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들

무지한 2013. 4. 3. 17:04


실리콘밸리 들여다보기---1


 

    실리콘밸리를 여행한 한 블로거가 쓴 글의 제목이다.

    '혁신과 창업의 메카' 실리콘밸리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구절이라고 생각했다.

    실리콘밸리가 미국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곳으로 엄연히 존재하지만 누구에 의해 규정되거나 간섭 받지 않고 스스로 잘 돌아가는 곳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절대로 억지로 만들어질 수 없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인위적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겨났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실리콘밸리는 백과사전의 표현대로라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을 둘러싼 샌프란시스코 반도 초입에 있는 샌타클래라 일대의 첨단기술 연구단지를 말한다.

    팰러앨토시(市)에서 새너제이시(市)에 걸쳐 길이 48㎞ 너비 16㎞의 띠모양으로 돼 있으며, 연중 비가 내리지 않아 습기가 없는 전자산업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가까운 곳에 미국에서도 명문대로 꼽히는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대학이 있어 우수한 인력확보가 쉬운 입지조건도 갖췄다.

    실리콘밸리라는 명칭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과 완만한 기복으로 펼쳐지는 샌타클래라 계곡(밸리)이 합쳐진 조어로 1970년대 초부터 널리 알려졌다.

    여기까지는 백과사전에 나온 실리콘밸리를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에는 인텔과 휴렛패커드, 오라클, 시스코시스템스 등 전통적인 IT대기업뿐 아니라 야후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정말 '말로만 듣던' 글로벌 IT대기업 본사가 모두 몰려 있다.

    이러다 보니 IT업계 종사자들에게는 '혁신의 메카'로 불리며 성지와 같은 곳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도 매년 수천 명씩 이곳을 순례(?)한다.

    다양하게 개최되는 IT관련 행사와 컨퍼런스에 참석하거나 글로벌 IT대기업과 비즈니스 또는 순수하게 견학 차원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기업체 직원들과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가 행정구역상 어디까지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팰러앨토시(市)에서 새너제이시(市)까지 이어지는 샌타클래라 카운티를 말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통상적으로 샌타클래라 카운티에 샌프란시스코 시 남단 댈리시티부터 멘로파크까지 이어지는 샌마테오 카운티까지를 합쳐 실리콘밸리라고 부른다.

    페이스북 본사도 처음에는 팰러앨토에 있었으나 지금은 멘로파크 소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옛 캠퍼스가 있던 곳으로 옮겨간 상태다.

    여기서 일화 한토막.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 마크 저커버그는 본사가 팰러앨토에 있을 때인 초기시절 중요한 인사를 영입할 때 실리콘밸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까지 함께 산책을 하면서 면접을 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언덕까지 산책한 후 애플과 휴렛패커드, 구글 본사 등을 하나하나 손으로 가리키면서 "우리가 여기에서 보이는 다른 모든 기업보다 큰 기업이 될 것이며, 당신이 합류하면 그 큰 기업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설득했다는 것.

    물론 페이스북은 현재 본사가 있는 곳으로 이전하면서 더이상 그 같은 산책을 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본사가 있는 곳은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완전히 평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가 샌프란시스코까지 확대되고 있다.

    "오랫동안 샌프란시스코는 은행이나 법률, 소매, 부동산 등 이른바 구시대 산업이 주로 영위되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업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리콘밸리 시민단체인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의 러셀 핸콕 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실리콘밸리의 정의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는 마이크로블로깅사이트 트위터와 소셜게임의 선두주자 징가가 포진하는 등 첨단 기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처럼 역동적인 도시가 되면서 샌타클래라와 샌마테오 카운티의 지난해 일자리 성장률이 3.6%인데 비해 샌프란시스코는 3.7%나 됐다.

    실리콘밸리는 동쪽으로도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샌프란시스코만을 끼고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현지 주민들은 이를 '웨스트 베이'(west bay)라고 부른다.

    이에 비해 '이스트 베이'(east bay)라고 불리는 동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들어 실리콘밸리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이쪽으로도 첨단기업들이 확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리몬트시가 동쪽지역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발전되는 도시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중소기업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사이즈업닷컴'(Sizeup.com)이 지난해 미국에서 벤처기업 경영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도시를 조사한 결과 프리몬트가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도시 새너제이였다.

    이는 미국내 100대 도시에 있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등 분야에서 창업 5년 이내 벤처기업들을 조사해 선정한 것이다.

    프리몬트 시정부는 2009년부터 클린테크와 바이오테크업체에 5년간 면세혜택을 주기로 결정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관련 정책을 소폭 변경해 현존 기업에는 2년간, 클린테크나 바이오테크 벤처기업엔 5년간 면세혜택을 주는 등 첨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 결과 LED 조명 업체 '소라(Soraa)와 인트메틱스 등 클린테크 30개사가 프리몬트에 정착했다.

    실제로 소라를 방문했을 때 주변 지역에 계획적으로 세워진 새 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새로운 공단지대로 변화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