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들

무지한 2013. 4. 3. 18:19

 실리콘밸리 들여다보기---7

  

 

    실리콘밸리에 나름대로 성공한 한인들에게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물었다.

    답변은 다양했다.

    그들이 처했던 상황이나 경험, 기업활동 과정에서 만난 한국사람들을 보며 느낀 점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마이클 양 씨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장점 가운데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은 것을 물은 데 대해서는 일단 "실리콘밸리를 닮고 싶어하는 나라나 도시는 많지만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많은 것들을 꼽을 수 있지만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는 게 맞다. 결국 나라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씨는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창의적인 교육, 창업을 존중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등을 예로 들었다.

    조너선 리 씨는 능력과 성과로 말하는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업가들과 만나 진지하게 대화를 하다 보면 상당한 문화적 차이를 느낀다"며 "한국에서는 능력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가 중요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리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인종이 백인인지 아시아계인지, 어느 대학 출신인지, 석·박사학위가 있는지 등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보다 고객이 정말 필요한 것을 알고 경쟁자보다 더 잘 해결해 줄 수 있고, 직원들을 잘 통솔해 마케팅과 판매를 잘하고, 고객관리가 잘 돼 고객이 회사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줄 수 있다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그것밖에 통하는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글의 김현유 상무는 "글로벌 IT대기업인 오라클, 이베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됐지만 사실 이 지역은 세계지도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곳"이라며 " 그런데도 이런 엄청난 대기업이 이곳에 집중된 이유를 찾아보면 한국이 배울 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업을 위해서는 사업 아이디어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 또는 운영능력, 그리고 돈 등 3가지가 가장 필요하다. 실리콘밸리는 사업아이디어, 추진능력과 돈이 계속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어 실리콘밸리에는 두 가지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털들이 사업 아이디어와 운영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잘 발굴해 자금을 투자하고, 이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벤처기업들은 성공해 구글 등 대기업이 되면서 투자에 성공해 많은 돈을 번 벤처캐피털들이 또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1차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

    또 구글 등 벤처기업에서 일하다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부를 축적한 초기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 창업을 하거나 벤처캐피털로 변신해 다른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돕는다. 이른바 페이팔 사단과 네스케이프 출신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마이클 양 씨와 마찬가지로 이 같은 선순환과 함께 중요한 것으로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꼽았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른바 좋은 학교를 나오면 대기업에 취업해야 하고 창업에 나서면 주변에서 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이곳에서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고 또 대우도 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나서고 이중 성공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또 창업에 뛰어드는 또 다른 선순환 구조가 생겨난다고 설명했다.