 현재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안 씨는 당시 한국으로 돌아가 시스템 통합(SI)업체를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홀로 남은 김 씨는 2007년 인터넷 블로그의 인기 기사와 칼럼을 모아 제공하는 스팟플렉스를 창업했다.

    주요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기사 등을 찾아내 보여주는 사이트였다.

    씨넷 등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한때 한달에 50만명 정도가 이 사이트를 방문했다.

    이런 점이 인정돼 한국과 영국, 실리콘밸리 현지 엔젤투자가가 투자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으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해 1년만에 문을 닫아야만 했다.

    그후 소셜게임업체 '팬갈로어'를 창업할 때까지 3년 간은 한국 게임회사들의 미국 진출을 도와주고 친분있는 사람들이 하는 벤처회사에 대한 컨설팅을 하면서 보냈다.

    그는 "3년간 다른 기업들을 도와주면서 싸이월드 등 한국에서 먼저 시작한 비즈니스모델이 미국에 와서 번번히 실패하는 것을 봤다"며 "한국에 경쟁력 있는 분야 가운데 미국에서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 위주로 진출하다보니 벤처기업이 가진 도전정신이 없다. 대규모 투자를 해서 마치 점령군처럼 온다. 한국에서 만들었던 것을 현지화한다고 조금 바꾸는 식이다. 소비자 제품은 문화상품이다. 단순하게 컬러나 메뉴의 위치를 조금 바꾸고 영어로 번역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아예 새로 만들어야한다"

    김 씨는 "원천기술은 그대로 두되 사용자가 실제로 쓰는 부분은 그나라의 문화에 맞게 완전히 바꿔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2011년3월 우연히 안 씨의 소개로 당시 글로벌 온라인 게임업체 그라비티의 CEO를 역임한 강윤석 씨를 만났다.

    대학교 선배이기도 한  강 씨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의기투합해 소셜게임업체 '팬갈로어'를 창업했다.

    팬갈로어는 2011년4월 창업 당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한국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동시에 회사를 열었다.

    팬갈로어는 지난해 말 첫 작품 '나이틀리 어드벤쳐'(Knightly Adventur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애플의 운영체제(OS)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끊김없이 사용할 있는 혁신기술을 적용했다.

    김 씨는 "집에서 PC로 게임을 하다가 외출해서는 모바일기기로 같은 게임을 계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주요 벤처투자가들도 이런 비즈니스모델과 혁신기술, 개발자들의 능력 등에 큰 점수를 주고 지금까지 40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미국에서도 게임회사가 창업 초기 이정도 규모의 자금조달은 쉽지 않다. 한국 벤처투자가들이 한국을 대표해 미국시장을 한번 장악해 보라는 미션을 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는 "15년 가까이 실리콘밸리에 있으면서 처음에는 조 씨나 안 씨를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면서 창업계에서도 상당한 선배가 돼 있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가끔 이곳에 있는 벤처기업 창업자들 모임에 나가기도 하는데 모두 나를 '형'이라고 불러 은근히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이얼패드를 출시한 그날 새벽에 느꼈던 짜릿한 감격을 잊지 못해 아직도 창업일선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사람마다 어울리는 옷이 있듯 PC도 하드웨어 조합을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 제아무리 비싸고 고급 브랜드이면 뭐해요 나와 어울려야 하지요. 성능과 용도를 따져보고 나와 맞는 PC를 만들어 보세요.
http://www.ilovepc.co.kr/bbs/board.php?bo_table=hot_line&wr_id=5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